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전, 오후 두 번에 걸쳐 학생들을 만났네요.
오전엔 수안보중학교 친구들...전교생이 20 여 명이었는데요.
오후에 방문 온 청주 서원고등학교 친구들은...2학년 4반, 한 반 친구들만 24명이었습니다.
도시와 농촌지역 학생 수가 정말 비교되네요.
학교 수업을 마치고 오후 4시에 책방에 도착한 친구들...
볕 좋은 정원에 앉아 책방 이야기를 듣고 책방 안으로 들어가 책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 달에 한 권 이상 책을 읽는다는 친구들이 약 5명, 두 권 이상 읽는다는 친구가 2명이었네요.
학교에서 단체로 서점에 방문하는 이런 날이 정말 학생들에겐 특별한 경험일 것 같았습니다.
이 귀한 시간에 조금이라도 책과 친해지게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좋은 책들을 소개해주었습니다.
책을 한 권씩 골랐는데요, 이 책들은 교실에 두고 친구들과 다함께 돌려 읽을 거라 했습니다.
그래도 개인 용돈으로 개인 책을 별도로 구매한 친구들도 있어서 좀 흐뭇했어요.
일정을 마치고 정원에서 다함께 저녁 도시락을 먹고 돌아간 친구들...
책방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는 일은 가끔 있지만 저녁 도시락은 처음이었는데요.
가고 나서 생각해보니 아마도 이 친구들은 집에 들르지 않고 곧장 학원으로 가게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니 저녁 식사가 필요했던 게 아니었을까요....
잠시지만 마음을 내려놓고 "제발 조용히 해줘"라는 책방지기 부탁에도 아랑곳없이..ㅎㅎ...명랑한 얼굴로 웃고 까불고 노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니 보기는 좋네요. 이렇게 즐거운 고교생활을 해나가길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