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8시 20분..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5분만 더.. 5분만 더.. 결국 8시 30분에 겨우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8시 50분에 의사선생님과 함께 아침을 먹으러 호텔 로비로 내려갔습니다.
15분만에 아침식사를 마치고 다시 객실로 올라가서
가방과 동전을 들고 나왔습니다.
로비에 객실 키를 맡기고 호텔 밖으로 나와서
호텔 옆에 있는 후쿠오카은행(福岡銀行)으로 갔습니다.
http://www.fukuokabank.co.jp/

동전을 지폐로 교환하기 위하여 2층 영업장으로 올라가자
안내 직원이 제가 들고 있던 동전을 보더니 팜플렛을 하나 주면서
신청서를 작성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500엔 20개, 50엔 20개. 10엔 650개, 5엔 300개를
5천엔 2매, 1천엔 9매로 환전한다는 내용의 신청서를 작성하고
번호표를 뽑고 의자에 앉아 기다렸습니다.

동전 1천개까지는 수수료가 525엔입니다.
그래서 딱 990개를 맞추어 왔습니다.
나머지는 제가 돌아다니면서 어제처럼 사용해야죠~~
잠시 후 제 차례가 되었습니다.
신청서와 동전 묶음을 내밀었더니
직원이 신청서에 이름, 주소, 연락처(전화번호)를 적으라고 합니다.
이름은 여권에 기재된 영문 이름을 적고
주소는 Comfort Hotel Hakata라고 썼는데 문제는 연락처였습니다.
저도, 그리고 의사선생님도 연락처가 적힌 종이는 객실에 두고 온 것이었습니다.
당황한 저를 본 창구 직원은 다른 직원들과 이야기를 하더니
여권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코피... 뭐라고 합니다.
코피?? 커피 한 잔 하면서 기다리라는 뜻인가?? 커피는 コーヒー인데..
다시 생각해 보니 여권을 Copy(コピー)해도 괜찮겠냐고 동의를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자
직원 한 명은 여권을 복사하고
뒤에 있던 직원 3명이 동전 세는 기계로 가서 동전을 세기 시작했습니다.
수수료 525엔은 10엔짜리와 1엔짜리를 적당히 섞어서 냈습니다.
5분 정도가 지나고 지폐 1만 9천엔과 영수증을 받았습니다.

동전이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100엔, 50엔, 10엔짜리가 400개 정도 남았습니다.
은행을 나와서 하카타역 매표창구로 갔습니다.
오늘의 목적지인 나가사키로 가는 오전 10시 01분 열차의 좌석지정권 2매를 받고 나서
시계를 보니 9시 35분입니다.
25분 정도의 시간이 남아서 하카타역 상가를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하카타역 치구시구치(筑紫口)쪽에 있는 상가들은
5월 15일까지만 영업을 한다고 합니다.

여기저기 기념품점을 기웃거리다 보니 열차 출발시각이 다 되었습니다.
개표구를 통과하여 4번 승강장으로 가자
마침 열차가 승강장으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하카타역에서 나가사키역까지는 2시간 가까이 소요됩니다.
(열차별로 소요시간이 다소 차이가 있음)
나가사키에서도 만만치 않은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 관계로
억지로 잠을 청해 보았지만.. 자세가 나오지 않습니다.
잠 자는 것은 포기하고 창 밖의 경치만 바라보았습니다.
도중에 단선 구간에서 마주오는 열차의 통과를 기다리기 위해서
간이역에 잠시 정차했는데.. 날씨가 정말 좋습니다.

열차는 2시간 가까이 달려서 나가사키역에 도착했습니다.
맞은편 승강장에는 사세보행 쾌속 시사이드라이너 열차가 대기중이었습니다.






나가사키역 한쪽에는 범선의 모형이 있는데
모형의 유래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진을 찍다 보니 벌써 12시가 넘었습니다.
오늘 나가사키에서는 하루 종일 나가사키 전차를 탈 예정입니다.
나가사키역 개찰구 옆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나가사키 전차 1일승차권을 500엔 주고 구입했습니다.


승차권을 구입하고 전차를 이용하기 위해서
나가사키역 바로 앞에 있는 전차 승강장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 다음 여행기에서 계속됩니다.
※ 본 여행기는 Naver Blog(http://blog.naver.com/a2237535)와
Cyworld(http://www.cyworld.com/Baechujangsa)에 동시 연재됩니다.
첫댓글 동전바꾸는 수수료하면 현금으로 가저가는게 더낫을지 않을련지요..어찌 식사는 안하시나요

여행은 게속된당..
수수료 감안해도 동전이 더 저렴한데.. 무게가 상상 이상으로 무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