목욕탕
돈을 받고 여러 사람에게 목욕을 하게 하는 시설, 또는 숙박업소에서 편의시설의 일종으로 갖추어놓거나, 가정에서 목욕을 할 수 있도록 설비하여 놓은 시설.
출처: 목욕탕 - Daum 백과
매주 가는 우리만의 목욕탕이 있다.
이곳은 대중탕이 아닌 어느 호텔에 있는 목욕탕이다.
목욕탕의 가격은 성인 7000원, 소인 5000원으로 대중목욕탕과 동일하다.
좋은 점은 딱 하나다.
사람이 우리밖에 없다는 것.
남탕이던 여탕이던 목욕하는 사람이 우리 가족뿐이라 코로나 시대 이후로 이 목욕탕을 다니게 됐다.
뭐 언제나 그런 건 아니다.
대부분이 그렇다는 말이다.
어떤 날은 아닐 때도 있다.
하지만 거의 그렇다.
목욕탕에 사람이 참 없다.
대부분 호텔 숙박 객들이 이용하는데 평일에 가면 숙박 객이 많지 않으니 우린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숙박을 하지 않는 지역민들에게도 목욕을 이용하게 해준다.
우리는 숙박 객이 많은 주말은 피해서 간다.
목욕탕은 참 단촐하다.
온탕, 냉탕, 그리고 건식 사우나 이게 다다.
하지만 우리 밖에 없다는 큰 장점에 오늘도 우리는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일어나 우리만의 목욕탕으로 향한다.
크리스마스라 사람이 있을 줄 알았는데 역시나 사람이 없어서 편하게 쉬었다.
크리스마스 캐럴을 틀어놓고 음악을 들으면서...
올해 크리스마스도 참 따뜻했다.
#그냥에세이, #목욕탕,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