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2. 4.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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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프레레호, "이집트 넘어 연승행진 간다"
올 평가전 승리 없어 … 미국 전훈 멤버로 베스트 11구성
스포츠조선
▲ 본프레레 감독 | | 본프레레 A대표팀 감독이 금요일(4일) 이집트와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연승행진에 시동을 건다. 최종리허설 상대인 이집트를 제물삼아 지난달 미국전지훈련 중 치렀던 세차례의 평가전서 거두지 못한 올해 첫 승을 기록한 후 가뿐한 마음으로 최종예선전을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이집트전은 묘한 시점에 놓여 있다.
먼저 본프레레 감독에게 이집트전은 미국전지훈련의 성과를 평가하는 마지막 무대다. 미국전훈에서 본프레레 감독은 월드컵 예선과 아시안컵 등 숨가쁜 경기일정에 쫓겨 두루 기용할 기회가 없었던 국내파 선수들의 기량과 가능성도 파악했다.
나름대로 큰 수확이 있었다. 콜롬비아전과 스웨덴전에서 2골을 기록한 정경호의 성장과 부상에서 회복한 김남일의 기량이 여전함을 확인했다. 김동진 오범석 유경렬 등 보석과도 같은 유망주들의 가능성을 파악했다.
이제는 미국전훈 멤버와 해외파를 동일선상에 놓고 베스트멤버를 어떻게 구성할 지 고민을 해야 할 때다. 이집트전은 본프레레 감독의 이같은 고민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마지막 테스트가 될 것이다. 이에 따라 본프레레 감독은 이천수 조재진 등 해외파 선수들이 수요일(2일)에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전훈 멤버 위주로 베스트11을 구성했다. 의중이 드러나는 기용인 것이다.
또한 이집트전은 최종예선 8개월 대장정에 들어가는 A대표팀이 반드시 이기고 넘어가야 할 경기다. 최종예선에 들어가기 직전에 벌어지는 평가전에서 패하는 것은 대표팀 전체의 사기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 뻔하다. 시원하게 이겨야 쿠웨이트와의 최종예선 첫 경기를 부담없이 준비할 수 있다. 평가전이라고는 하지만 이집트전 승리가 필수사항인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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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김영광 축구스타 화보집 전시
스포츠 용품업체 나이키는 3일 서울 청담동 화이트월갤러리에서 박주영(왼쪽), 이영표, 박지성, 이천수, 김영광(오른쪽) 등 축구스타 5명의 화보집 '내 축구의 비밀'을 전시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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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vs일본, '서포터스 충돌' 초비상
9일 최종예선전에 북한 응원단 4000여명 몰릴 듯 양국관계 살얼음판 … 경찰-경비원 3000여명 동원
스포츠조선 북한과 일본의 '축구전쟁'이 점입가경이다. 다음주 수요일(9일) 일본 사이타마경기장에서 월드컵 최종예선 북-일전이 열린다. 양팀의 필승의지가 드높은 가운데 일본당국의 연이은 안전조치가 눈길을 끈다.
이날 경기엔 북한측 응원단(주로 조총련계) 4000여명이 관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핵문제와 일본인 납치문제 등으로 양국관계는 최근 몇년간 살얼음판이다. 일본당국은 불상사를 원천봉쇄키로 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목요일(3일) '충돌을 막기위해 양국 서포터스를 완전히 분리한다'고 보도했다.
▲ 북한 응원단의 모습 | |
사이타마경기장은 시내중심에서 다소 떨어져 있다. 가장 가까운 전철역은 도쿄와 사이타마를 연결하는 사이타마고속철도의 끝자락인 우라와미소노역이다. 전철역에서 사이타마경기장까지는 약 1.2km. 로프와 바리케이드를 이용해 인도를 분리, 북한 서포터스와 일본 서포터스는 전철역부터 경기장까지 만날 일이 없다. 5000석의 북한 서포터스 응원석중 좌-우 500석씩은 완충지대로 비워둔다. 또 역부터 경기장까지 30개 가까이 운집해있는 국제요리 포장마차들도 임시휴업에 들어간다. 양국 서포터스의 접촉자체를 차단하려는 의도다. 이날 경기장에는 경비원 850명, 경찰관 2000명이 동원된다.
