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민트(HUMINT)
정보원이나 내부 협조자 등 인적(人的) 정보망을 활용하여 얻은 정보 또는 그러한 정보수집 방법. 영어에서 ‘사람’을 뜻하는 ‘휴먼(human)’과 ‘정보’를 뜻하는 ‘인텔리전스(intelli-gence)’의 합성어이다. 비밀리에 활동하는 스파이뿐만 아니라 외교관이나 기업인, 내부협조자 등 합법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을 통해 얻은 정보를 통칭한다. 레이더나 전파분석장치 등 첨단장비를 사용하여 수집하는 정보를 뜻하는 시진트(SIGINT;Signal Intelligence)와 더불어 정보수집의 양대 축을 이룬다. 최근 주한미군이 북한의 휴민트(HUMINT)를 전담하는 정보부대를 창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 섀도 캐비닛(shadow cabinet)
그림자 내각이라는 의미로 야당이 정권을 잡았을 때를 대비하여 예정해 두는 내각. 양당제가 발달되어 있는 영국에서는 야당이 정권 획득에 대비해 총리 이하 각료들을 미리 예정해두고 정권을 잡으면 예정됐던 멤버가 그대로 내각의 장관이 되는 경우가 많아 이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했다. 이 제도가 실시된 것은 1876년부터이며 섀도캐비닛이라는 말은 1907년 영국보수당의 A.체임벌린이 최초로 사용하였다.
● 전략적 모호성
한반도 사드 배치와 관련해 지난 박근혜 정부가 2015년부터 밝혀왔던 외교전략. ‘3NO’정책으로도 불린다. 이는 사드배치가 ‘요청도 없었고(no request), 협의도 없었고(no con-sultation), 결정된 바도 없다(no decision)’의 줄임말이다. 사드배치에 대한 입장을 모호하게 전개해 미국과 중국, 양자 모두에게 협상력을 유지함과 동시에 위험은 회피하기 위한 외교전략으로 보통 알려져있다. 이 전략은 열강들 사이에 낀 약소국 입장에서 흔히 사용하는 전략 중 하나지만 지속 가능한 전략이 아니란 점에서 이미 박근혜 정부 때부터 많은 비난을 받아온 바 있다. 모호한 전략으로 양자 모두에게 오해를 사기도 쉽고, 양 강대국 모두의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을 초래했다는 지적 때문이다.
● 5G
5세대 이동통신(5th generation mobile communications)의 약자. 2GHz(기가헤르츠) 이하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4G와 달리, 5G는 28GHz의 초고대역 주파수를 사용한다. 과거 2000년대 상용화한 3G 통신 방식인 ‘IMT-2000’을 계승해서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삼는 모바일 국제표준이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내린 정의에 따르면 5G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20Gbps, 최저 다운로드 속도는 100Mbps인 이동통신기술이다. 또한 1㎢ 반경 안의 100만개 기기에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시속 500㎞ 고속열차에서도 자유로운 통신이 가능해야 한다. 5G 다운로드 속도는 현재 이동통신 속도인 300Mbps에 비해 70배 이상 빠르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도 끊김 없이 문자메시지나 데이터가 잘 전송되고, UHD 영상 화질보다 4배 높은 8K급 UHD 영상도 쉽게 즐길 수 있으며, 가상현실(VR) 콘텐츠를 내려받지 않고 인터넷에서 바로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