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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후 가장 중요한 것 | |
얼마 전에 나는 청구카페에서 환갑이 지나면 우리들 삶의 중요한 것들을 언급한 바가 있다. 즉 건강, 친구, 부부사랑, 돈, 일을 언급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고 할 수가 있다. 그럼 어떻게 하면 건강하고 오래살 수가 있을까? 이는 우리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나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가 60대에 이르렀으니까 한번 짚어보고 가자는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건강과 관련하여 조사한 자료에 따른 사항을 알아보고 이를 지켜나가면 우리들의 향후 건강한 삶과 장수를 누리는 생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우리가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몸과 마음의 병이 없어야 되겠고 이를 위하여 조금은 바보스러운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구상에 3곳에 장수 마을이 있는데 에콰도르에 있는 안데안 마을, 케시미르 카람코람산맥 기슭의 훈자왕국, 러시아의 그루지아 지방이다. 이지역의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농업에 종사하고 낮은 칼로리의 음식을 먹는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100세 이상의 노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것이 신문지상에서 알려지고 있고, 시골의 평범한 마을에서도 장수하고 있는 분들을 흔히 볼 수가 있다. 장수촌은 남해안, 해남의 농촌지방, 해변가 마을 등이다. 여기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사항은 우선 공기가 맑고, 먹는 물이 오염이 되지 않았으며, 신선한 생선, 보리밥, 채소 등의 식생활이다. 이러한 작은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들의 살아온 삶을 살펴보자. 우리보다 先 세대들이 다 경험한 것이지만, 우리들도 지금까지 청춘을 바쳐 생존경쟁에서 이기기 위하여 |
열심히 일을 하였고 그래서 돈도 벌고, 그리하여 결혼하여 자식들을 키우고 교육시키고 결혼까지 시키고 하였다. 우리들은 30년 이상 정신과 몸을 혹사 당 하였고 지금은 60대에 이르려 얼굴의 피부는 늙어졌고, 몸은 옛날같이 마음대로 행동하는데 자유스럽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될 것인가? 하고 의문을 가져 본다. 나이가 환갑에 도달하였으니, 건강을 최우선하여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다음과 같이 결론에 도달하였으면 한다. 첫째, 바보스럽게 살자. 누가 나에게 너는 바보이다. 라고 이야기하면 그래 나는 바보이다. 라고 생각하자. 그러나 실제 나는 바보가 아닌 것도 사실이니 구차하게 상대에게 변명할 필요도 없지 않는가? 둘째, 먹는 음식은 주로 야채 중심으로 식사를 하자. 야채 중심의 식사는 소화도 잘되고 몸의 컨디션도 좋다. 따라서 야채 중심의 식생활이 건강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셋째, 운동 중심의 취미를 개발하자. 즉 우리 몸에 맞는 운동을 개발하여 이것을 취미로 삼자. 정적인 취미생활보다 동적인 취미생활이 더 좋다고 본다. 예를 들어 바둑이나 책을 보는 취미보다 배드민턴이나 탁구와 같은 취미가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이상 위의 3 가지 만 이라도 우리가 지키면서 생활한다면 건강한 삶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데 약간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청구회원 9기 친구 여러분! 우리들은 건강하고, 또 100세까지 오래 살도록 노력하자. 서 석 완 서부지회 회원(창원촌놈) |
제50호 淸九同窓會報 2009
청량종합(現경기기계공업)고등학교제9회동창회 11.1 |
발행인:임창호 HP. 011-751-9198 chyim@unitel.co.kr 158-053 서울 양천구 목3동 720-12 편집인:김병호 HP. 018-253-0321 kbh8695@daum.net 청구동창회 011-274-5973 |
淸九會員에게 김 종 원 선생님 | |
청구회를 통하여 제자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희망과 꿈에 부풀어있을 제자들 앞 교단에 처음 섰을 때를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고, 한편, 내 나이 벌써 팔십이 되었구나 하는 인생의 무상함이 느껴집니다. 교직생활 38년에 남자학교에 주로 있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제자들도 어느 덧 회갑이 되면서 이제 사위와 자부를 맞이하고 손자들의 재롱을 보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리라 생각합니다. 평생을 정직함과 청렴함을 신조로 삼고 살아온 인생행로에 대하여 조금도 부끄럼이 없다고 자부하고 싶습니다. 제자들도 현재까지는 활발하게 활동을 하겠지만, 앞으로는 항상 건강에 유념하고 가족들 간에 우애와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면서 노후를 맞이하기 바랍니다. 노래 가사 말 중에서 마음에 와 닫는 글이 있어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말자 미련일랑 두지말자 인생은 나그네길 구름이 흘러가듯 정처 없이 흘러서 간다.
인생은 벌거숭이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가 구름이 흘러가듯 여울져 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말자 미련일랑 두지말자 인생은 벌거숭이 강물이 흘러가듯 소리 없이 흘러서간다.”