한편 일본의 조총련 인터넷홈페이지는 최근 북한대표팀 18명의 신상을 공개했다. 확정엔트리는 아니지만 주요선수들이 거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팀의 평균신장은 1m76.2(일본평균 1m79.6), 평균연령은 24.8세(일본은 26.8세). 일본언론들은 이날 '스리백을 쓰는 북한수비수들은 신장이 1m70대여서 공중전에 불리한 대신 어린선수들이 많아 막판 체력전에 강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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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 환성
캉 선수 빈센트 플란테등이 2일 캉에서 열린 모나코와의 프랑스리그컵 준결승축구경기에서 승리한 뒤 그라운드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고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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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저스, 7대 1 압승
2일 글래스고에서 열린 던디 유나이티드와의 스코틀랜드 리그 컵 준결승 축구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레인저스의 배리 퍼거슨(오른쪽)을 동료선수 나초 노보가 번쩍 들어올리고있다.이날 레인저스가 7대1로 이겼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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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선발진서 제외 … 서재응은 '예비선발'
코리안 메이저리거 선발, 2005년엔 1명?
스포츠조선
▲ 박찬호, 서재응, 봉중근 | | '최소 1명, 많아야 2명.'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확실히 선발로 뛸 수 있는 한국인 투수는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 한명 뿐인 것으로 전망됐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목요일(3일ㆍ이하 한국시간) 각 구단의 올시즌 포지션별 전망 특집 기사를 게재하면서 첫회로 선발 로테이션을 분석했다. 여기서 박찬호는 텍사스의 3선발로 지목됐으며, 서재응(28ㆍ뉴욕 메츠)은 선발 로테이션에 결원이 생겼을 때 투입될 후보군에 포함됐다.
김병현(26ㆍ보스턴), 김선우(28), 봉중근(25ㆍ신시내티), 백차승(25ㆍ시애틀) 등 빅리거 경력의 나머지 한국 투수들은 모두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의 선발 로테이션 전망에 이름이 오르지 않았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최다인 무려 17명의 투수를 선발로 기용했던 텍사스에서 박찬호는 케니 로저스-라이언 드리스에 이어 3선발로 거론됐다. 텍사스 전담 로버트 포코프 기자는 나머지 두자리를 놓고 신예 크리스 영과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후안 도밍게스가 경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박찬호가 오렐 허샤이저 투수코치의 지도로 재기를 노리고 있으며, 구단은 그에게 거액을 투자한 보람을 올해는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희망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1,2선발을 빼고는 모조리 미지수(if)'라고 밝힌 뒤 박찬호에 대해서도 '허리 통증에서 벗어나 LA 다저스 시절 투구폼을 되찾는다면(선발 로테이션에 머물 수 있다)'는 가정을 달았다.
뉴욕 메츠의 서재응은 페드로 마르티네스-톰 글래빈-크리스 벤슨-빅토르 잠브라노-스티브 트락셀의 5인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길 때를 대비한 후보군으로 편성됐다. 애런 헤일맨, 매트 긴터와 더불어 3명의 선발 후보로 지목된 서재응에 대해 '비록 지난해는 기복이 심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평이 따라붙었다.
보스턴의 경우 커트 실링-데이비드 웰스-매트 클레멘트-팀 웨이크 필드-브론슨 아로요-웨이드 밀러 등 6인 로테이션을 예상하면서 김병현은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다.
