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방식대로 나를 함부로 대해요
저는 올해 고2학생 입니다. 부모님은 부모님의 방식대로 내 생각을 물어보지 않고 나를 함부로 대합니다. 그러한 부모님을 저는 이해할 수 없고 부모님을 존경할 수 없습니다. 그러한 부모님을 제가 무조건 이해해야 합니까? 제가 나쁜 사람인가요?
(답변)
항상 얼굴을 대하는 부모님을 존경할 수 없다는 것은 안타깝고 슬픈 일입니다. 행복의 원천인 가정이 이로 인해 관계가 차가워지고 소통의 부재로 청소년 자녀의 입장에서는 더 외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물질적으로는 풍부하게 된 최근의 여러 원인이 있지만, 부모, 자녀간의 대화 부족, 공감능력의 결핍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에는 객관적으로 사물을 볼 수 있게 되고 인생관이나 세계관도 넓어져서 부모님을 한 사람의 인격체로 평가하게 되고 때로는 부모님을 나의 라이벌처럼 대하고부모가 말하는 것을 시대착오라고 생각한다든지, 부모의 생각이 전부가 아니라 다른 생각도 있는 것을 알게 되면서 부모와의 관계 사이에 더욱 괴리와 거리감을 느낍니다.
또, 부모님이 더 한층 자신에게 기대를 거는 것에 압박을 느끼고 무엇이라도 반항적이 되어 ‘내 일은 참견 말아줘요!’하고 말하고 싶을 때가 많을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는 스스로 해답을 찾기 위해 고민하게 됩니다. 이런 생각이 들 때 다음 3가지를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제안해 봅니다.
첫째, 부모님께서 걸어온 인생길을 물어보세요. 부모님께는 부모님의 생활방식이 있습니다. 부모님의 젊을 때 이야기를 물어보세요. 그럴 때 부모를 존경할 마음이 생길수 있습니다. 둘째, 지금까지 길러주셔서 정말 큰일 하셨다고 감사하여 보세요. 학생이 오늘 이렇게 성장하기까지 얼마나 부모의 도움이 필요했습니까? 어릴 때 병에 걸리면 부모는 한밤중에도 병원에 뛰어갔을 것입니다. 셋째, ‘그래도 아직 존경할 수 없다’라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군요. 그렇다면, 그대로의 기분을 하나님 앞에 쏟아 놓으십시오.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성경에는 사람이 성장하여 자립할 때를 알기 쉬운 말로 ‘부모를 떠난다’(창2:24)라고 표현 합니다. 학생은 지금이야말로 장래의 인생설계를 자기가 세워야 합니다. 경제, 결혼, 생활에 관한 것, 어느 하나라도 방관자로서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결정하여야 합니다.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자가 아니라 탄탄한 바위 즉, 예수 그리스도 위에 집을 짓는 현명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마7:24-27). 그것은 학생의 가치기준이 부모의 생각하는 기준에서 하나님의 기준에 변해가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을 잘 믿고 신앙생활 잘하는 사람은 육신의 부모도 존경합니다. 지금은 비록 부모님을 이해할 수 없지만 열심히 신앙으로 살다보면 모든 것은 하나님이 잘 해결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여기에 길이 있고 문제해결의 열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마누엘 하시는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풍성하기를 기도합니다. 화이팅.
글/ 이영탁 교수
필자는 미국 메릴랜드대학교(경영학), 중앙대학교(심리학)등에서 학사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신대(M.Div.목회학), 케이씨대학교(Th.M신학), 온석대학원대(M.A상담학)등에서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미국 캐롤라이나신대(Ph.D), 대한신학대학원대(Ph.D), 고려대학교(Ph.D) 등에서 상담심리학과 아동교육학으로 박사학위를 공부했습니다.
사단법인 대한보육시설연합회 민간분과위 보육정책연구소장, 대한상담심리치료학회 이사, 고려대학교 사회정서발달연구소 연구위원, 남서울대(남예종) 비정년 전임교수대우, 총신대학교 평생교육원 관리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오랫동안 대학과 교회에서 청소년 및 청년 사역자로 섬기며 “해외비전트립”으로 단체 단기선교를 10차례 이상 실시하여 하나님의 도움으로 성공적인 기획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CCC 기독교수회 회원, 열방선교회 네트워크 회원, 한민족복음화 부흥선교협의회 사무국장, 신한대학교 비정년전임강사, 그리고 사회복지법인 휴먼복지회 및 사랑드림교회를 목양(牧養)하며 사회복지와 아동복지의 실천현장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많은 영혼들을 섬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