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기록된 이름 / 시 3:1-8, 눅 10:17-20
주님께서는 12명의 제자를 두셨다. 이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병자를 고치게 하셨다. 그리고 사마리아를 지나 예루살렘으로 가시면서 70인을 세워 친히 가시려는 동네와 지역으로 둘씩 짝을 지어 파송하셨다. 이들은 자신이 없이 나갔다. 그들을 보고 주님께서는 어린 양을 이리 가운데 보내는 것과 같다고 하셨다. 그들은 자신이 없었지만 명령대로 나갔다. 왜 70인을 둘씩 짝을 지어 파송하는가?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알리라고 파송했다. 이는 주의 복음을 땅끝까지 전파하라는 명령과 동일하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있어야 하고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이들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능을 주셨다. 이 능력을 받은 줄도 모르고 세상에 나가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니 귀신들도 70인의 복음 전하는 자들에게 항복했다. 이 모습을 주님은 바라보시면서 이들에게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같이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고 말씀하신다.
마귀(사탄)이 하는 일은?
인간은 영과 혼과 육으로 되어 있다.(달걀 -흰자, 노른자, 껍질) 마귀는 이 세가지를 다 파괴시킨다. 마귀는 영 속에 들어와 영을 파괴시킨다. 아담과 하와에게 마귀가 와서 하나님과 함께 교제를 나누며 살고 있는 그들의 영을 파괴시켜 버렸다. 마귀를 헬라어로 ‘디아블로스’라고 한다. 이는 ‘쳐서 갈라지게 하다’라는 뜻이다. 마귀는 와서 갈라지게 하는 못된 놈이다. 먼저 하나님과 갈라지게 한다. 그러므로 교회 가기 싫을 때가 꼭 가야만 할 때이다. 이때가 마귀가 영을 파괴하는 때이다. 헌금하기가 아까울 때 꼭 헌금해야 한다. 아나니아와 삽비라처럼 돈을 아깝게 만드는 것은 마귀이기 때문이다. 기도생활이 무질서할 때가 꼭 기도생활을 할 때이다. 마귀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
마귀는 혼 속에 들어와 혼을 파괴시킨다. 혼은 생각과 마음, 정신을 말한다. 마귀는 영을 파괴시킨 후에 혼을 파괴한다. 요 13:2절에 보면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라고 요한은 마귀의 역할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 의사가 주사기로 주사약을 주사하듯이 마귀는 우리에게 부정적인 생각, 음란한 마음, 시기, 질투, 욕심, 정욕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주입시킨다. 성령은 부부 사이가 사랑이 충만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마귀는 갈라지게 한다. 성령은 장점을 보고 사랑하게 하지만, 마귀는 단점을 보고 미워하게 한다. 성령은 언제나 하나되게 하지만, 마귀는 나누이게 한다. 성령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마귀는 부정적이다. 언제나 마귀는 혼을 파괴시키는 못된 일을 한다.
마귀는 우리 몸 속에 들어와 병을 준다. 그래서 육을 파괴시키는 일을 한다. 마귀만 쫓으면 낫는 병이 많다. 모든 병이 마귀가 주는 것은 아니지만, 마귀가 주는 병도 많다. 마귀는 우리의 육체를 파괴시키려고 언제나 기회를 엿보고 있다. 행 10:38절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그가 두루 다니시며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사람을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 이는 모든 병을 준 마귀를 쫓으니 육신이 건강을 얻게 되는 표정의 말씀이다. 마기는 육 속에 들어와 병을 준다. 이같이 마귀는 우리에게 와서 육을 파괴시킨다.