한편 봉중근은 비록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의 전망에서는 제외됐지만 지역 신문에서 선발 후보군으로 평가받아 희망을 가지게 됐다. 켄터키주 지역신문인 '렉싱턴 헤럴드리더'의 마크 말로니 기자는 이날 '봉중근을 포함한 7명의 투수가 아직까지 미정인 선발 두자리를 놓고 경합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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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신인' 방성윤, KTF입단 청신호
KTF측, "의사 존중 … 윈-윈 협상 돌입" NBA 진출 무산땐 파격대우 국내 U턴
스포츠조선
▲ 방성윤 | | '거물급 신인' 방성윤(23ㆍ로어노크 대즐)의 부산 KTF 입단작업이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방성윤을 1순위로 지명한 KTF의 의지가 확고하다.
KTF의 고위관계자는 "어떻게 해서든 방성윤에게 KTF의 유니폼을 입히는 게 목표"라면서 "이르면 이번달 중순 안에 방성윤측과 만나 본격적인 협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또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방성윤과의 협상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KTF는 또 "방성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양 측이 윈-윈하는 쪽으로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혀 NBA(미국프로농구)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방성윤을 일단 'KTF 사람'으로 만든 뒤 향후 진로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협상과정에서 제기될 방성윤측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수용해 주기로 하고 대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KTF는 수요일(3일) 드래프트에서 방성윤을 지명하자마자 방성윤의 에이전트인 IMG측이 먼저 찾아와 우호적인 제스처를 취한데 대해 적잖이 고무된 상태다.
IMG는 "방성윤이 오는 4월 NBA 하부리그 NBDL에서의 일정을 마친 뒤 또 다른 하부리그 USBL로 갈 것인지, NBA 캠프에 도전할 것인지 소문만 많은데 결정난 게 하나도 없다"며 "방성윤이 돌연 국내 복귀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2∼3년간 NBA 진출을 꾸준히 시도하겠다던 당초 입장에 비하면 많이 유연해진 것.
이에 따라 방성윤이 올해 NBA 도전이 여의치 않을 경우 파격적인 대우를 조건으로 전격 U턴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결렬되면 방성윤은 국내 프로농구에서 추방되고, KTF는 천금같은 1순위 지명권을 날려버리게 되는 입단협상.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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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이야
3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5 KB스타배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신세계의 경기에서 우리은행 김계령과 신세계 정진경이 서로 공을 차지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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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블 묘기?
시카고 불소의 포워드 루올 덩(앞)이 뉴저지 네츠의 주포 빈스 카터 앞에서 넘어지면서도 볼을 놓치지않고 드리블하고 있다. /이스트러더퍼드(미 뉴저지주) 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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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의 도전
3일 포틀랜드에서 열린 덴버 너기츠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NBA 최단신(165cm)인 덴버의 얼 보이킨스(앞)가 자신보다 31cm 큰 포틀랜드의 루벤 패터슨을 등지고 골밑 돌파를 노리고 있다. 포틀랜드가 97-94로 승리. 포틀랜드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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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황제'유승민, 코카콜라 체육대상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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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스포츠 최고 축제 … 우수단체상 황지초 女핸드볼팀
스포츠조선
▲ 유승민 | | '탁구 황제' 유승민(23ㆍ삼성생명)이 한국 아마추어 스포츠의 '황제'가 됐다.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은 목요일(3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1층 그랜드볼룸에서 화려하게 거행된 스포츠조선 제정 제10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코카콜라 체육대상은 해마다 아마추어 스포츠를 총결산하며 한국의 위상을 빛낸 최고의 스타를 뽑는 가장 권위있는 상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탁구신동으로 불려왔던 유승민은 지난해 아테네올림픽때 한반도를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으며 세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던 스포츠 스타. 당시 유승민은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강적 왕하오를 4대2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88 서울올림픽에서 유남규(농심삼다수 코치)가 단식 정상에 오른 이후 16년 만의 쾌거였다. 유승민은 강력한 스매싱과 절묘한 드라이브를 앞세워 만리장성을 점차 허물어갔고, 국민들은 한 편의 감동적인 드라마에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었다. 유승민은 한국체육기자연맹이 제정한 자황컵 체육대상에 이어 코카콜라 체육대상까지 거머쥐며 명실상부한 아마 스포츠의 지존으로 자리매김했다. MVP 유승민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500만원이 주어졌다.
