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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회사 월급날 이다.
그동안 천신만고 끝에 셋방살이 까지 하면서 얻은 직장이니 월급명세서를 받아든 감회가 새롭다.
사실 급여봉투다운 봉투를 받아본것은 은행 제대후 fkm 이라는 회사에서 3개월 받아보고,그 이후 한국정밀에서 약 8개월 동안 반쪽월급 그러니까 월급으로 일부 일부는 그냥 봉투에 주는방식 으로 받았고 ,그이후 약 3년 반 동안은 급여명세서 없이 세금도 없는 월급을 받았으니 연금도,의보도 모두 지역에서 해결하고 있었다.
오늘은 정식 급여 명세서를 보면서 나도 이제는 의젓한 직장인이 되었구나 생각하니 한참 젊어진 느낌이다.
혹자는 개인적인 사업을 하라고도 하고 , 장사를 하라는등 여러 제안들이 있지만 아무래도 나는 참모 스타일인가보다. 사실 마누라만 아니었으면 벌서 장사치가 되었을 텐데 그놈의 정 때문에 그만두지 못하고 오늘까지 직장생활이다.
이번주에 동지들이 오면 어쨋거나 한턱 쏠 생각이다. 아직도 내가 살아서 일할 수 있다는것에 대하여 항상 감사히 생각하며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항상 격려하고 외롭지 않게 해주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니 (고XX 스톱만 쳐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친구들이지만 )무엇이 아까우랴.
사람들은 나를 보고 무던 하다고 한다 . 어찌보면 좀 약하다 싶은데 사실은 무척 강하다. 어릴적 아버님 께서 항상 강조하신 "인자무적"(우리집 가훈임) 과 "지는것이 이기는 것이다" 라는 아버님의 가르침을 지금도 명심하고 있다. 또한 강철은 뿌러지지만 양철은 휠뿐 뿌로지지 않는다. 유연함,상대를 이해하는 마음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는 마음 이는 각박한 인생에 있어 상대와 더불어 살아가는 좋은 방법인 듯 싶다. 이 직장도 얼마나 다닐지 모른다.그러나 얼마나 오래다니느냐가 주요한 것이 아니고 어떻게 다녔느냐가 중요하다.직장은 언제나 변하고 있고 그 변화에 신속히 대처해야한다.
이렇듯 객지에 멀리 있어도 아침마다 우유처럼 신선한 마음의 양식을 주는 삼우회 까페가 있어서 좋고,잊지않고 전화하는 안부전화주는 친구들이 있어 좋고, 거래은행이 외환은행이니 핑개 대고 친정집 갈 기회가 많이 있어 그 또한 좋다.
하루의 일과중 제일 주요한 것은 어머님과 마누라에게 전화 하는 일이다.
조금전에 동준형과 전화 했다.저녁에 와서 동준형 집에서 소주를 마시자고 하는데 아래댓글에 적었지만 손해가 이만 저만이 아닐 듯 싶다 왜냐하면 그곳에서는 고스톱 분위기는 도데체 나지 않을듯 싶다. 오호 애재라 가사에 도움이 될 듯 했건만 재운이 안따르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구나.
2005.5.10
오류동 공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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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랜만에 받아보는 급여명세표라~~~~ 감회가 깊으시고 감개가 무량하시겠습니다. 어머님과 마누라 속옷이라도 먼저 한벌씩 사시지... 그것 가지고 고스톱해서 다 날리면 어쩌시려고요.... 토요일은 동준네서 저녁 즐기고... 고스톱멤버는 인근 온천장에 방을 잡거나... 산초스댁으로 철수하는게 어쩔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