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 학교길 다녀왔습니다.
김영식(선등), 전보람, 윤신원
산빛산악회는 7월 28일(금)부터 7월 30일(일)까지 하계캠프를 선인 야영지에서 합니다.
첫 날, 야영팀 없이 모두 하산했습니다.
등반인원은 3명, 평일이고, 뜨겁고 뜨거운 날씨로 확실히 사람들이 별로 없네요.
햇빛을 피해 오를 수 있는 ‘학교길’ 가기로 합니다.
영식이 형이 정승권 교장선생님이 내신 길이라고 말씀해주시네요~
8시, 어프로치 시작~
천천히 묵묵히 땀을 주룩주룩,
중간 휴식에 신원선배님의 얼린 사과즙으로 힘 보충하여 다시 올라갑니다.
오늘은 중간중간 휴식하며 몸을 달래주지 않으면 안되는 날씨였어요.
시작점에 도착해
영식이형 웃옷을 벗어 쭈욱 짭니다. 그런데 정말 빨래짜내듯 땀이 주루륵 떨어지네여. 오늘 날이 보통이 아닙니다.
신원선배님의 메가비타민, 미네랄 듬뿍 자두, 뽀송한 롤케익을 먹으며 또 등반 전 휴식을 취합니다.
얼려오신 물이 저희를 힘나게 합니다.
10시가 지나 등반시작~
개념도에는 8피치로 나뉘어져 있지만 저희는 7번에 끊어서 올라 갔네요. 개념도의 2피치 부분을 1피치에서 쭉 갔던 것 같아요.
이번엔, 70자 한동으로 등반하였습니다.
(역시 아무것도 모르고 따라가 매달렸다 큰코 다친 길이었습니다)
오늘도 역시 선등자 영식이 형이 찍은 사진이 전부여서 영식이 형은 사진이 1장도 없어 죄송합니다.
저는 언제쯤 사진찍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길지,,,
선등하며 사진도 찍어주시는 영식이 형은 항상 엄지 척입니다.
1피치
물바위였습니다.
축축하게 물이 흐르고 있는데 영식이형이 그냥 올라가서 그렇구나 하고 오르려는데,
어디를 잡아도 미끄러워 도대체 영식이 형이 어떻게 올라갔는지 모르겠더라구요(매번 바위는 저에게는 어떻게 가야할지 모르는 곳이지만).
2피치
두번째 피치, 시작에 앞서 영식이형이 이제 사선으로 나있는 크랙따라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해 주시고 가십니다. 크랙을 손과 발로 버티며 가야되는데 발이 자꾸 터지고 배가 무거우니 속절없이 미끄러지네요. 영식이형이 힘을 쓰며 빌레이 보십니다.
신원선배님 올라오시는 거 보면 스파이더 맨 같지 말입니다.
3피치
캠 많이 사용한 곳입니다. 정말 어떻게 올라갔는지 기억이 안나는 정도로 손발이 소세지가 된 기분이었어요.
확보하니 영식이형이 여기가 크럭스 피치이고 까다로운 구간일수 있다 수고했다 해주십니다. 저 엘베태우느라 힘 다쓰셨을텐데 말이죠.
신원선배님 장비회수해 올라오는 거 보니 너무 수월하십니다.
4피치
여기서도 저는 혼자 크럭스를 맛보며 장비회수 불가상태. 캠 회수 못하고 다 잡고 올라갔습니다.
바위 사이에 다리를 끼며 온몸을 비비고 올라갔던 것 같네요.
5피치
2피치에 매달려 있을때(?) 신원 선배님이 인공으로 어렵다고 한 피치입니다.
영식이형이 캠 설치도 많이 하고(5호도 썻던것으로 기억?) 중간에 쉬기도 했던 구간입니다. 특히 이곳에서 선등빌레이 볼때 신원선배님이 많이 살펴주셔 다행이었지요. 그러면서 원래 있던 바위가 뚝 떨어지면서 난이도가 훅 더 올라갔다는 이야기도 전해주시네요.
저는 퀵에서 몸자 빼 밑자 거는 것도 힘겨워 탠받아 확보를 했다 해제했다를 반복하며, 손발 소세지로 등반했네요. 정말 눈앞이 깜깜하게 겨우겨우 가다보니 영차영차 저를 끄는 영식이형이 보입니다. 그때서야 정신이 돌아 왔네요.
6피치
바위에 물이 또 흐르고 있었습니다.
어찌저찌 오르다 보니 영식형이 바위 건너에 계십니다. 어떻게 넘어가야하나 벌벌떨며 넘어 가네요.
신원선배님 밑에서 물땜에 미끄러졌어 하시며 가볍게 오십니다.
7피치
마지막이라고 하며 영식이 형 올라갑니다.
조금 피치가 길어서 중간자를 풀고 영식이형의 완등을 기다립니다. 반자에서 딱 등반 할 수 있네요. 다행입니다.
여기는 옆으로 가는 슬랩구간입니다. 무서워서 혼났습니다. 손발은 이미 소세지이고 몸에 영양소가 남아 있지 않은 상태였던 것 같아요.
신원선배님까지 모두 등반 완료~
하강
시원한 얼음물 마실생각에 위에서 먹지 않고 빠르게 하강합니다.
4번에 나누어 하강했습니다. (하강시작점 앵커에 도르래? 같은것이 있었는데, 하강시 자일손상이 덜하도록 둔 개척자의 배려가 아닐까 선배님들 대화 하십니다~)
모두 하강완료하니 4시였습니다.
하강 후 더운 날의 수고에 보상, 영양보충하며 시원한 물 마시고 내려갈 채비합니다.
오늘도 선배님들 덕분에 안전 등반했습니다.
더운 날씨의 체력 소모로 다음날 산행 강도와 시간대 조절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하산하며 내일은 바위에 그늘이 질때 즈음 등반을 하는 것이 어떻냐며 집결 10시로 시간 조정합니다.
저녁식사로 천만불식당에서 삼겹살먹었지요.
오늘 영식이형이 시원하게 고기 사주셔서 감사하게 먹었습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첫댓글 학교라니.. 학교.. 라니!!!
대단하다는 말뿐이.. !!
엄지척!
와우..말로만 듣던 학교길을 다녀왔군요. 넘 수고하셨어요! 후기만 읽어도 손에 힘이 뽝 들어가네요!
실력이있어도 등반하기힘든곳을갔네..
고생했어
와우~~~
신원씨 ᆢ
보람씨 ᆢ
대~~단~~합니댜
우린일요일
그늘 찾아 삼천리...
심심플이땅콩 다녀왔습니다.
부럽부럽부럽
나두 그 학교 다녀오고픔😆
와~
생생한후기 멋져요^^~
ㅎㅎ 보람이 힘들었던거 그짓말이지?
사진은 마냥 신났는 걸? ㅎㅎ
부럽넹, 나 여태 핵교길두 몬 가본 1인.
ㅎㅎㅎ 사진찍을 때는 곧죽어도 웃는~
언니는 학교길 슉슉 가실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