또 아테네올림픽 남자 역도 69kg급에서 은메달 따낸 '미스터 스마일' 이배영(경북개발공사)과 지난 한해 동안 여자 장대높이뛰기 한국신기록을 무려 6차례나 갈아치운 '한국판 이신바예바' 최윤희(김제고)가 각각 남-여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또 우수지도자상은 아테네올림픽에서 양궁 여자대표팀을 이끌고 개인전 6연패와 단체전 5연패를 지휘한 서오석 감독(전북도청)에게 돌아갔다.
아테네올림픽 체조 은메달리스트 김대은(한국체대)과 '피겨 요정' 김연아(도장중)는 각각 남-여 신인상을 받았고, 황지초등학교 여자핸드볼팀이 우수단체로 선정됐다.
이밖에 김인건 태릉선수촌장이 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이 9위를 차지하는데 일조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상을 받았고, 미남 태권청년 문대성(동아대 감독)은 인기상의 주인공이 됐다. 어려운 여건을 딛고 아테네 장애인올림픽 여자 공기소총에서 금-은메달을 획득한 허명숙씨(49)는 우수장애인선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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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미 소사, 볼티모어 오리올스 입단
볼티모어 오리올스구단에 새로 영입된 새미 소사가 2일 볼티모어 캠던 야즈 (오리올스구단)구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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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네켄 클래식, 샷 날리는 애덤 스캇
3일 멜버른에서 열린 하이네켄 클래식 첫날경기 17번홀에서 호주의 애덤 스캇이 샷을 날리고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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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汎) 태평양 오픈 테니스 2라운드 승리
윔블던 챔피언인 러시아의 마리아 샤라포바가 2일 도쿄에서 벌어진 범(汎) 태평양 오픈 테니스 토너먼트 2라운드중 베네수엘라의 마리아 벤토-카브치에게 샷을 날리고 있다. 그녀가 7-6, 6-0으로 승리했다(REUTER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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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장사들 "으랏차차"
1일 불가리아 아세노브그라드에서 열린 전통 레슬링 경기에서 선수들이 사력을 다해 싸우고 있다. 전통 레슬링은 이 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운동 경기 중 하나다. 소피아 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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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열기를 뚫고…
3일 카타르 알와크라에서 알코르까지 194Km를 달리는 카타르 도로사이클대회 3구간 경기에서 출전 선수들이 사막 도로에서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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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영화 연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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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카탈리나 산디노 모레노
영화 '우아함 가득한 마리아'에서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안 뒤 콜롬비아 마약거래자의 중간운반책을 맡게되는 17세 소녀역을 맡아 오스카상 여우주연상후보에 오른 콜롬비아의 카탈리나 산디노 모레노가 1일 캘리포니아 베버리힐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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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찍는 인도 여배우 카트리나 카이프
인도 여배우 카트리나 카이프가 2일 뭄바이에서 인도 굴지의 제약회사 알람빅사(社)가 인도 최초로 생산한 무(無) 칼로리 설탕 대용물 "제로"를 선전하는 대형 광고 포스터 앞에서 사진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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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흔드는 마이클 잭슨
1일 아동성추행사건 배심원선정이틀째 샌타 바버라카운티지법 공판 법정을 변호인인 토마스 메서로2세변호사를 대동한 채 떠나는 미국팝가수 마이클 잭슨(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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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블룸-케이트 보스워스 커플 결별