끝으로 제자 여러분들도 남은여생을 보람 있게 살아가기를 바라면서……. |
2009년도 총동창체육대회 | |
2009년도 총동창 체육대회가 10월11일 모교운동장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체육대회는 총동창회가 주관하고 제20기 동창회가 주관하는 체육대회로서, 1957년 개교하여 53년의 역사를 쌓고 60주년을 향해가는 중요한 시기에 개최되는 행사였습니다. 체육대회는 제1부 개회식, 제2부 체육대회, 제3부 폐회식, 제4부작은 음악회로 구성되어 진행되었고, 경기종목으로는 족구, 이어달리기, 단체줄넘기, 4인5각달리기, 양탄자 나르기, 단축마라톤, 가족달리기, 찾아서 즐기는 게임 등 다채로운 종목으로 경기를 진행하였습니다. 금번 체육대회에 우리 동창들은 남자 45명, 부인 5명 등 총 50명이 참가 하였으며, 이는 작년 참석인원의 2배가 되는 많은 분들이 참가한 것으로서 한자리수 졸업 기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열정을 보여 줌으로서 일종의 사건을 만든 것입니다. 또한 가을의 청명한 하늘과 코스모스 꽃향기 가득한 교정에서 우리 동창들이 보여준 경기실력 또한 놀라운 것 이었습니다. 단축마라톤에서의 발군의 실력은 물론이고 족구에서의 예선승리는 백미중의 백미였습니다. 비록 청구회가 우승은 하지 못하였지만 청구회가 보여준 참가의식과 경기 참여 열정만큼은 금메달감이었습니다. 오죽하면 선후배동문들이 청구회는 정말 극성맞다고 하겠습니까? 여기서 극성맞다는 것은 그만큼 잘 화합하고 잘 단결 한다는 뜻으로 존경과 경의의 뜻이 담겨 있는 정겨운 단어라고 보시면 될 것 입니다. 오늘 체육대회는 폐회식후 올드보이스특별공연(다함께 추억의 70.80으로)을 통해 옛날의 향수를 가득 안고서 끝이 났습니다. 이번 체육대회를 위하여 전임 홍선기 전광현 고재범 회장을 비롯하여 임창호회장 조수현, 박노성감사 그리고 임원진의 노력과 희생정신이 제일 큰 힘이 되었으며, 멀리 순천에서 참가해준 김영찬 동창에게 감사드립니다. 또한 체육대회 스태프인 윤규중, 경기운영위원장 박중희동창의 활약에도 찬사를 보내며, 비록 참가는 사정상 못 하였지만 후원해준 임동진 홍명식동창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가장 감사드리고 싶은 것은 언제나 우리 뒤에서 후원 하시고 지원하시는 부인들 입니다. 특히나 매번 맛깔스러운 |
김치를 준비해 주시는 이병호 부인님은 이번에 50인분이나 준비하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금번 행사를 통하여 느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먼저 모교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개교 60주년을 향하는 성숙기를 맞이하여 올해만도 130억 원을 투자하여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공사가끝나면 학교환경이 엄청나게 달라지고 정말 좋은 모교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도 모교에 대한 관심을 좀 더 업그레이드 해야 하겠습니다. (2) 다음으로 세월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오늘 7기 이상은 본부석 옆에 자리하였는데 실상 선배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2년 후면 운동장 가운데가 아닌 본부석 옆으로 가야 하는데, 2년 후의 그 모습을 상상하니 끔찍스러웠습니다. 차라리 우리는 2년 후에도 운동장에 천막을 치고 오늘보다 더 많은 동창들이 모여서 즐겁게 이야기하고 경기실력을 오늘처럼 보여주면 좋지 않겠습니까? 이것은 꿈이 아니라 실현가능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동창들은 그러한 능력이 충분히 있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오늘 체육대회에 참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사정상 참석하지 못하고 마음으로 응원하여주신 동창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오늘 우리 동창들이 많이 참석하였음은 물론이고 많은 분들의 후원금과 회비 납부로 청구해 재정에도 많은 도움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는 또한 구학서부회장, 박중희부회장, 김정남 총무, 강관호재무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오늘 체육대회의 성공은 청구회원 모두의 땀의 결실이었습니다. 청구회 동창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가내 행복하시기를 기원하면서 앞으로도 우리 청구회의 모든 행사에 참석과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09년 10월 홍보이사 김 병 호 올림 |
-제17회 특별산행 후기(청옥, 두타산의 무능계곡)- | |
청구산악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01년 11월11일 1회 특별산행을 속리산을 시작하여 2002년 구담옥순봉, 정선 민둥산, 2003년 동강 잣봉, 강화 낙가산, 2004년 강원도 오봉산, 수덕사의 덕숭산, 2005년 홍천의 팔봉산, 서산 팔봉산, 2006년 용봉산, 용문산, 2007년 금산의 대둔산, 무의도의 호룡곡산, 2008년 남설악의 주전골, 충청도의 송시열사당이 있는 도명산, 2009년 올해는 주문진의 청학소금강에 이어 10월 18일에 동해시 청옥두타산의 무능계곡까지 무사히 17회 특별산행을 마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출발 당시 날씨가 아주 좋아서 순조롭게 산행이 시작되었고,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올 때까지 야외활동을 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 이것은 우리들의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산행에는 총 46명의 친구들이 참석을 해 주셨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42년 동안 변함없이 친구들과 아름다운 산을 찾게 되어 행복했지만 인생의 반려자이신 부인들도 많이 함께 해 주셔서 더욱 뜻 깊은 자리였습니다. 행사시에 물심양면으로 도와 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리고, 특히 전 산악회장이신 이병호회원님께서는 매번 김치를 주신 덕분에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고마움의 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동대문 운동장 앞에서 7시20분에 출발하였고 11시15분 무능계곡 입구에 도착하였습니다. 매표소에서 출발하여 인간계와 신선계를 나누는 경계점이라는 무릉반석을 지나 먼 옛날에 한 수도사가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보려고 |
