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 동안 일하면서 카페를 자주 이용하지 않았는데
깔끔한 모습으로 바뀐 것 같네요
번창(?)해가는 유학원 모습을 보니 제가 다 뿌듯 하네요 ^^
저는 이번에 6개월간 맥도날드에서 근무 마치고 세컨 워킹비자 때문에 농장으로 떠나는 워홀럽니다.
처음에 시드니 도착해서 혼자 일 구하다가 엄청 애 먹었었는데...
이 까페를 알게되며, 호주에서 맥도날드도 취업할 수 있구나 라는 희망을 봤고
결국 이 곳 캔버라로 지역이동 하면서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처음에 인터넷에 한국사람들이 에이전시인양 사기친다며 조심하라는 말을 하도 많이 들어서
여기도 일종의 사기집단인가 하는 생각에 못미더웠는데
이제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 시피 그런 곳은 절대 아니에요
그리고 취업 기회를 주신 분들께 감사할 뿐입니다.
긴장한 모습으로 맥도날드 첫 출근 하던 제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6개월이 흘렀네요 ...
어렵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호주에서 6개월간 제 생활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저는 캔버라 인근에 퀸비얀 이라는 곳에 있는 맥도날드에 취업했습니다.
처음 캔버라로 지역이동했을 때 서대리님이 픽업 나와주시고 임시숙소도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 근무했던 지역 자체가 워낙 외곽이라 근처에서 집구하기가 매우매우 어려웠던 기억이나네요 ..
제가 맥도날드 취업 초창기 멤버라 당시에는 꽤 스트레스를 받았었는데
요즘에는 **(호주사랑)이나 **(에이전시) 서대리님이 교통편이나 숙소 등도 아주 적극적으로 알아봐 주시더군요...
이 부분은 걱정 안하고 오셔도 될 것 같아요 ^^
아무쪼록
일단 취업이 끝나고 일을 시작했겠죠
저는 키친에서 일을 했습니다.. 키친에서 일할지 카운터쪽에서 일 할지는 보통 티오 나는 순서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보통의 경우에 여자는 카운터쪽 남자는 키친 쪽에서 일하게 되고요 ...
(그렇다고 카운터 쪽이 영어가 더 요구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 레지스터라고 주문 받는 사람을 제외하고...
그래도 사실 상 들어오는 주문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 자리도 영어가 절대적인건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아무래도 키친 쪽이 그릴도 있고 프라이도 있어서 힘 좋은 남자분들을 많이 씁니다...
그렇다고 막 무식한 일시키는건 아니에요 키친 안에는 여자분들도 많아요 어떤 여자분은 남자보다 더 일잘하시는...)
어느 위치에 있건, 매니져가 일을 시킬 때 영어를 쓰기 때문에
영어가 중요한 것 은 사실입니다 ...
그러나 맥도날드에 햄버거 매뉴가 한정돼 있는 한, 매니저들이 하는 말이 다 거기서 거깁니다....
몇몇 단어만 잘 캐치해내시면 문제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주로 어떤 음식을 구워 달라, 냉장고에서 어떤 것을 꺼내달라,
바닥을 좀 쓸고 닦아 주겠니 ... 이런 것들이거든요 ... 키친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눈치가 생겨서
매니져들이 뭔가를 요구하기 전에 키친 상황을 알고 부족한 음식을 스스로 만들 수도 있죠 ...
매일 매일 출근 마다 자기 포지션을 할당 받게 되는데요
그릴, 프라이 그리고 햄버거 만드는 라인 이렇게 있어요 ... (아침에는 계란 굽는 사람+)
보통 모든 멤버들이 라인에서 햄버거 만들기를 원하고요 ... 이게 제일 뿌듯하고 몸은 편하죠..
그래서 처음에 가면 거의 몇 주간 그릴만 하거나 프라이만 합니다...
그릴은 뜨겁고 힘 쓰는 일이고, 프라이는 정신없이 뛰어다니죠...
그래도 그릴이나 프라이에서 열심히 하다보면
신입 멤버들이 그 자리로 들어오고 어느새 라인에서 햄버거를 만들 수 있게 되죠!
포지션은 매일 다르고, 이것도 매니져들이 짜고 싶은 대로 짭니다... 매니져들한테 잘보여야겠죠
카운터 쪽에서는 주로 만든 음식 나르는 일, 확인 하고 고객에게 전해주는 일, 주문 받는 일, 드라이브 스루에서 주문받는 일
보통 이렇게 하고요 ... 조건은 키친과 많이 다르지 않아요 ... 키친에서 몸을 많이 쓴다면 카운터는 정신이 없죠 .....