영화배우 올랜도 블룸과 케이트 보스워스 커플이 3년만에 결별한 가운데 사진은 2004년 11월 영국 런던의 한 시사회장에 참석한 케이트 보스워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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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스캔들 동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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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노조 문광위에 연예인 X-파일 대책 호소
한국방송연예인 노동조합 회원인 엄용수, 안재욱씨 등이 3일 국회 문광위 열린우리당 소속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연예인 X-파일' 사건 같은 유사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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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걸 추미정·강하나, 가수 데뷔
레이싱걸 출신 추미정과 강하나가 5인조 'KISFive'라는 그룹을 결성, 가수로 데뷔한다. 왼쪽부터 은선, 정아, 나은(추미정), 유인(강하나), 선모.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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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 탐구 '욘사마의 길', 첫날 日베스트셀러 2위
'욘사마 책' 나오자마자…
스포츠조선
▲ 책 '욘사마의 길' | | 배용준 관련 서적이 일본에서 출판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일 온라인 도서 판매업체인 일본 아마존(www.amazon.co.jp)에 따르면 '욘사마의 길'(ヨン樣道)이라는 배용준 관련 서적이 이 사이트 베스트셀러 100권 중 당당히 랭킹 2위에 올랐다. 이 책이 출판된 게 2일인 점을 감안할 때, 일본팬들의 반응이 얼마나 폭발적인지를 엿볼 수 있다.
'욘사마의 길'은 301쪽의 단행본으로 나왔다. 출판사는 다카라지마사이고, 저자는 야하타 가오루. 가격은 1470엔(약 1만5000원)이다.
책 표지에는 '일에 관한한 완벽주의, 철저한 자기관리, 헌신적인 가족 서비스 등 진짜 욘사마는 어떤 사람일까'라며 독자들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1, 2장으로 구성된 내용에선 배용준의 상세 프로필과 CF 출연 뒷이야기, 배용준의 A에서 Z 등이 실려 있다.
저자는 "'겨울연가'로 한류 붐을 일으키며 한국과 일본의 톱스타로 자리잡은 배용준은 하나의 사회적 현상을 일으키며 지금까지도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이 책에서는 지금의 배용준을 만들어낸 과정을 그동안의 사례 수집과 주변 인물의 증언을 통해 탐구해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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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사람들' 임상수, "엔카-여자관계 근거갖고 촬영"
스포츠조선
▲ 임상수 감독 | | 영화 '그때 그 사람들'의 임상수 감독이 박정희 전대통령의 여자문제와 엔카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임 감독은 2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엔카에 심취했다든가, 여자 관계가 복잡하다 등의 근거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런 근거를 가지고 있고 이를 이번 재판부에 다 제출했다"고 대답했다.
임 감독은 이어 "그렇기 때문에 재판부에서는 그 부분에 관해서는 명예훼손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결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이 흥행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국내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을 강력하게 겨냥하고 있다. 칸 영화제에 출품을 하려고 하는데 훼손될 작품을 출품할 수는 없는 입장이며 일본시장이나 유럽시장에도 이렇게 훼손될 작품을 내보낼 수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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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훈숙이 풀어놓는 무대안팎 이야기
[최태지의 정동데이트]
‘한국의 영원한 지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UBC) 단장이 30년 발레 인생과 함께 쌓인 소금 같은 뒷얘기들을 털어놓는다. 4·5일 정동극장 무대에 오르는 ‘문훈숙의 발레 이야기’. 최태지 정동극장장이 사회를 보는 ‘최태지의 정동 데이트’ 첫 손님이다.
문훈숙 단장과 최태지 극장장은 현재 무대를 떠났지만 활동 당시엔 한국 발레계의 양대 스타로 ‘아름다운 라이벌’로 불렸다. 무대 뒤 소소한 이야기들부터 3년 전 무대에서 내려온 뒤 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놓을 예정. ‘지젤’의 지젤, ‘백조의 호수’의 오데트 공주였던 발레리나는 이제 관객이 돼 인생을 돌아본다.