종이로 학을 만들어 골짜기에 날린 그 종이학이 생명력이 생겨서 높이 날아가 청옥산 기슭까지 갔다는 전설이 깃든 학소대, 절벽에는 마치 용이 몸을 꼬며 승천하는 모양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전해지는 용추폭포, 280계단의 철계단을 거쳐 하늘문을 통하여 관음성지로 알려진 관음암, 통일신라때 선덕여왕 자장율사가 지은 삼화사를 거쳐 15시10분경부터 두타산장식당에서 막걸리와 산채비빔밥으로 배를 채웠습니다. 16시 30분에 출발 하여 21시40분경에 서울에 도착 할수 있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아름다운 경치가 산행의 맛을 더했을 것이겠지요. 알찬 휴일을 보냈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하여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모두들 발걸음이 가벼웠을 것입니다. 우리 나이에 이렇게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등산도 하며 학창시절의 이야기 등 서로 흉금을 터놓을 수 있는 이야기를 나누니 기쁘지 않습니까? 허물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가까이에 있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취미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부자이고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다른 욕심은 부리지 말고 자주 만나서 행복을 많이 찾읍시다. 우리 나이에 지혜롭게 살기위해 설치지 않고 이기려고 하지도 말고, 돈 욕심을 버리고 언제나 감사함을 잊지 말고, 아프면 안 됩니다. 다음에 더 멋지고 알찬 산행을 준비할 것을 약속드리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2009년 10월 청구산악회장 이 선 재 |
청구회보 50호 발간을 축하드리며~ | |
저무는 기축년 동짓달에 9회 선배님들께 지면을 통해 인사를 드리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10회 윤우기입니다. 9회와는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교시절에는 2년간 함께 지내며 소중하고 오래 기억될 추억들을 만들고 간직하게 해 주었고, 동문회 초창기엔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로 총동문회 창립에 함께 기여 할 기회를 가졌으며, 창립 후 청구동창회의 모범적이며 헌신적인 활동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해 주었으며, 특히 총동문체육대회 때마다 보여주시는 정열적인 참여와 단합된 힘의 결과를 볼 때는 참으로 부럽기도 하며 닮아 가고픈 선배님들이었습니다. 이렇듯 9회 선배님들과는 1966년부터 43년 동안 만남과 추억을 간직해 왔습니다. 경기기계공고 총동문회! “청량”이란 단어가 빠진 생소한 이름! 동대문구 청량리1동 7번지에서 노원구 하계동 78번지로 옮긴 추억이 없는 교정! 2000년 5월 어느 날 17・18・19기와 총동문회 결성요구에 대한 갑작스러운 미팅! 총동문회 발기부터 창립까지 부닥친 현실적인 여러 문제들! 이러한 문제들을 의논하고 해결하는데 언제나 9회 선배님 몇 분이 함께 해 주셨기에 총동문회가 창립되었습니다. 창립 후 10년 동안에도 골프동호회, 산악동호회, 각 지역의 직능・지회모임 및 각종 행사의 참여 등 총동문회 발전의 역사엔 언제나 9회 선배님들이 계셨으며, 이러한 선배님들의 헌신적인 참여와 |
지도가 후배들에겐 커다란 힘이 되었습니다. 청구회! 청량종합고등학교 9회 졸업생 모임의 준말인 이 단어 속엔 무엇이 숨겨 있습니까? 무엇이 있기에 현재 모든 동문 선・후배들이 하나같이 가장 멋있게 활동하며, 친구 간에 우정이 돈독한 모범적인 동창회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가장 존경하며 닮고 싶어 하는 동창회라고 하는 것일까요? 저는 청구회란 모임 속엔 우정과 의리! 존경과 사랑! 봉사와 희생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동창들의 어려움과 아쉬움을 함께 나누는 것도 보았고, 은사님을 공경하는 마음도 보았습니다. 산악회, 기우회, 지회 모임에서 정말 끈끈한 우정을 나누는 모습도 보았으며, 정기적인 회보의 발행으로 친구의 애경사에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할 줄 아는 따뜻한 가슴도 보았습니다. 또 언제 어디서나 동문 선・후배를 위한 희생과 배려의 모습도 보았고,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심성도 보았습니다. 낮은 자세로 주위를 맞이할 줄 아는 모습을 자주 지켜보았습니다. 청구회보 씨! 동시대에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며, 오랫동안 우리를 기억하게 해 줄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그리고 환갑을 맞은 선배님들과 항상 동고동락하며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청구회의 가장 친한 벗 “청구동창회보” 50호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009년 10월 30 일 경기기계공업고등학교 총동문회 회장 윤우기 |
