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정말 오랜만에 인근 도시에서 각각 직장, 대학 생활을 하는 아이들과 함께 가족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1박2일 일정이었고, 여행 조건(숙소, 식당, 관람 등)을 오롯이 젊은 그들(아들, 딸)이 결정하는 조금 색다르지만 당연한
요구이었습니다.
물론 경비는 저와 아내가 반반 부담하기로 하였으며, 운전은 아들이 책임지기로 하여
한결 저로선 부담 없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전날에 아이들이 시골집으로 와서 자고 다음날 산청에서 멀고 먼 여정을 시작하였는데, 서울 도착 후 첫 점심 식사는 남산 아래에 위치한 고즈넉한 한식집이었습니다.
그렇게 맛깔나는 식사를 마친 후, 저는 중요한 개인 일정(나중에 설명)으로 종로에 위치한 CKL기업지원센터(16층)에
방문하였고
그 시간 동안 아내를 비롯한 아이들은 인근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으로 가서 잊지 못할 소중한 미술품 관람을 했다네요.
그로부터 한 시간 후, 저와 가족들은 재차 합류하여 숙소로 향했습니다.
숙소는 젊은 그들이 미리 예약해 둔, 공유형 숙박업소였는데 마침 위치가 서울에서도 가장 핫하다고 소문난
성수동이었습니다.
간단히 짐을 푼 우리는 중요한 저녁 식사( 딸이 인터넷을 뒤져 두 시간 기다려야 겨우 맛볼 수 있는 성수동 인근 유명
고깃집)를 위해 차를 두고 걸어서 갔습니다.
마침 서울에 사는 친형이 미리 그집에 가서 한 시간 정도 기다린 후, 좋은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기다리지 않고도 우리 식구는 친형과 함께 삼겹살을 먹으며 좋은 시간을 나누었습니다.
겉보기엔 허름해 보여도 이곳이 성수동에서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라네요.
두어 시간을 이곳에 보낸 후 우리는 성수역 근처에 있는 호프집에서 2차를 한 후, 숙소로 들어와 마침내 서울에서 첫날 밤을 보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우리 가족은 대한민국 보물 142호로 지정된 동묘의 구제시장(벼룩시장)을 찾았습니다.
동묘는 중국 삼국 시대 촉한의 장수인 관우를 모시는 묘인데요, 근처 구제시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습니다.
이왕에 온 것, 저도 여기서 반팔 티셔츠와 구두 한컬레를 샀습니다.
그런 후 인근에서 유명한 식당에서 식사한 후, 우리는 제2의 고향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마침내 다섯 시간 걸려 도착한 산청, 우리는 근처 자주 가는 식당에서 1박 2일의 짧지만 긴 여정을 마쳤네요.
그런데 이번 여행은 사실, 가족 여행이란 타이틀을 달았지만, 저의 개인적인 일정 때문에 시작되었습니다.
작년 연말에 한국콘텐츠진흥원(스토리움)에 '추천 스토리'로 선정된 저의 장편소설 '블랙매직'에 대한 오프라인 비지니스 상담(영화 등 2차 IP 확장 등) 건때문이었거든요.
결과는 아직 모르겠습니만, 어쨌든 가족과 함께 다녀오니 오래간만에
저의 삶의 구김살이 펴지는 날이라고 고백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