마귀는 성경에서 조연이 아니라 주연이다. 성경은 성령의 역사와 마귀의 역사가 새끼줄처럼 꿰어져 나가고 있다. 기차의 두 레일처럼 나란히 달리고 있다. 새의 양 날개처럼 날아가고 있다. 창-계시록까지 마귀의 역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그 마귀가 전혀 알지 못하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게 무엇인줄 아는가? 감사이다. 성경에서 마귀가 감사하였다는 말을 우리는 찾을 수 없다. 마귀는 감사를 싫어하는 놈이다. 빛이 오면 어둠이 물러간다. 고양이가 오면 쥐는 도망간다. 감사 속에는 성령이 역사하고, 불평과 불만 그리고 원망 속에는 마귀가 역사한다. 불만은 마귀를 끌어당기는 지남철이다.
어떤 사람이 비가 오는 날 우산도 받지 않고 버스 정류장에서 껑충껑충 뛰면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소리친다. 미친 사람인가 하여 한 사람이 다가가서 ‘당신은 비오는 날 우산도 쓰지 않고 비를 맞으면서 무엇이 그렇게 감사하여 감사하다고 외칩니까?’ 하고 물었다. 그는 ‘예, 나는 비오는 날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만드실 때 코를 위로 향하게 만드셨다면 비오는 날에 코에 비가 들어가 뱃속에 빗물이 가득 들어가 고생할텐데, 코를 이렇게 거꾸로 만들어 주신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감사는 성령을 불러들이고 불평은 마귀를 불러들인다. 감사하는 사람에게 마귀가 한 길로 왔다가 일곱 길로 도망가게 된다.
마귀를 이길 수 있는 비결은 두 가지가 있다.
첫째, 권세가 주어졌음을 믿어야 한다.예수님께서 12명의 제자들과 함께 일하시다가 사역이 커지게 되자 주님은 70명을 임명하셨다. 그들이 둘씩 둘씩 짝을 지어 나가서 전도하였다. 그리고 주님께 다시 와서 전도 보고를 하였다. 귀신이 나간다고 보고한다. 이때 예수님이 이렇게 말슴하셨다. 19절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능을 주었으니, 너희를 해칠 자가 결코 없으리라.’ 이 말씀 속에서 주님은 마귀는 능력이 있지만 우리에게는 권세를 주었다고 말씀하신다. 마귀가 가지고 있는 능력은 무엇이고, 우리가 가진 권세는 무엇인가?
마귀는 능력 곧 힘이 있다. 그러나 우리 성도들에게는 권세 곧 권위를 주셨다. 자동차는 힘 곧 능력이 있다. 그러나 그 자동차에 앉아 운전하는 사람은 그런 능력은 없지만 그 자동차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권위가 있다. 능력있는 자동차는 권위있는 운전수에 의해 앞으로, 뒤로, 그리고 빨리, 천천히 움직인다. 제가 미국을 비행기를 다고 갈 때는 9시간 걸렸는데, 올 때는 10시간(중간에서 갈아타려고 기다린 시간까지 합하면 12시간)을 타고 왔다. 올 때 우리나라 상공에 구름이 잔뜩 끼고, 공항은 구름 때문에 흐릿했지만, 힘있는 비행기(시속 900km 이상, 고도 12,000km)를 권위있는 비행사가 운항을 하니 안전하게 착륙하여 올 수 있었다. 마귀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마귀를 이길 수 있는 권세가 주어졌다. 앞으로 주어질 것이 아니라 이미 주어졌다. 요 1:12절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권세가 있음을 믿으라.