인생 60대 그리운 친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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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綠이 지쳐 丹楓드는 萬山 紅葉의 季節" 지난 10월 24일 아침 일찍 1박2일 일정으로 끈끈한 우의를 이어온 서울시 직장 친목회원과 그의 아내들이 해남의 땅 끝 마을 보길도 등 한려해상으로 가을여행을 떠났다. 대전을 지나 호남고속도로로 접어들자 관광버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가을 산이 벌써 붉디붉게 타 오르고, 층층의 암 봉 사이사이마다 돌연한 유혹처럼 불타는 단풍, 그 고운 잎에 비치는 가을 햇살 또한 몽롱하게 눈부시고, 단풍과 어우러진 산 끝자락에 너울대는 은빛 억새 또한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光陰如矢(광음여시)! 돌이켜 보면 6ㆍ25사변으로 폐허가 된 고향 忠南 公州에서의 유년시절, 어머니 손에 이끌려 헐벗고 굶주림을 달랬던 어린아이는 세월이 흐르고 흘러~~ 어려웠던 학창시절과 임진강 건너 DMZ에서 돌림 빠따로 엉덩이 멍 자국이 가실 날이 없이 수색중대에서 고단한 병영생활을 끝내고... 그 후 서울시 공무원에 공채 임용되어 최초 동대문구청에 발령받고,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아들 하나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희망을 꿈꾸며 살았다. 그런데, 복잡한 세상 얽히고설킨 이해관계를 쫓고, 먹고 살기 힘든 삶의 고단함을 구실로 아내와 자식에게, 소중한 벗들에게, 그리고 나를 아는 많은 이들에게 무심하고 때론, 슬프게 하며 자기중심적으로만 살아오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무심한 세월을 보낸 지금, 바램도 희망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 채 60세 정년으로 지난 3월 31일 광진구청에서 퇴임해야만 했고, 지금은 오라는 곳은 없지만 나를 돌이켜 볼 수 있는 6월차 행복한 백수가 되었다. 혹자는 나이 60은 되어야 인생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되며, 행복이 무엇인가를 터득하게 된다고 하는데... 이른 새벽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에 잠을 깼다면 그건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고, 마음속에 나도 모르게 일궈진 불평불만들도 바꾸어 생각해보면 이 또한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세상사 모든 사람은 적든 크든 나름대로 고통을 다 가지고 살고 있다. 내 고통이 남의 고통에 비할 바가 아니라고들 하겠지만, 이성적으로 판단해보면 내 고통이 제일 적다는 것을 알 것이다. 해서, 살아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년이 지나 새 삶을 시작하는 이제부터가 인생 2막의 시작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 인생2막에서는 전에 하지 못한, 부족했던 그 무엇들을 채우 |
며 살아봄이 어떨까? 건강을 지키고 베풀며, 주위의 모든 이들을 사랑하고, 過猶不及을 지키며 항상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가족에게 충실한 우리들이기를 말이다. 계란에는 노른자가 있어야 계란 구실도 하고 병아리가 태어날 수 있듯이, 인생의 황금기라는 지금 60대에 벗들과 함께 나누는 작금의 시간들을 진정한 행복의 순간들로 만들어 후회 없는 말년이 되기를 기원해봄은 어떨까? 청구회 회원 여러분! 지난 9월 11일 19시, 중곡동 “돌담집”에서 청구회의 운영방향에 따라 본회 “임창호” 회장님, 그리고 임원 몇 분과 1ㆍ3지회 회원님들이 참석하여, 지회 간 통합을 의제로 지회명칭을『중부지회』로 하고, 회장『김한웅』, 부회장『이현진』, 총무『이용조』친구가 피선되어 출범하였기,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만회키 위해서라도 새로운 각오로 열과 성을 다하여 타지회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재건할 것을 여러 친구들 앞에서 약속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울러, “임창호”회장님을 비롯한 본회 임원님들께서 중부지회 발족을 위하여 물심양면으로 관심과 지원을 하여 주시고, 항상 회원과 희로애락을 함께하시는 모습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지난 10월 11일(2째 일요일) 모교(경기기계공고) 교정에서 성황리에 치러진 총 동문회 체육대회 행사에는 선․후배들의 시샘을 받을 만큼의 많은 친구들이 참석하여 행사자리를 축제분위기로 만들어 주었고, 10월 15일에는 중부지회 발족 후 첫 모임을 청량리 소재『전진형』친구의 형이 운영하는『가마솥 설렁탕집』에서 25명의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여 우의를 다졌습니다. 우리가 “청량종합고등학교”를 졸업하여 42년이란 긴 세월이 지나 인생 6학년이 되었지만, 언제 보아도 그때의 그 순수했던 맑은 마음들만은 아직도 여전히 남아있고 장난기들도 또한, 변함없는 그때의 그 모습의 당신들이기에 더욱 그립습니다. 이제는 지나온 시간만큼의 시간이 없는 우리들이기에, 더 늦어 지난시간이 후회로 다가오기 전, 더 이상 세월이 흘러 서로의 마음속에 친구들을 그리워하는 마음까지 사라져 버리기 전에 자주자주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청구회 50회 회보 발행”을 계기로 더 많은 친구들의 소식을접하고 싶고, 미력하나마 본 회 및 중부지회의 발전과 회원 간의 우의와 친목이 더 한층 결속될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깊은 관심을 당부 드립니다. 9기 친구들의 모든 가정에 안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하며 두서없는 글을 접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10월 일 청구회중부지회 회장 김 한 웅 |
己丑年의 가을날에~ 청구회장 임 창 호 |
전농동(典農洞)哀歌 --蒼村 金 敬 培- | |
어느 사이인가에 기축 년의 달력이 꺾이었나 싶었는데 휑하니 바닥이보이고, 말없는 산야 또한 세월 갔다고 무엇이 그리도 애달픈지 붉고 노랗게 홍조를 띠는구나.