그래도 제 의견으로 맥도날드의 꽃은 햄버거 만드는 일 같습니다...가장 보람 있죠
많은 분들이 돈을 궁금해 하실 것 같은데
보통 처음에 들어가면 3개월간은 16불 정도 (세금포함), 3개월 이후로는 18불 정도 받습니다...
이건 풀타임으로 일할 경우고요 ...
캐쥬얼로 일하면 시급은 같아도 캐쥬얼 로딩이라고 부가세를 받는데 합하면 시급 18불(처음3개월), 3개월 이후로는
22불 정도 됩니다....
이 문제 때문에 처음에 **(호주사랑)이나 **(에이전시) 랑 말이 많이 오갔는데요 ...
계산해보면 결국 비슷 합니다 ...
풀타임을 일할 경우에는 유급휴가를 받을 수 있고 이부분을 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1년에 4주, 6개월에 2주)
합하면 비슷해지더라고요... 풀타임은 병가로 출근 못할 시에도 돈 똑같이 나오는 등의 부가 혜택이 있습니다..
캐쥬얼로 일하면 그런 휴가나 병가 같은 혜택은 없지만 당장 돈은 많이 받을 수 있어요
문제는 그러다보니까 매니져들이 일할 시간을 많이 안줄 수도 있는다거...
풀타임은 38시간 무조건 보장이거든요 ...
각자 선택에 달렸다는........
일 하시게 되면,
영어가 부족하다고 해도 꼭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는 친해지려고 노력하세요 ...
보통 시키는 일만 하고 출퇴근 하고 그만두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아서요 ...
아무리 맥도날드라도 고개 숙이고 일만하면 다른 한인사장님 밑에서 일하는거랑
다를거 하나도 없어요 ...
인사하는 것 부터 빼먹지않고 꼬박꼬박 하다보면 어느새 말꼬리를 물고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을거에요 ... 다르게 생겼지만 어차피 같은 사람이기에 ....
호주에 왜 왔는지 목적을 잃지 않으시길....
그리고 맥도날드에 사실 호주사람들만 있는게 아니라
주로 인도 사람 방글라데시 사람 중국사람 필리핀 사람 도 많아요 ...
사실 호주사람들 만큼 다른 국가 사람들도 많거든요 ...
각기 다른 국가들인 만큼 영어 발음도 각자 다른 점이 있는데요 ...
나는 호주사람 말만 알아들으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일하시지 마시고
같은 뿌리인 영어라고 생각하고 알아들으려고 노력하고 그리고 이야기 하세요 .....
사실 호주 사람이나 인도 중국 방글라데시 ... 전부 자기네들끼리는 다 알아듣거든요
방글라데시 사람이 호주사람한테 영어로 이야기 할 때
우리가 들을 때는 좀 이상하지만 호주 사람들은 다 알아 들어요
영어가 같은 뿌리라면 우리도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맥도날드 일하면서 영어 많이 늘었냐는 말 정말 많이 듣는데요
이건 정말로 본인 하기에 달린거 같습니다 ..
한 마디라도 더 듣고 이야기 해보려고 노력하는게 중요하죠
맥도날드는 다른 잡들 보다는 영어 공부하기에 좋은 조건에 노출돼 있습니다 ..
적극적으로 활용하시면 좋겠네요 ...
마지막으로,
6개월간 근무 마칠 때 까지 꾸준히 돌봐주신 **(에이전시) 사장님 부사장님 서대리님 정말 감사하고,
특히 이번에 세컨 비자 따는 것 까지 신경써 주셨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처음에 시드니에서 만족할만한 일을 못찾아 호주생활에 환멸을 느낄 때를 생각하면
이번 **(호주사랑)이나 **(에이전시)와의 인연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더불어서, 뒤에 오게될 많은 한국 분들께 좋은 일자리 많이 소개시켜주시고
사업도 번창하시길 바랄게요 ^^
감사합니다.
첫댓글 소중한 경험 글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맥도날드를 준비하는 많은 분들에게 훌륭한 참고 자료가 될 것 같아요.
글 중에 이 부분을 정정하고 에이전시 회사명 노출도 정정해서
다시 올렸는데 양해 바랍니다.
아마도 3-4개월 후에 호주사랑 대표와 함께 호주 방문할 계획인데
그때 쯤 농장 3개월 끝날 터이니 같이 만났으면 합니다.
그때 봐요...
감사합니다 ..
연락주시면
그때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