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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신공항백지화 공동행동 쟁점 설명회 열어
"새를 쫓으면 공항이 안전해지는가", 새만금신공항 '대체서식지'의 위험한 착각 경고
군산공항, 전국 15개 공항중 새가 가장 많아
세계자연유산 서천갯벌 이용조류 90%가 만조시 수라갯벌로 이동
새들의 이동을 공항 운영 내내 통제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새만금신공항은 애초에 공항이 들어서는 안 될 곳을 선택한 입지의 실패
◯ 새만금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은 10월 1일 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 취소소송 항소심 재판 관련 두 번째 쟁점 설명회를 열고 새만금신공항의 조류충돌 위험성 및 대체서식지의 허구성과 세계자연유산 영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달했다.
◯ 조류 전문가를 대표해 오늘 설명회에 참석한 이진원 박사(조류연구 새짚 대표, 국제조류학회 펠로우(IOU Fellow)는 ⓵연중 많은 조류 이용에 따른 지속적인 충돌 위험을 관리하는 것에 대한 큰 부담 ⓶조류 먹이터와 휴식지의 연결성 훼손이 주변 서식지까지 영향을 미치는 점, ⓷조류보호와 항공기 안전을 동시에 확보하는 대책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점을 짚었다.
◯ 그는 우선 무안공항제주항공 참사 이후 “전국 15개 공항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 조류 조사에서 가장 많은 조류가 관찰된 곳은 바로 군산공항”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수라갯벌을 이용하는 조류의 이동을 살펴보면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서천갯벌, 고창갯벌과 연결된 서식지로 봐야 하기 때문에 사업부지 밖의 연결된 서식지까지 함께 봐야 함을 지적했다. 또한 서천갯벌 만조시 90%의 조류가 배후지역인 수라갯벌로 이동하는 만큼 수라갯벌이 파괴되면 세계자연유산의 서식 기능 전체가 마비된다는 의미다.
◯ 정부측은 조류충돌 대책으로 ⓵환경생태용지, 개야도 등 대체서식지 지정 ⓶단계적 조류 유도 및 모니터링 ⓷레이더, 관제연계를 통한 위험 관리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이진원 박사는 “단순히 대체서식지 지정으로 조류가 보호된다고 평가해선 안 되고 서식지를 상실한 조류에게 필요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가, 그에 더해 새로운 개체를 부양할 수 있는지”를 봐야 한다고 했다.
◯ 이진원 박사는 “같은 넓이의 습지가 같은 기능을 제공하지는 않는다”며 “많은 갯벌들 중에서도 특정 지역에 조류들이 주로 서식하는 것에는 오래된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좋은 지역을 선택한 것”이라며 서식지 충성도가 높은 조류의 경우 비슷한 환경이라고 무조건 이동할 것으로 기대해선 안 된다고 했다. 특히 오랜 시간에 걸쳐 조성된 갯벌의 경우 “갯벌을 새롭게 만들 수 없다”는 대체 불가능성을 설명하며 “대체서식지로 지정된 지역이 현재 조류들이 서식하는 수라갯벌의 서식기능을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현재 정부는 대체서식지를 개항 전 조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이진원 박사는 “서식지를 잃는 것은 공항이 개항되는 시점이 아니라 수라갯벌이 훼손되는 바로 그 순간”부터이기 때문에 “기존 서식지의 훼손 시점과 대체지의 기능이 확보되는 시점 사이의 공백”이 “조류 생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따라서 대체서식지는 개항 전 조성 완료가 아니라 기존 서식지의 기능이 사라지기 전 이미 대체지의 기능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체서식지가 조성된다고 해서 조류충돌위험이 감소한다고 평가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새만금 신공항의 경우 수라갯벌이 인근 갯벌과 연결된 서식지로서 기능을 해왔기 때문에 조류들이 공항을 사이에 두고 계속적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매년 항공기 조류충돌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현재까지 조류충돌을 완벽하게 막아내는 기술은 입증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 이진원 박사는 설명을 종합하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철새의 이동경로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한국의 서해안과 중국 황해를 공유하는 동아시아-대양주 경로에 속한 도요물떼새들의 개체수가 매년 급감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 서해안에서 진행된 대규모 간척 사업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새만금 사업의 대체서식지가 제대로 기능을 했다면 새들의 개체수에도 큰 영향이 없어야 했다”며 이미 대체서식지가 실질적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음이 새만금 사업을 통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진원 박사는 가장 좋은 것은 “꼭 필요하다면 대체서식지를 필요로 하지 않는 지역으로 입지를 선정하는 것”이라며 “새를 옮기기 전에 공항의 자리를 다시 물어야 한다”며 설명회를 마무리했다.
◯ 조류 보호와 조류충돌 위험 저감 대책은 생명과 안전에 대한 문제로 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 취소소송의 핵심 쟁점 중 하나다. 현재까지 조류보호와 조류충돌 위험 저감 두 가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대책이 전무한 만큼 새만금신공항 사업은 취소되어야 한다는 것이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의 입장이다.
문의: 새만금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 공동집행위원장 김지은 (010-2760-7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