세월에 치이고 세상사에 치이는 우매한 인생, 한기 서리는 등짝, 주름 패인 얼굴, 늘어난 낫살 한탄만 하지들 말고, 말벗 할 친구들과 세상유람이나 떠나봄이 어떨까 싶소. |
달(月)이 가니 해(年) 가며 변하여 오히려 너는 멈추어 사는가 하였는데 동안(童顔)을 보이는 외모에 주눅이든 바람 같은 세월도 차마 이제 고개 돌려 비켜가지는 못하는가 보다. 차츰 중년의 세월 티 감추지 못한다.
배급 밀 맛 낯선 멀건 수제비로 끼니 하던 째지는 가난도, 한밤중 문틈 스며드는 연탄가스의 사신(死神)을 한 대접 김칫국으로 달래던 혼절의 시절도, 얻어 입던 명절빔에 감추어버린 서럽던 눈물도, 꾹꾹 접어야만 했던 어릴적 꿈도 여태 살아온 전농동에 묻어야 할 무거운 맷돌이다.
억척으로 질기게도 살아오신 모친은 무던히도 옥죄이던 세상을 참으로 모질게도 버텨 살아오시며 네게는 굳세고 선한 맘 가진 한 송이 꽃, 그렇게만 살라 하셨어도 뉘라서 인생을 안다고 하련만은 참으로 기구했다 해야 하는 눈물 가득 이다. 굴릴 수 없어 누워 버린 굴렁쇠 굴림이었다.
이제 네가 만든 과거에 묻혀 살아야 할 시간은 너무 오래 흘렀다. 못 채우며 못 입고 굶어 허기진 시절은 폭포 같은 설움 속에 남았을지언정 부질없는 갈증 풀려는 삶은 버려야 할 것이다. 네 수발 못 잊고 너 안쓰러워 눈 못 감으시고 못내 그리워한 먼 고향 산으로 가신 아버지가 가슴 저미지 말고 잊을 건 잊고 편하라 하실 것이다.
四十年을 맴도는 전농동(典農洞), 반평생을 억지 가둔 채로 발버둥하며 진저리치는 고난의 연장이었고 악다짐이었다. 허나 진정 이제는 감추어 놓은 웃음을 내밀어야 한다. 더 무엇을 기원하겠느냐, 웃음을 찾고 너를 찾을 수 있다면 그만인데, 대신할 수 없는 네 아픔 어루만져 주려 하는 가슴 뜨거운 이들이 곁에 있단다. 정겨운 샘물 같은 살가운 피붙이들 잃고는 살 수 없는 이유이며 안위이고 버팀목이다.
누이야. 핏빛 아픈 모습은 추억 속에서 지워 버리자. 쪽빛 새벽은 가까이 다가오고 있구나. 때깔 고운 새 옷 입고 찬란함은 못될망정 밝은 아침마다 청명한 하늘 맞이하여야 하지 않느냐. 이제는 설핏 시간도 잊고 살아야 한단다.
경기기공총동문회 홍보국장. 15기 동창회장 | |
영원한 만남 고 문 홍 선 기 | ||
너와 나의 만남은 인연이 있었기에 여기 머물러 있나보구나
너에게 나는 언제나 쉼 없이 흐르는 냇물에 징검다리가 되어 너의 걸음걸음마다 받쳐주고 너는 나에게 |
언제나 포근한 어머님과 같은 정으로 감싸주고 어려움을 이겨내게 힘을 주었으니 너와 나는 둘이 아니고 하나일 뿐이기에
너와 나는 헤어질 수 없는 영원한 만남인가 보다 | |
겨울의 거울 시 인 함 혜 자 | ||
숲속에서 귀를 여노라면 냉철한 오한이 낙엽을 의지해 자작자작 앓고 있다.
