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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보성 일림산과 제암산에서 발원한 보성강 물이 무등산 뒷편에서 흘러내린 동복천 물과 주암호에서 만나 흐르다 곡성 압록에서 섬진강과 합류하는데, 이 강줄기를 예로부터 "크고 거칠다"는 의미로 곡성에서 대황강이라고 불려왔답니다. 이번에 우리는 죽곡면 태평삼거리 대황강변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 출렁다리가 설치되었는데 우리나라 하천에 설치된 출렁다리중 가장 길답니다. 이 현수교는 옆에서 보면 새가 날개를 펼친듯 보이며 아래는 대황강이 흐르고 있는데... 어딜가나 이놈의 전깃줄 때문에 멋진 사진을 얻기 어려운게 불만입니다. 교량과 화장실 디자인은 다른 곳에 비해 아름답지요. 대황강은 옛부터 담수어가 많이 서식해 봄철이면 투망으로 물고기를 잡아 매운탕을 끓여 먹고, 수변관광 활성화를 위해 출렁다리와 함께 자전거길을 조성하였는데 출렁다리가 놓이기 전에는 태안사 다리에서 출발해 목사동교까지 걸어서 다녀야했지만, 그런데, 차량이 다니지 않는 길에 가드레일이 필요이상으로 과잉 투자된 점이 있고, 그늘이 거의 없는데다 사람의 발길이 뜸해 칡넝쿨 등이 얽혀져 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관광객이 찾아오도록 하려면 물가에 데크로드 산책길이 설치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곳에는 신숭겸 호국테마공원이 조성되고 있었어요. 곡성 출신 신숭겸 장군은 홍유, 배현경, 복지겸 등과 함께 기병대장으로 궁예를 몰아내고 왕건을 왕으로 추대해 고려를 개국하고 대장군이 되었던 개국공신이죠. 그뒤 후백제군과 대구 팔공산에서 전투가 벌어졌을 때 군사를 이끌고 참여했다가 형세가 위급해지자 원보 김락과 더불어 싸우다가 전사했다고 합니다. 물론 시대적 상황이긴 하지만 백제의 후예로 후백제와 싸웠다는 점이 아이러니 하네요. 이어서 우리는 석곡으로 이동하여 강변의 코스모스 단지로 걸어갔습니다. 곡성군은 다음주에 석곡 코스모스음악회와 토닥토닥 걷기행사를 개최한다고 하네요. 열여덟 번째를 맞은 이번 토닥토닥 걷기는 ‘코스모스 피는 가을이야기’라는 주제로 진행된다고... 자연휴식공원에서 출발해 반구정습지를 거쳐 코스모스 축제장을 향해 약 2시간 정도 6km를 걷는답니다. 코스모스는 아직 개화율이 50%도 안되지만... 다음 주가 되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한 켠에는 국화과의 '아스타'라는 꽃도 피고 있었어요. 북아메리카 과꽃을 개량했다고 하며, 이름은 별모양꽃이라는 Star에서 유래되었다고... 꽃말이 "믿는 사람"이라 더 정이 가는데 내년에는 앞마당에 저 꽃도 심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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