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로 나갔다가 부산으로 돌아올 때면
백양터널로 들어가기 전 정면에 큰산이 보입니다..
이 산은 부산의 명산 중 하나인 백양산으로
저희집 뒷산이기도 합니다..
이 산을 보면 항상..
(출처: 카카오맵)
위 로드뷰의 이미지와 같이
백양산 정상에서 내려 뻗은 중심용맥을
좌우 용호사가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모습에서
저 아래에 분명 좋은 자리가 있고
거기에 뭐가 들어 있어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지도를 살펴보니
운수사라는 절이 있어서
언젠가 한번 가봐야겠다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몇년동안 실천을 못하다가
어제 인연이 되어 가보게 되었습니다..
(운수사는 본래 신수암으로 불리었으며
가야국 때 처음 지어진 천년고찰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버스를 타고 절의 입구인 백양터널까지 가서
약1km정도 산책하며 걸어 들어갔습니다..
어느 정도 가다보니
두꺼비바위와 운수사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는
재밌는 안내표지판이 보여 읽어봤습니다..
두꺼비바위에서 조금 더 올라가니
운수사가 보였습니다..
주차장에서 본 운수사의 모습입니다..
(날이 흐려 사진이 어둡게 나왔습니다)
웅장하게 펼쳐진 백양산과
그 아래에 자리 잡은 운수사가
굉장히 조화롭습니다..
운수사는 조선시대에 건립된 대웅전을
중심으로 하는 구역과
근래에 새로 건립된 대웅보전을
중심으로 하는 구역
이렇게 두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주차장 옆에 있는
조선시대에 건립된 대웅전을 중심으로 하는
구역으로 가보니 윗 사진에서처럼
전체적인 모습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뭔가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바로 근래에 건립된 대웅보전을
중심으로 하는 구역으로 올라가봤습니다..
이곳의 건축물은 근래에 세워졌지만
건립 당시 출토된 석조물들에서
예전에는 운수사가 많은 스님들이 수행할만큼
큰 규모를 갖추고 있었음을
추정해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웅보전과 범종루 두 건축물만 있습니다..
대웅보전은 다섯 분의 부처님을 모시고 있을만큼
그 규모도 제법 큽니다..
얼마나 큰지 정면에서는
전체 모습을 담을 수 없었습니다..
대웅보전 앞에는 범종루가 있고
보통 다른 절에서는 타종할 때가 아니면
범종루에 올라가지 못하는데
이곳은 상시 개방되어 있어서 올라가봤습니다..
범종루에서 전면을 바라보니
날이 흐려 저 멀리까지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좌우 용호사가 여러 겹으로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 보면
저 멀리 낙동강과 김해평야가 조화를 이룬
수려한 장관이 펼쳐져 있을 것 같습니다..
중심용맥이 내려오고 있는
대웅보전 뒤의 모습입니다..
혈증 중 하나인 월미사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습니다..
백양산 정상에서 뻗어내린 여러 줄기의 청룡이 힘찹니다..
청룡과 비슷한 높이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백호의 모습입니다..
대웅보전 주변을 확인해 본 결과..
1. 백양산 정상에서 뻗어내린 중출맥의 끝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점
2. 대웅보전 뒤로 넓게 펼쳐진 월미사를 갖추고 있는 점
3. 높이와 균형이 조화로운 좌우 용호사를 갖추고 있는 점
4. 좌우 용호사가 여러겹으로 관쇄를 이루고 있는 점
5. 좌우에서 흘러 내려오는 내수가 대웅보전을 지나 아래에서 합수를 이루고 있는 점
6. 합수를 이룬 내수가 구곡을 이루며 빠져나가는 점
7. 대웅보전과 범종루 아래로 전순의 모습이 나타나는 점
8. 전후좌우 천심십도 가운데 지점에 대웅보전이 위치하고 있는 점
9. 소명당, 중명당, 대명당을 모두 갖추고 있는 점
10. 전체적으로 융기된(두툼한) 부분에 대웅보전이 위치하고 있는 점
이러한 점들을 바탕으로 종합해봤을 때
운수사 대웅보전은 혈처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점들은 양택혈의 교과서와 같은 모습이기에
대웅보전 앞 의자에 한참을 앉아 있었습니다..
다만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그게 어떤 부분인지에 대해서는
직접 방문해서 찾아보시면 많은 공부가 될 듯 합니다..
운수사를 간 김에 운수사의 현무가 되는
백양산 정상도 올라가봤습니다..
인근의 애진봉도 가보고
유두봉에도 가봤습니다..
이 봉우리는 멀리서 보면
세개의 봉우리가 이어진 화개삼태사입니다..
