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위원회는 12일 인터넷 증권사이트인 팍스넷의 사이버애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주가조작 등으로 8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배모씨(38.필명 "미래칩스")를 증권거래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배씨는 외국인 명의의 계좌 등을 이용해 주식을 사들인 뒤 사이트 게시판에 주식매수를 추천,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사이버애널리스트가 직접 시세조정에 가담,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건개요=팍스넷에 증권분석정보를 제공하고 일정수익을 배분받는 배씨는 지난 2001년 10월부터 작년 3월까지 6개월동안 자신이 알고 있던 외국인 명의의 계좌 등을 이용해 18개종목(상장5,등록 13)을 사들인 뒤 사이트 게시판에 "추가상승가능" "차트우량" 등의 표현으로 일반투자자들의 매수를 유도,주가를 끌어올렸다.
자본금이 적고 대주주 지분이 많아 유통주식수가 적은 종목이 배씨의 표적이 됐다.
짧은 기간에 대량의 고가주문과 허수주문을 내는 속칭 "메뚜기 번개작전"을 통해 종목당 평균 3~4일간씩 총 20회의 시세조종을 했다.
2천3백45차례의 고가 매수주문과 1천97차례의 허위매수주문을 하는 등 갖은 기법을 동원했다.
배씨는 외국인 계좌에서 실현된 매매차익 6억원중 2억원을 계좌주로부터 받았고 별도로 개설된 자신의 계좌(속칭 모찌계좌)에서 6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