한낮을 짙푸르게 지치다 덜미채 밀어재친 여름이··· 가을이··· 기다림에 지친 숨결로 고여 고적을 불러오며
성내이는 바람의 무자비한 갈퀴가 함부로 긁어 가학의 박피를··· 상채된 거울을 이빨처럼 드러내며 수척해 간다. 이 종 식 동문 부인 [함혜자 시인의 시집 “봄의 항라”중에서] |
좀 도 둑 아동문학가 양 영 지 | |
좀도둑들이 다녀갔다. 좁은 마루가 엉망이다. 복작대던 집안은 조용하다 못해 휑하다. 장난감과 스케치북, 그림도구 등을 치우며 좀 전의 녀석들을 떠올린다. 올 때는 반갑고 갈 때는 더 반갑다는 손자들, 시끌벅적하게 배웅을 하고 마루로 들어서면서 실감한다. 남편은 아직 두 돌이 안 된 손녀의 돌돌말린 귀저기 뭉치를 치우며 흉내를 낼 수 없는 이상한 웃음소리를 낸다. 남편의 웃기는 웃음소리에 나도 웃음이 나온다. 좀도둑. 자식을 재산과 맞물려 우스갯소리로 칭하는 용어가 있다. 아들, 며느리, 딸, 사위를 어떤 도둑에 비유한 말인데 그 중 손자는 좀도둑이란다. 좀도둑은 자잘한 것을 노린다. 아마 손자한테 드는 돈이 쏠쏠 들어 하는 소린 것 같다. 나도 좀도둑이라는 것에 대해 동감이다. 대학 등록금처럼 큰돈이 들어가지 않아서 그런지 손자한테 들어가는 건 아깝지 않다. 내가 공을 들이는 만큼 고것들한테 얻는 행복은 작다고 무시할 수 없다. 손자를 좀도둑으로 만드는 것도 중독이 되는가 보다. 나는 성급하게도 아이가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것을 사게 될 때가 있다. 딸네 집 선반에서 큰 손자가 갓 돌 지났을 때 사다 준 전문가용 크레파스가 아직도 쓰지 않은 채 그대로 있는 걸 보았다. 그걸 쓰려면 초등학교 가서나 쓰게 될까 말까 할 것 같다. 얼마 전에는 손녀의 신발을 두 켤레 샀다. 구두 한 켤레, 운동화 한 켤레를 사들고 아이가 얼마나 좋아할까 기대하며 손녀가 우리 집에 오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손녀는 새 신을 절대 신지 않겠다고 버텼다. 아무리 달래고 비위를 맞춰 줘도 한 번 아닌 것은 아니다. 공주 구두처럼 예쁜 구두를 억지로 한번 신겼다가 어찌나 서럽게 우는지 두 손 들었다. 딸도 포기 했단다. 오직 발에 꼭 끼는 낡은 운동화만 신고 온다. 두 돌도 안 된 것이 황소고집이다. 나는 손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 손녀를 토라지게 할 때가 종종 있다. 하지만 남편은 손녀의 마음을 사기 위해 딸애가 싫어하는 일도 불사 하곤 했다. 젖을 떼고 밥을 먹기 시작한 손녀에게 아이스크림을 맛보인 것이다. 큰 손자 때도 그러더니 작은 아이한테도 그랬다. 손녀는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맛보는 달달한 맛에 화들짝 놀라는 표정이다. 입맛을 다시는 손녀를 보며 좋아하는 남편 모습이라니. 둘 다 웃겼다. 남편은 아이스크림을 떨어뜨리지 않고 냉동실에 채워 놓고는 손녀를 기다리곤 했다. 종종 남편과 손녀는 공범이 되어 주방에서 몰래몰래 즐기다가 어느 날 딸애한테 들키고 말았다. 가뜩이나 수선스러운 아이가 단 것을 먹으면 흥분해서 더 수선 떤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이 우리 집에만 오면 들뛰고 날뛰어 집안을 들었다 놨다 한다. 그렇다고 남편이 한 번 맛 본 재미를 멈출 리가 없다. 아예 드러내놓고 손녀와 한 편이 되었다. 장난으로‘아이스크림’소리만 해도 손녀는 배시시 웃으며 할아버지 품에 안기곤 한다. 그럴 때마다 남편은 속아 넘어가는 손녀를 보며 손뼉을 치고 웃어댔다. 그렇게 남편은 손자들한테 인기를 얻어 지난여름을 즐겁게 보냈다. 우리 아이들 키울 때 나는 웃음이 많았다. 웃음소리가 담장을 넘어가 신작로까지 들린다고 이웃에게 흉을 잡히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중년을 넘어가는 이제는 집안에서 목젖을 울리며 소리 내어 웃을 일이 별로 없다. 남편과 마주쳐도 크게 타툰 것처럼 뚱하니 말이 없을 때가 많다. 어느 날 천박스럽게 입을 내밀고 있는 나를 무심결에 발견하고는 놀라서 거울을 보았다. 마녀 모습이다. 낫게 말해서 마녀지 거울 속의 나는 주름투성이 마귀할멈이다. 금방이라도 마녀의 동굴로 들어가도 될 것만 같았다. 거울을 보며 별별 표정을 지어보았지만 이젠 어떻게 해도 예쁜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