(아래의 로드뷰 참조)
(출처: 카카오맵)
이 봉우리 아래에도 음택으로 쓸 수 있는 큰 자리가 있으며
찾아가보니 현재 비워져 있었습니다..
산을 내려오다보니 등산로 옆으로
동천 발원지가 있었습니다..
동천은 백양산에서 발원하여 부산 중심부를 관통하여
흘러간 뒤 부산 앞바다로 빠져나가는 하천입니다..
이 동천이 지나는 곳에
고무신으로 유명했던 태화고무,
일제강점기에 전국적 규모였던 조선방직,
삼성이 큰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크게 일조한 제일제당 등
우리나라 경제를 일으키고 부흥시키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한 기업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천 하류에 배가 지나다녔었고
일제강점기에 잠수함 기지가 있었을만큼
제법 큰 규모를 갖춘 하천입니다..
하지만 그 시작은 사진에서처럼
졸졸졸 가느다랗게 흐르는 작은 물줄기였습니다..
동천 발원지의 작은 물줄기를 보니
시작은 미비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글귀가 떠올랐습니다..
한참을 더 내려오니 길가에 환하게 빛나는 곳이 있어서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어느 내외분의 합장묘로
혈장이 크진 않지만 제법 알찬 자리로
발복이 현재 진행중일 것으로 보였습니다..
계속해서 내려오는 길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선암사에 들러 잠시 인사드리고 답산을 마무리했습니다..
선암사도 백양산 정상에서 뻗어내린 중출맥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웅전 자리가 혈처이지만
저는 대웅전 뒤 극락전이 왠지 더 끌려서
자주 가서 한참 앉아 있다 오곤 합니다..
(극락전 앞 안내판에 본래 선암사에서
가장 먼저 건립된 건물의 위치가 극락전이라고 합니다)
백양산 정상에서 낙맥한 중출맥의 혈처에 위치한
운수사와 선암사 두 곳 모두
풍수 공부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좋은 곳이니
들러서 공부도 하고 좋은 기운도 받으시길 추천해봅니다..
(두 곳 모두 차로 접근이 가능하여
수월하게 가볼 수 있습니다)
주소
운수사: 부산 사상구 모라로219번길 173
선암사: 부산 부산진구 백양산로 138
첫댓글 백양산 운수사, 선암사 모두 고등학교 다닐 때 방문한 절집이네요
그때는 운수사에 대웅보전은 없었고 구포 버스에서 내려 한참 걸어 올라갔지요
선암사에 가면 해월선사 주석처로 나무지게를 지고 서서 입적하셨다는 것과
평생 농지를 개간하셨다는 일화가 떠오릅니다
헐값에 개간한 농지를 팔면서 그래도 농지는 남는다고 하신 큰스님
명당은 사람이 만들수도 있구나 싶습니다
선암사 아랫동네에 고등 절친이 아직 살고 있습니다
청암님 고향이 부산인가봅니다..
저도 이번에 운수사를 처음 가봤지만
가까운 곳에 좋은 혈처가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앞으로 종종 가게 되지 싶습니다..
@고산 최기훈 부산이 고향은 아니고예
부산으로 유학갔지요
세자리나 소개해 주시니 운수대통하실 겁니다.
열가지 점을 확인하는 것도 잘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백양산 규모가 제법 커서
시간날 때마다 좋은 자리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지도에서는 찾기 어려운 자리도 곳곳에 있어서
더더욱 시간날 때마다 가게 되는 듯 합니다..
자리를 볼 때 확인해야하는 점은
간단하게 열가지만 적어놨지만
제 석박사 논문 두편에 자세히 기재되어 있으니
그것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오렌만에 사찰풍수를 안고 출현 하셨네요..풍수가 가는길이란 명당처의 응축된 기의 끌림에
동화되어 그 속에 안기는 것입니다. 자연은 어머님 품이라 하지요..요즘 간산기를 올리시는
분들이 드물어 올리시는 글들을 보노라면 신기 할 정도 입니다. 저도 천여개의 간산기중 지
향 간산기를 저술 한적이 있지만, 간산기란 현지답사.사진편집.간산기집필, 아무나 못하며
그 노고는 시간적 공간적,풍수적 개안된 지식이 없다면 불가능 하지요.. 시원하게 간산기 잘
올려 놓으셨읍니다..풍수 한마당에 활기가 넘칩니다..고산 박사님 글 고맙습니다..^^ ^^ ^^
그동안 여러 일들과 함께 번아웃이 와서
풍수를 잠시 내려놓고 여기저기 산과 절에 다니며
시간을 보내다가
모처럼 좋은 곳에서 받은 좋은 기운을
전해드리고 싶어서 글을 올렸습니다..
풍수한마당 활성화 차원에서
여기저기 다녀온 곳들의 답산기를 차차 올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