문 단장은 최 극장장을 언니라고 부른다. 문훈숙은 “작품보다는 제가 무대 안팎에서 웃고 울었던 순간들을 불러낼 것”이라며 “객석 질문도 받겠다”고 말했다. 날카로운 물음들을 준비 중인 최 극장장은 “우리가 함께 밥 먹고 차 마시며 떨던 수다를 관객과 나누고 싶다”며 “문 단장이 요즘 푹 빠진 한 살배기 딸 키우는 이야기도 공개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황재원 강예나 엄재용 황혜민 등 UBC의 무용수들이 몸으로 펼칠 문훈숙의 대표작도 볼거리. 문훈숙이 젊은 시절 가장 좋아했던 낭만 발레 ‘지젤’, 요즘 들어 끌린다는 ‘라 바야데르’를 포함해 ‘백조의 호수’ ‘심청’ ‘로미오와 줄리엣’ ‘라 플로레스트’의 하이라이트를 무대에 올린다. (02)75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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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 日 CF 출연하는 네번째 한류 스타
서울=연합뉴스
조인성이 지난주 일본 식품 회사의 CF를 촬영했다. 일본내 ‘한류열풍’이 불고 있지만, 일본 광고계에 진출한 한국 스타로는 배용준,최지우, 원빈에 이어 네번째다.
조인성은 지난주 경기 파주 한 스튜디오에서 일본 유명 식품회사 에바다가 내놓은 새로운 드레싱 소스 CF를 촬영했다. 조인성측은 “모델료는 적정한 선”이라며 “돈보다는 대신 3개월동안 6천번의 CF 방영 등 노출빈도를 더 고려했다”고 밝혔다.
광고주측도 배용준, 최지우, 원빈 등이 촬영한 CF 반응이 좋아 제품 판매와 기업 이미지에까지 좋은 영향을 미치자 조인성을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이같은 효과를 거두려는 것.
조인성이 주연을 맡은 ‘발리에서 생긴 일’이 일본 TBS TV 위성방송을 통해 작년 12월 8일부터 방송 중이어서 일본 팬들 사이에서 지명도가 높아가고 있다. 새벽 2시대에 방송 중임에도 일반 드라마 시청률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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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 日 베스트 음반 발매당일 오리콘차트 1위
가수 보아가 일본에서 2일 발매한 첫 베스트음반 ‘BEST OF SOUL’이 당일 오리콘차트 1위에 올랐다.
이미 선주문 80만장을 돌파한 베스트 음반에는 보아가 지금껏 발표한 히트곡 ‘LISTEN TO MY HEART’, ‘Amazing Kiss’, ‘VALENTI’를 비롯, 보너스 트랙으로 일본 힙합그룹 SOUL’d OUT 과 함께 부른 ‘La La La Love Song’까지 총 16곡이 수록돼 있다.
보아는 2002년 3월 일본에서 발매한 정규 1집 음반 ‘LISTEN TO MY HEART’가 오리콘차트 1위에 등극한 것을 시작으로, 2003년 1월 정규 2집 ‘VALENTI’, 2004년 1월정규 3집 ‘love& honesty’ 등 선보이는 음반마다 오리콘차트 1위를 기록했다.
이미 J-POP 시장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보아를 위해 일본 음반사인 에이백스는 대대적인 베스트 음반 프로모션에 나섰다. 현재 도쿄 중심 거리인 시부야, 하라주쿠, 아오야마 등에는 보아의 베스트 음반 ‘BEST OF SOUL’의 발매를 알리는 대형 홍보 현판이 설치됐고, 각 레코드숍에는 발매 전부터 보아의 베스트 음반 포스터로 도배됐다. 또 보아의 재킷 사진을 씌운 대형 버스까지 동원됐다.
이에 일본 음악 관계자들은 보아의 베스트 음반 성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베스트 음반은 정규 1집 121만장, 2집 145만장, 3집 94만장이라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던 보아의 지난 음반보다 초도 주문 수량도 10만장 정도 높은 수치이기 때문.
