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듯한 무더위에 헉헉 거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길가에 코스모스가 살랑살랑거리고,
들판에 벼들이 여물어가는걸 보니 어느새 가을이 다가와 있네요.
춘천에 오면 생각나는 음식은 닭갈비와 막국수 입니다.
막국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한 2년전 부터 막국수가 가끔 먹고 싶어지고,
요즘은 일부러 찾아가 먹기도 하는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답니다.(나이 들어서인가...)
막국수는 태백산맥 화전민이나 산천농민들이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메밀로 반죽해 먹던
수제비에서 유래되었고, 간식이나 긴 겨울밤 야식으로 즐겨 먹던 겨울 음식이었다고 합니다.
막국수는 메밀가루에 전분을 섞어 반죽을 해서 국수틀로 면을 뽑아 끓는 물에 익혀 먹는 음식으로,
메밀에는 황산화 물질인 루틴이 많이 들어 있고 , 단백질 함량도 높고, 비타민 B1,B2 니코틴산이 풍부해
영양가가 높고, 다이어트에도 좋은 음식이라고 합니다.
춘천에서 유명하다는
춘천시 신북읍 산천2리 에 위치한 단우물 막국수집으로 가 보았습니다.
차에서 내리니 길가에 예쁘게 핀 코스모스가 하늘거리며 반겨 주네요.
식당 규모도 크고, 주차장도 넓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오는 집 같아 보입니다.
먹음직스러운 단우물 막국수집의 음식이 조촐한 찬치상 처럼 차려졌네요.
메밀전병은 매일 먹어도 진짜 질리지 않을 정도로 좋아해서 가끔 집에서도 만들어 먹고 있답니다.
메밀전이 종이짝 같이 얇아야 더 맛있는데...
매콤한 소를 부드러운 메밀전으로 돌돌 말은 메밀전병엔 자꾸 손이 간답니다.
두툼하게 썰어 나온 손두부가 먹음직스럽네요.
식당에서 직접 담은 김치를 손두부, 돼지고기 편육하고 같이 먹으니 맛있습니다.
돼지고기 편육은 잡냄새도 안나고 부드럽게 잘 삶아져 나왔습니다.
좋은 안주에 동동두 한잔은 기본..ㅎㅎ
상추 깻잎쌈에 보쌈 한점 올려놓고, 마늘 ,고추 새우젓까지 올려 쌈싸서 맛있게 먹고
막국수로 마무리
동치미 국물은 각가 취향에 따라 넣은데, 동치미 국물을 좀 넉넉히 넣었더니 더 맛있었던것 같아요.
단우물 막국수식당의 작은 식물원
식물원으로 들어가보니 작은 식물원이 아니었습니다.
다양한 난 종류와 여러 식물들이 잘 자라고 있었고, 식물원 끝쪽에는 예쁜새까지 기르고 있어,
식당에 온 손님들에게 먹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 까지 주고 있습니다.
첫댓글 막국수에 전병등 여러가지가 맘에 들어와 메모 들어 갔습니다
음식도 맛깔나고 손두부 맘에드는데요.
손두부 참 맛나 보여요 ^^
식물원 까지 갖춘 맛있는 식당이었어요^^
날이 선선해져서인지 막국수보다는 메밀전병과 막걸리에 시선이 멈추네요...ㅎㅎ
가을이 벌써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