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났다고 합니다. 오늘 기온은 34도 예보되어 있고요...
장마기간 동안 괴산댐 월류가 뉴스로 나왔는데 기억하실지요?
여기 탄금호는 충주댐에서 방류하는 남한강 줄기와 괴산(댐)에서 월류한 달천강이
합류하는 곳입니다. 나도 그 즈음에 월악산 송계리 방면으로 나가 본 적이 있어 긴박하던
달천강 최고 수위의 흔적을 확인하고 놀랐습니다만, 이틀 전에 다녀 간 소식통에 따르면
그때 달천강 하류 단월교 주변 둔치에 세워져 있던 장박 텐트와 캠핑 카라반들이 전부
떠내려갔고 괴산쪽 상류에서도 컨테이너 박스가 둥실 떠내려오는 걸 직접 보았답니다.
작업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조정경기장 맞은편 우륵대고 아래 조성된 오토캠핑장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하고요. 이들이 대부분 탄금호 하류인 조정지댐 인근까지 바닥에 많이
가라앉았를 거라는 추측이 가능한데... 햐~
장마는 끝났다며 가끔 소나기를 예보한 어제 출근길. 아침 6시 30분 경,
고구려비 전시관을 지나 아비숑모텔 부근에서 보는 조정지댐 풍경입니다.
이런 저런 사유로 작업장과 현장작업이 멈춘 지 거의 두 달이 다 되어갑니다.
그럼에도 매일 작업장에 출근하며 느끼고 생각하고 경험한 게 유독 많았던,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조정지댐을 건넙니다.
하반기에는 무엇보다 작업장 건축을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겠다는 것. 두 번째
여름 장마를 겪어 보니 앵커볼트 판의 녹물과 물에 잠겼던 콘크리트 표면 얼룩이
기초 상단 여기 저기에 폐허같은 흔적을 남기고 있네요.
우선 창고부터 목 구조로 가능한지 건축사와 협의했습니다. 공장 건축이라서
철골 구조로 허가 받았으나 가능하다면 비용을 더 들이고라도 창고는 목 구조로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애초의 그림대로 최선은 아니라도 말이지요.
간단한 구조이나 설계를 목 구조로 바꾸고, 8월 안에 홍천 현장공사를 끝낸 다음
차근차근 해 나갈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설계변경비용부터 지불해야죠 ^^
잘 들 계신가요~~~? 저는 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