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2016, 김성훈 감독) 원작 : 터널 ( 저자 소재원 2013년 4월 20일 발매 )
자동차 영업사원 이정수(하정우)는 큰 계약 건을 앞두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노후된 터널이 무너지는 사고로 갇히게 됩니다. 그는 단 두 병의 생수와 딸을 위해 산 생일 케이크만을 가지고 구조를 기다리며 필사적으로 생존을 이어가고 밖에서는 그의 아내 세현(배두나)과 구조대장 대경(오달수)이 구조 작업을 펼치며 터널 붕괴 사고를 다룬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특징은 실제 터널 붕괴 사고에서 영감을 받아 현실적인 긴장감을 조성하였고 한 인간의 생존 본능과 사회 시스템의 문제를 동시에 조명합니다. 또한 주연배우인 하정우의 몰입도 높은 1인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원작과 소설의 차이점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첫번째로는 주인공의 성격 변화입니다. 소설에서의 주인공(이정수)는 현실이고 이기적인 면이 강하며, 구조될 희망이 줄어들수록 점점 절망에 빠집니다. 반면에 영화에서의 주인공은 상대적으로 유머 감각이 있고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생존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합니다.
두번째로는 사회의 반응 차이입니다. 소설에서는 정부의 무능함과 언론의 관심이 빠르게 식는 모습이 강조됩니다. 주인공이 점점 잊혀지면서 사회의 냉혹한 현실이 드러납니다.영화에서도 비슷한 구조를 따르지만, 끝까지 주인공을 포기하지 않는 구조대의 모습과 가족의 헌신적인 기다림이 강조됩니다.
마지막으로는 결말이 다릅니다.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구조되지 못한 채 극도로 쇠약해지면서 마지막 순간 환각과 망상 속에서 터널을 빠져나가는 묘사로 열린 결말로 끝나지만 영화에서는 극적인 구조장면이 등장하며,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향으로 마무리됩니다.
이 영화를 선정한 이유는 정말 재밌게 시청했기 때문입니다.터널이 붕괴되어 사람들이 공포속에 살아가는 연출과 생존하려고 어려운 환경에서 맞서싸우는 사람들의 모습을 인상깊게 봤습니다. 터널 붕괴와 같이 재난이 일어나면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생존확률이 낮은지 다시 한번 생각하기 된 영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