둘째, 기도하고 금식하여야 한다.우리에게는 권세가 주어졌지만, 권세 하나만으로 마귀를 이길 수가 없다. 예수님께서 베드로, 요한, 야고보를 데리고 변화산에 올라가셔서 밤을 새며 기도하셨다. 세 명의 제자는 졸면서 기도하였다. 산 밑에 남아있던 9명의 제자는 기도하지 않았다. 밤새 기도하신 예수님이 졸면서 기도한 3명의 제자들을 데리고 기도하지 아니한 9명에게로 왔다. 9명이 귀신을 쫓고 있었다. 그러나 귀신이 나가지 않았다. 그 귀신들린 아이의 아버지가 아이를 안고 예수에게로 다가와서 ‘당신의 제자들은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더이다’라고 하였다. 예수님은 한 번에 귀신을 내쫓았다. 제자들이 예수님에게 ‘우리는 어찌하여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하고 물었다. 이때 예수님께서는 ‘기도와 금식이 아니면 이런 유가 나가지 아니하느니라’고 대답하셨다. 아무리 권세가 있어도 기도하고 금식하지 아니하면 귀신을 쫓아낼 수가 없다.(금식한 후 예수님도 시험당하셨으나 결국 승리하심) 세 제자들을 보니 졸면서도 기도하면 마귀가 왔을 때 질 때도 있지만, 나중에는 반드시 이기게 된다.(베드로 - 예수 부인, 후에 성령 받고 예수 증거함, 새벽기도 졸립더라도 나와서 기도하라. 피곤해도 나오라. 영이 강건하면 육체까지 강건해진다.) 가룟 유다는 기도했다고 성경에 기록이 없다. 이것을 보니 기도하지 아니하면 마귀가 왔을 때 반드시 패할 수밖에 없다. 마귀는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 더러운 존재이다. 그렇기에 마틴 루터는 ‘강한 마귀도 약한 기도로 이길 수 있다. 조금만 기도하여도 많은 마귀를 이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권세를 가지고 기도와 금식으로 승리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
그러면 마귀를 이긴 70명에게 예수님은 마지막으로 뭐라고 말씀하셨나? 이것이 결론이다. 결론은 ‘이름이 하늘에 기록됨을 기뻐하라’이다. 나의 이름이 하늘 나라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기 바란다. 왜 나의 이름이 하늘 나라에 기록된 것이 좋은가? 땅에서부터 하나님의 사랑을 받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와서 사는 미국인들과 미군들을 보라. 우리나라가 정치적 군사적으로 어려움에 처할 때, 미국정부가 내버려두지 않고 대사관을 통하여 보호한다.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보호를 더 잘받는다. 더 큰소리친다. 한국 정부가 쩔쩔맨다. 왜? 힘이 있기에 그렇다. 이처럼 우리가 세상에서 나그네 생활을 하는 동안에 하늘 나라에 우리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으면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어 주시고, 성령을 보내셔서 원수가 손을 대지 못하도록 보호하여 주신다. 갈 길을 인도하여 주시고, 영육간에 필요한 것을 때를 따라 보급하여 주시고, 억울함을 당할 때마다 상급으로 갚아주신다. 세상을 떠날 때에는 천군천사가 나와서 우리를 지켜주시고, 부활하신 주님께서 마중 나와 영접해 주시는 환영을 받으며 하나님 나라에 들어간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늘 나라에 나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는 이 이상의 기쁨이 어디에 있겠나? 예수님을 믿으면서 하늘 나라에 내 이름이 기록된 것을 기뻐할 줄 모르면 중간에 악마의 유혹에 빠지게 되고 또한 타락하기 쉽다. ‘주여, 주의 이름으로 귀신들도 항복하더이다’라고 기뻐서 보고하는 자들에게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귀신이 항복하고 병이 물러가는 것도 기쁜 일이다. 세상을 지배할 권세를 받은 것도 감사한 일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단 한가지 근원에서 나온다. 우리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일이다. 아무도 열 수 없는 책, 한번 기록되면 아무도 지울 수 없는 책, 그것이 하늘의 생명책이다. 여기에 하나님의 자녀로 택한 영광의 존재로 우리의 이름이 올라 있다. 그것을 믿는다면 주님이 주신 권세가 우리에게서 일어날 것이다. 받은 권세로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 오늘 저와 여러분은 성령의 은총을 충만히 받아 하늘 나라에 우리의 이름이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자. 나의 이름이 하늘 나라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면서 남은 인생을 바로 살며 바로 일하다가, 세상을 이별하는 날에는 한분도 빠짐없이 하늘 나라에 다 들어가기를 바란다. (200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