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천 하상도로의 대체도로가 3대 하천 생태복원 조성사업 일정과 맞물려 단계적으로 개발된다.
9일 시에 따르면 우선 1단계로 대전천 하상도로(문창교에서 유등천 구간) 13.9㎞ 가운데 선화교-목척교-중교에 이르는 1000m 구간을 사업비 150억 원을 들여 지하차도로 건설하고, 지상에는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조성키로 했다.
공사는 최대한 기간이 짧고 비용이 적게 드는 ‘조립식 박스(프리캐스트)공법’으로 건설된다.
시는 올해 투·융자 심사를 거쳐 예산을 확보한 뒤 내년 1월 입찰공고, 3월 업체 선정 후 4월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구간은 민자가 나서 지하차도를 건설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두고 생태 복원 조성계획에 맞춰 건설하되 지하차도와 제방도로 등 2가지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그동안 대전천의 생태계 및 수변공간 복원을 위해 삼천교-문창교 사이 5.2㎞ 구간을 지하차도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그러나 민간 사업자가 최근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는데다, 환경단체의 반발도 거세 생태복원 조성사업의 일정에 맞춰 시급을 요하는 지역부터 대체도로를 건설키로 했다.
이번에 지하차도가 건설되는 구간의 경우 중앙데파트가 올 10월 철거되고 현재 물건조사가 한창인 홍명상가도 상반기에 철거되면 내년 12월 목척교 복원이 가능해져 대체도로가 그 어느 지역보다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 관계자는 “생태복원을 위해서는 둔치에 설치된 하상도로 철거가 시급한 문제지만, 물리적인 방법으로 한 번에 철거하기에는 시민불편 등 무리가 따라 단계적으로 철거하기로 방침을 세웠다”며 “나머지 구간은 지하차도가 완공된 후 생태복원 조성사업 계획에 맞춰 방안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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