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부터 가을 비가 내려서
살짝 걱정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신항 뉴선비 휴테크
주중 프로그램 인문숲학교
4번째 수업이 있는 날이거든요.
그래도 수업을 해야 겠지요??
함께 공부할 친구들은
이정숲 어린이집 맑은 숲반입니다.
어떤 수업을 했는지 구경하로 들어가 볼까요?
이정숲 친구들이 도착하기 전
공부할 낭송 현수막, 유생복과 쾌자
간식(양갱, 약과, 오미자 차)을 미리
준비해 놓고 친구들을 기다렸답니다.
친구들이 우비 입고 장화도 신고 서원에 도착~~
우비와 장화는 예쁘게 벗어서
가지런히 한쪽에 정리하고
계개당 마루에 앉아
오늘 공부할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했답니다.
오늘 수업은 두 반으로 나눠서 진행했었요.
유생복을 입은 친구들은 신항 유생팀
쾌자를 입은 친구들은 서원 쾌자팀
멋지게 유생복과 쾌자를 입은 이정숲 친구들
의젓하고 멋진 선비들이 되었지요.
꼬마 선비님들은
어떤 공부를 했을까요?
공부를 잘 하려면 먼저 마음의 문이 열려야 겠지요???
그래서 '동작 시'로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답니다.
동쪽 하늘 햇님이 솟아오르면
서쪽하늘 산넘어 달님 별님이 집니다.
내 앞에는 활짝 열린 세상
내 뒤에는 따스한 부모님
이 모든 것 한 가운데 있는 나
빗방울이 톡톡톡 해가 반짝 빛나네.
빗방울이 톡톡톡 해가 반짝 빛나네.
구름이 떠다니고
구름이 떠다니고.
바람 부네.
바람 부네.
해가 반짝 빛나네.
해가 반짝 빛나네.
공부 준비 끝~~~
이제 신항서원의 시그니처
고전낭송 시작~~~.
오늘의 문장은 〔낭송 논어〕 "공부만한 것이 없다"의 첫 소절
신항 유생팀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때에 맞게 익히면 기쁘지 않겠는가.
서원 쾌자팀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벗이 멀리서 찾아오면 즐겁지 않겠는가.
선생님들은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성내지 않는다면 군자가 아니겠는가.
낭송을 잘 하려면 자세가 가장 중요하답니다.
허리를 반듯하게 세우고 아랫배에 힘을 주면 소리를 잘 낼 수 있지요.
동그랗게 모여 앉아서
팀별로 주어진 문장을 외우고
친구들과 소리 맞춰 낭송했답니다.
꼬마 선비님들 모습이 반듯하고 의젓하지 않나요?
모습보다 더 멋진 것은 낭송 소리였답니다.
동쪽 방에서 신항 유생팀이 큰 소리로 낭송하면
서쪽 서원 쾌자팀이 낭송으로 화답하고
저절로 주고받는 낭송이 되었지요.
낭랑하고 또랑또랑한 공자님 말씀이
신항서원 담장을 넘어 멀리까지 울여퍼졌답니다.
낭송공부를 마친 친구들의 간식은 무엇이었을까요?
선비들도 즐겨 먹먹었던 약과와 팥양갱 그리고 오미자 차랍니다.
공자님 말씀과 간식으로
몸과 마음을 살찌웠다고 해도 되것쥬??
수업을 모두 마치고
한 교실에 앉아서
팀별 낭송 대결을 했답니다.
신항 유생팀이 먼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때에 맞게 익히면 기쁘지 않겠는가.
서원 쾌자팀이 이어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벗이 멀리서 찾아오면 즐겁지 않겠는가.
선생님들도 화답했답니다.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성내지 않는다면 군자가 아니겠는가.
딱 한번만 마무리 낭송을 하려고 했는데
아쉬운가봅니다.
이정숲 친구들이
"한번 만 더 해요."를 외치네요
그래서 세 번이나 주고받는 낭송을 했답니다.
수업을 마치고 났더니 비가 그쳤어요.
그래서 우리 친구들이
서원 마당 뛰어다니기도 하고 술래잡기도 하며 신나게 놀았어요.
담임 선생님께서는
오늘 수업이 마음에 들었다며
10월 19일
부모 참여 수업으로 다시 방문하신다고 약속하고 돌아갔답니다.
첫댓글 쾌자와 유생복을 입고 동그랗게 둘러앉아 있는 어린 친구들 모습이 넘 이쁘네요~~~
휴테크 친구들 넘 재밌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