내친김에 인중도 내리고 입 꼬리도 내려 정말 마녀처럼 해 보았다.이런 모습도 좋아하는 손자 손녀가 있어 정말 다행이란 생각을 하면서. 마음 놓고 마녀 놀이에 빠져 있을 때 마당에서 유모차 세우는 소리가 났다. 작은 좀도둑이 온 것이다. 주말 부부인 딸네가 걸어서도 올 수 있는 거리에 살고 있다. 전날 저녁에 안부전화를 넣었더니 아침에 손녀 얼굴 보여주러 왔다. 좀도둑을 만나는 마녀는 다시 급전환하여 목소리가 통통 튄다. 걸음 거리도 가붓해지고 주름이 생기든 말든 활짝 웃는 얼굴로 변한다. 작은 좀도둑이 나타난 효과가 나쁘지 않다. 큰 손자가 어느새 여섯 살이다. 요즘 아이들은 다 똑똑하다지만 고 녀석은 영어도 잘하고 그림도 잘 그리는 게 놀랄 정도다. 그래봤자 친손자가 생기면 외손자는 뒷전일 거라는 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나에게는 외손자가 첫정이라 변할 것 같지가 않다. 사랑은 내리 사랑이라니까 당연히 먼저 태어난 외손자보다 나중 태어날 친손자가 더 사랑스럽겠지만 아무려면 어떤가, 나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녀석들인 걸. 단지 아들에게서는 어떤 재미를 주는 녀석이 생길까 은근히 기대는 한다. 모두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다가오는 귀한 내 좀도둑들이다. 고것들이 주는 즐거움 값으로 칠 수 없다. 전에 젊었을 때는 지금의 내 나이가 되면 즐거움이란 게 없을 줄 알았다. 아마 노인을 대하는 지금의 젊은이들도 그렇게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만큼 나이가 들면 젊게 늙는 법을 알려주는 좀도둑들이 있어 충분히 즐거운 부분이 있다. 고것들은 나를 자기 눈높이의 아이로 만들어버린다. 그래서 나는 그렇게 된다. 말투도 아이처럼 간단해지고, 팽이치기 딱지치기, 인형놀이 공놀이 등 그들이 좋아하는 놀이를 함께 한다. 내 자식들은 나를 어른으로 만들었는데 내 손자들은 나를 아이로 만들어버린다. 예쁜 아이 옷을 보면 사고 싶고, 장난감을 보면 갖고 싶다. 며칠 전 인사동에 갔었다. 그날은 토요일이라 사람에 치여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정도였다. 인사동이 왜 인사동인지 알 것만 같은 날이었다. 서양사람 동양사람 한데 북적이는 인(人)사동이다. 어렵게 사람 사이를 뚫고 가던 나는 좌판 위에서 힘차게 돌아가는 팽이를 발견하고는 눈길이 멈췄다. 요즘 여섯 살 배기 큰 손자 녀석이 좋아하는 팽이다. 좌판 위에서 나무 팽이가 서 있는 듯 깔끔하게 도는 게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팽이가 유리판 위를 도는 것처럼 미끄러지듯 잘 돌았다. “팽이 사시게요?” 같이 가던 일행이 내 마음을 읽고는 되돌아서려고 했다. “아니.” 순간 나는 마음과는 반대되는 말이 튀어나왔다. 그날 안국역 쪽에서 내려오는 인사동은 다른 날보다 유난히 북적였다. 횡단보도가 있는 입구에는 무슨 공사 중이었고 그 와중에 차도를 가로막고 설치한 무대에서는 공연을 하고 있었다. 목적지인 인사동 사거리까지 사람을 뚫고 내려가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그래서 가던 길을 되돌렸다가는 길을 잃을 것만 같았다. 그런데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 그 팽이가 가슴에 박혔다. 좀도둑의 힘이 세다. 나한테 주문을 건 게다. 다음에 인사동에 가면 꼭 그 팽이를 사다달라는 주문. 아마 손자가 그 팽이를 보고 그냥 지나쳤더라도 나처럼 멋진 팽이가 눈앞에서 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나도 아이처럼 팽이가 가슴 속에서 돌돌 돌아간다. 큰 좀도둑이 나를 아이처럼 만들었다. 나른한 오후, 고구마를 불에 올려놓고 전화를 걸었다. 손녀가 고구마를 잘 먹기 때문이다. 호호 불어가며 둘이 먹을 생각을 하면 가슴이 따듯해진다. 마당으로 귀를 쫑긋 모으며 유모차 소리를 기다린다. 작은 좀도둑을 기다린다.
