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주변의 사람들만이라도...
전쟁 때문에 고통받고,
전쟁 때문에 평생에 걸쳐 모은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에...,
나의 친구들이었던...
유고슬라비아인, 이란인, 일본인, 대만인, 중국인, 캐나다인, 베트남인 (쌀국수집 아줌마들), 필리핀인, 인도네시아인...
자신의 그리고 자신의 조국이 겪은 고통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를 꺼렸던 내 첫사랑이었던 유고슬라비아인 아가씨에서부터...
나에게 매일 암만, 이리얀자야, 마루쿠, 티모르, 그리고... 그리고... 아무튼, 이런 곳들에서 및 인도네시아 본토지역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수하르토나 수카르노 등에 의해서 죽어갔는지를... 마치 우리나라 대학들의 운동권 애들처럼 떠들어대던... 친구까지...
"이란혁명"으로 인하여... 이란 최고의 엘리트에서 캐나다 하부사회의 구성원이 된 아저씨 및...
예전에는 이란혁명 당시의 혁명을 일으킨자들의 문제점을 공격하고, 그 후 이란의 정황 속에서 쿠르드인들을 위하여 캐나다에 와서까지 활동하던 아줌마를 위하여...
나는 캐나다 벤쿠버의 여러 도서관들을 돌아다니며 정치 및 역사를 연구하고, (친구들 모두에게 보여주기 위하여 영어로...) 글을 쓰고, 그리고 돌아와서는 이 까페도 만들었다.
그리고, 지금은 지쳤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음 때문이기도 하지만 (솔직히... 어느 연세대 대학원 출신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때문에... 난 이제... 이 분야와 관련해서는... 붓을 놓기로 했다.),
오히려 전쟁을 마치 컴퓨터게임처럼 생각하는 자들이... 위대한 작가로 추앙받더니...
이제는 "위대한 평화운동가"로서까지 추앙받는 현실에...
기가 막힌다.
도대체, 우습다.
우습다.
우습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것일까!
어떻게 이렇게까지 트집을 잡힐 수 있단 말인가!
내가...
친일파 소설을 쓰는 사람에...
독재자를 옹호하는 소설을 쓰는 사람에...
감상적인 생각이나 하는 반전론자라는...
그러한 소리를 들을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기가 막혀서...
웃음만이 나온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
고대 인도 어느 작은 나라의 왕이었던 "아소카"는...
인도 전체의 통일을 명분으로... 전쟁을 일으켜...
수십년 동안 싸웠습니다만,
어느 날,
자신이 일으켜온 전쟁 때문에 죽어간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자신이 저지른 그 모든 잘못을 깨달은 뒤,
결국 전쟁을 중단하고, 부처님을 찾아 모시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요...
전쟁을 겪은 사람이야말로...
전쟁을 싫어하는 법이죠.
오히려,
전쟁을 모르며 살아가는...
(권력에 눈먼) 정치가들, (황색) 언론인들, (전쟁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저울질해보는) 대소 재벌들, 그리고 그러한 자들에게 자신이 속고 있는지도 모르고서... 마치 "예수를 죽이고 바라빠를 놓아주시오!"를 외치는 민중들...
여기에 더하여, 후방의 안전한 벙커에서 오로지 진급에만 눈이 벌건 장군들...
그러한 사람들에 의하여...
전쟁이 일어나는 법이죠.
저도 그건 압니다.
그런데, 이제는...
누구라도... 저러한 말을...
"자기 변론"을 위하여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음에...
더더욱 크게 웃게 됩니다.
하하하~~~.
ps. "돈벌이라는 전쟁에서 패배한 오늘날의 사무라이는 자신의 딸이라도 팔아서 남은 가족들을 부양해야 한다.", "밥은 활동하는데 충분할 정도이면 족하고, 반찬은 짱아찌면 족하며, 국따위는 필요없고, 한명의 사람이 자는데는 다다미 한장이면 족하다."
최근 디펜스코리아에서의 토론을 통하여 접하게 된 만화 "러일전쟁 이야기"를 통하여...
저는 요즈음 여러가지를 느끼게 됩니다.
아무튼, 일주일 뒤면, 위의 그림에 나오는... "학습지 강사"라는 직함도... 떼게 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돈벌이라는 전쟁에서 패배한 사무라이"가 되지 않기 위하여...
또 다시... 고생 깨나 해야 할 것 같네요.
물론, 이제는... "밥은 활동하는데 충분할 정도이면 족하고, 반찬은 짱아찌면 족하며, 국따위는 필요없고, 한명의 사람이 자는데는 다다미 한장이면 족하다." 는 말을 새기면서... 살아간다면...
얼마동안 지속될지모를 백수생활도 견딜 수 있겠고,
앞으로 새 직장을 얻었을 때 비록 급료가 적더라도...
"두부만한 돈다발"도 만들 수 있겠지요.
아무튼,
소설 쓰는데 전념하고, 새 직업 찾는데 전념하고... 그래야겠지요.
누가 뭐라 하던 간에...
옛날,
그러니까 1998년 3월의 어느날...
저의 22사단 53연대 전투지원중대 (참고로 저는 "본부대 - 통신대") 이상헌 중사님 말씀대로...
"사나이는 자신의 목에 칼이 들어오더라도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결코 함부로 굽히거나 부정치 않는다."는...
그 가르침도 계속 가지고 살아야겠지요.
특히, "이미 만들어놓은 정치까페를 유지하고"... 또한 더 나아가...
소설을 쓰고... 그것을 출간하고...
그리고,
더 나아가...
독자들의 떠들어댐에 따라서... 내용을 이리바꾸고 저리바꾸는...
드라마작가같은 사람들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