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세종뉴스에 시민기자 이름으로 올린 기사입니다.
고사를 막은 것이 가장 우선되는 문제인것 같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관심을 보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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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강 버드나무 숲이 고사되어가고 있다.
장수 뜸봉샘에서 발원해 여러 지역을 거쳐 내려오는 금강 본류와 음성 마이산에서 발원해 진천과 증평 그리고 청주의 무심천과 천안의 병천천을 합류해 내려오는 미호천이 만나는 장소를 강이 합친다고 하여 합강이라 부르고 두물머리라고도 부른다.
행정적으로 동면의 합강리와 남면의 월산리 그리고 금남면의 반곡리를 아우르는 이곳은 경관적으로도 삼태극의 지형을 나타내는 최고의 명당이기도 하지만 겨울이면 1만6천여 마리의 철새들이 머무르는 내륙 최대의 철새도래지이며 검독수리, 고니 등 15종 이상의 공식적인 보호 조류들의 서식처이기도 하다.
(전월산에서 본 합강 전경) (합강 철새 사진 - 최수경 사진제공)
행정도시가 연기.공주에 지정되는 자연지형의 핵심인 삼산이수(三山二水)의 결정체이면서, 내륙최대의 철새도래지인 합강의 버드나무 숲이 고사되고 있다. 버드나무 숲은 4대강 정비사업 선도 지역의 핵심적인 생태의 보고이기도 하다.
(슈퍼제방에서 본 버드나무 숲 고사장면) (버드나무 숲 내부 모습)
합강의 버드나무 숲이 고사되고 있는 원인은 전문가의 구체적인 확인이 있어야 하겠지만 현상적으로 보이는 바에 의하면 일명 꽃매미(주홍날개 꽃매미)들의 유충인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지금 합강의 버드나무 숲은 주변의 식생은 거의 변화가 없는 대신 고사된 버드나무 가지들은 불에 그을린 것처럼 검게 변하면서 가지별로 고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상태로 방치된다면 회복 불가능한 상태까지 도달할 것이다.
(합강 버드나무 숲의 꽃매미 유충 모습)
일명 중국 꽃매미라고 불리는 이 해충은 이제까지 알려진 것으로 보면 산간 인근의 가죽나무나 포도나무 등에서 산란을 시작해 알 상태를 거쳐 이듬해 5월 약충으로 부화해 나무줄기 즙액을 빨아먹어 나무의 성장을 저해시키거나 고사시키고, 성충단계에서는 과일즙을 빨아먹고 분비물을 배설해 그을음 병을 유발시켜 과일의 상품 가치를 떨어지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꽃매미로 불리는 주홍날개 꽃매미는 중국, 인도 및 동남아시아에 분포된 곤충이다.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도 2006년도부터 활동을 시작해 2007년부터 그 개채수가 급속도로 증가해 포도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다.
주홍날개 꽃매미는 1-3령의 약충기에는 검은색 바탕에 흰점이 있으며 4령기에는 붉은색 바탕에 검은색과 흰색의 물방울 무늬를 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꽃매미 약충기와 4령기가 함께 존재하는 모습)
일명 중국 꽃매미의 피해 확산 경로를 보면 산간 인근의 숲이나 과수원에서 출발하여 도심 주변의 수목으로 확산되는 경로를 보이다가, 이제 하천의 버드나무 숲까지 확산되는 과정을 보이고 있다. 청주 무심천 주변에서도 작년부터 보이기 시작하였다하니 비단 금강의 본류만의 문제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형태로 확산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다. 농가피해와 심리적 피해에서 이제 자연 식생의 훼손까지 걱정해야 할 판이다.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다행이지만 지금의 개체수 확대와 서식 환경의 확대 경로를 보면 커다란 걱정이 앞선다.
만약 합강의 버드나무 숲에 대한 주홍날개 꽃매미의 확산을 긴급히 대처하지 않는다면 합강 버드나무 숲의 고사는 말할 것도 없고, 성충이 된 후 개체수의 급격한 증가로 그 피해가 어디까지 미치게 될지 짐작하기 어렵다.
급속하게 합강의 버드나무 숲에 주홍날개 꽃매미의 개체수가 늘어나게 된 원인을 추론해 보건데
첫째 올해 초 연기군이 수렵지역으로 선정되면서부터 기존에 합강 습지에 날아왔던 철새의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주홍날개 꽃매미의 알이 그대로 부화할 수 있는 조건이 수월했을 것,
둘째 인근 행복도시 기초를 위한 토목공사로 인한 산간 식생의 급격한 변화로 주홍날개 꽃매미가 급하게 서식처 를 합강 버드나무 숲으로 이동한 것이 아닐까,
셋째 합강 하부와 미호천 하천 정비 사업으로 인해 비교적 편안한 서식조건인 합강의 버드나무 숲으로 주홍날개 꽃매미들이 몰려 들었을 가능성이다.
긴급한 것은 버드나무 숲의 고사에 대한 원인을 철저히 조사,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이상의 버드나무 숲의 고사를 막고 주홍날개 꽃매미가 성충으로 변하여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실천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관계기관의 실천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자칫 합강의 버드나무 숲이 고사하는 것을 넘어 다른 지역으로의 피해 확산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관계 기관은 신속하게 대책마련을 하고 실천에 돌입해야 할 것이다.
합강의 버드나무 숲의 고사를 보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것은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발전의 핵심동력이 되는 행복도시의 건설이 사람과 자연이 공생하고,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의 도시가 되려면 가장 기본적인 것은 기존의 생태 환경을 잘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아닐까 한다.
첫댓글 배꼽만 보이넹...사진이 있음 더 심각하게 와 닿을것인디.....![ㅠ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9.gif)
주홍날개 꽃나비의 피해가 심각하군요.주변 농가의 갚은 시름을 듣고 있었지만 이제는 생태계파괴까지 걱정하는 단계까지 왔다니 걱정이 앞서네요.행정당국의 적극적인 조시와 대책을 촉구합니다.
지두 사진보고파여~~
아! 그렇구나 작은 나사하나만 풀려도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하던데~~~ 생태계의 파괴도 이렇게 시작될 수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