한 승 호 동문 부인 |
동창회원들의 이런 일 저런 일
■ 송년회 모임 * 일 자 : 2009년 12월 4일 (1째 금요일) * 장 소 : 청량리 현대코아 (전년도 행사장) * 회 비 : 25,000원(부인회원은 무료) * 그 외 : 참석 동문 및 부인에게 전원 선물 증정 충청, 영・호남지역 회원 참석 시 숙박(회원동행) 및 편도 교통비 제공 * 연 락 : 회 장 임창호 011-751-9198 총무이사 김정남 010-8910-10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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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원들의 이런 일 저런 일 ■ 총동창회 체육대회 참석자 강대원, 강보현, 강창근, 강태무, 고재범, 구학서, 김동훈, 김병호, 김성재, 김영찬, 김유송, 김인주, 김정기, 김정남, 김태희, 김한웅, 박노성, 박성범, 박영호, 박중희, 성기열, 원인기, 윤규중, 이영근, 이용조, 이종봉, 이학인, 이현진, 전광현, 전문재, 전진형, 정해돈, 조경행, 조덕형, 조수현, 최주현, 한만웅, 홍선기, (38명) 임동진, 홍명식(찬조) 임창호 부부, 강관호 부부, 이병호 부부 이덕수 부부, 유승대 부부. (10명) |
■ 청구산악회 안내 (회장 이선재) 일 시: 12월 13일 (둘째 주 일요일 오전 10시) 장 소:수락산 송년 산행(수락산 전철역)
■ 청구기우회 안내 (회장 김정기) 일 시 : 12월 5일 (첫째 주 토요일 13시 이후) 장 소 : 을지로기원(을지로 3가역 1번 출구10m)
■ 청기회 모임 (회장 강보현) 일 시 : 12월 3일 (첫째 주 목요일 오후 7시) 장 소 : 선운식당(동대문소재☎747-1288)
■ 청구전 모임 (회장 송운상) 일 시 : 11월 25일 (수요일 오후 7시) 장 소 : 선운식당(동대문소재☎747-1288)
■ 동부지회 모임 (회장 박노성) 일 시 : 매월 2째 목요일
■ 서부지회 모임 (회장 이정윤) 일 시 : 11월 13일(격월)
■ 남부지회 모임 (회장 박중희) 일 시 : 11월 19일(격월)
■ 중부지회 모임 (회장 김한웅) 일 시 : 매월 3째 목요일(격월) | ||
■ 총동창회 체육대회에 찬조하여준 친우들
임창호 20만원, 박중희 10만원, 김병호 10만원, 고재범 10만원, 원인기 10만원, 홍명식 10만원, 홍선기 10만원, 한만웅 10만원, 강관호 5만원, 구학서 5만원, 임동진 5만원, 이병호 김치 50인분 총동문회 장려상10만원, 생수 2박스, 통닭 6마리 | ||
※ 2009년 년회비 납부자 (11월 5일 현재) ※
가재기, 강관호, 강보현, 강영현, 강창근, 강태무, 강현희, 고재범, 구학서, 권영석, 김동식, 김동협, 김동훈, 김유송, 김인주, 김병호, 김정기, 김정남, 김종모, 김한웅, 남상오, 박노성, 박성범, 박중희, 복진선, 서달수, 서석완, 석운찬, 성기열, 원영길, 원인기, 유승대, 윤규중, 이광욱, 이덕수, 이병호, 이선재, 이재규, 이영근, 이정윤, 이종식, 이현진, 임동진, 임창호, 전광현, 전문재, 전진형, 정해돈, 정환규, 조경행, 조수현, 채석준, 최병일, 한만웅, 한승호, 홍명식, 홍선기, 황충현, 심창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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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이야기를 같이 나눠 봅시다. ♣ ■ 청구 동창회보에 동창회원, 동문 여러분의 살아 가는 이야기나 주변의 행사 등 뒷글을 보내 주시 던지 사전에 연락주시면 검토하여 방문 또는 동행 취재하여 실어 드리겠습니다. ☞ 분량은 원고지 6장 (1,200자) 내외로, 남의 글을 도용 비방 등 비윤리적인 글은 사양하겠습니다. ☞ 보내실 곳은 앞면 상단, 인터넷은 이메일로, 우편은 사무실 주소로 보내주세요. | ||
■ 부 고 ■ 이종식 동문님의 모친께서 2009년 10월 24일에 영면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유승대 동문님의 부친께서 2009년 10월 19일에 영면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
동창회비 납부협조 안내
청구동창회 발전을 위하여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리며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리겠습니다. ○ 년 회 비 : 년 60.000원 (월 5천원) ○ 입금통장 : 878301-01-210855 (국민은행) ○ 예 금 주 : 회장 임 창 호 | ||
청구회 2009년 하반기 정기이사회 일지
* 일 자:2009년 9월 24일(4째 목요일) * 시 간:18시 30분 ~ 20시 (1차 회의) 20시 ~ 22시 30분 (2차 석식) * 장 소:풍문여자고등학교 회의실 * 참석자:고문/고재범. 회장/임창호. 부회장/구학서, 박중희. 감사/박노성. 총무이사/김정남. 재무이사/강관호. 홍보이사 김병호. 이사/강보현, 강창근, 강태무, 강현희, 김한웅, 전문재, 유승대, 이선재, 임동진, 최병일 -이상 18명-
* 상정안건 토의 * 1. 총 동문회 체육대회 준비의 건 2. 청구회보 50회 발행의 건 3. 송년회의 건 4. 회원수첩 제작의 건 5. 지회명 변경의 건 | ||
청구 산악회(동창회)카페
청구산악회(동창회)카페가 운영 되고 있으니 많이 접속 하세요 회원들의 소식이 가득합니다. ○카페명:cafe.daum.net/chung9mountain ○운영자:강현희 ※Daum(한메일)검색에 한글로“청구산악회” 쓰고 검색을 클릭 후 청구산악회 보시면 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