현재 보아는 6일 오사카, 7일 나고야에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는 등 베스트 음반 홍보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 8일 NHK ‘슈퍼라이브’에 출연, 베스트 음반수록곡 중 ‘LISTEN TO MY HEART’, ‘VALENTI’, ‘기적’, ‘Quincy’ 등 총 11곡을 부르는 미니콘서트를 연다. 베스트 음반은 22일 한국에도 라이선스 버전으로 발매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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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 일본 30여개 매체와 인터뷰 예정
"日팬들 기다려주오~"
스포츠조선 전상희 기자
'현사마'가 일본 점령에 나선다.
배우 신현준이 일본팬들의 저돌적인 '구애'에 화답하기 위해 4일 일본을 방문한다.
현재 일본에서 '천국의 계단'이 인기리에 방송되면서, 신현준의 인기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드라마에서 보여준 신현준의 순애보적인 사랑이 일본 여성들의 마음을 적시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일본팬들의 팬레터가 쇄도하고 있으며, 신현준을 만나기 위해 '혈혈단신' 한국을 찾는 여성팬들도 늘어나고 있다.
매니저인 조덕현씨는 "최근 20대 후반의 한 여성팬이 '신현준씨를 꼭 한번 만나고 싶다'고 연락을 해왔다"며 "서울 체류 기간 동안 강남의 L호텔에 있겠다고 밝힌 그 여성팬은 한번만이라도 직접 방문을 해달라고 간절히 부탁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여성팬과 신현준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신현준이 당시 영화 '무영검'의 촬영 준비를 위해 중국에 있었기 때문.
따라서 이번 2박 3일의 짧은 체류 기간 동안 신현준은 후지 TV, 아사히 TV 등 30여개의 매체와 인터뷰를 하는 강행군을 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무영검' 촬영 때문에 스케줄 조정이 쉽지 않았지만, 일본팬들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낸 것.
또 4월 1일엔 500여명의 일본팬들을 초대, 한국에서 팬미팅 행사를 가진다. 이어 4월 말과 5월 초엔 일본 도코에서 대규모 팬 사인회 등을 마련, 한류스타로서 뜨거운 팬사랑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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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진주귀걸이'의 정시아
SBS 드라마 '진주귀걸이'(극본 주은희, 연출 고경희)에서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어머니의 병세 악화로 세상 밑바닥으로 떨어지는 한서정을 연기하고 있는 정시아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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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 신곡뮤비 선정성 논란 불구 큰 인기
2집 타이틀곡 'Call Call Call' 뮤직비디오의 선정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얻고 있는 댄스가수 유니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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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화와 영화인 ★
네티즌중심의 네티즌 본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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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주노'의 박민지
오는 18일 개봉하는 영화 '제니, 주노'에서 제인 역으로 출연하는 박민지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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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행사 환경 . ★
네티즌중심의 네티즌 본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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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덮힌 한라산 숲터널
2일 제주 산간지역에 이틀째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한라산 5.16 횡단도로 숲터널이 눈에 덮혀 장관이다. /김승범 (서귀포=연합뉴스) k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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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3.1운동기념관 대리석에 만세 형상
안성 3.1운동기념관 대리석에 나타난 만세 형상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칠곡리 3.1운동기념관 대리석 기둥에 습기로 인해 나타난 만세 형상. (안성=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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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의 명소, 향일암을 '때늦게' 찾았습니다
동해가 아닌 남해에 면해 있으면서도 향일암(向日庵)은 이름 그대로 벅찬 가슴을 안고 새해 일출을 맞으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곳입니다. 그 옛날 원효 스님이 수도했던 천년 고찰이라는 절의 무게도, 낙산사 홍련암, 강화도 보문사, 남해 금산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4대 관음도량의 한 곳이라는 의미도 해맞이의 감동 앞에서는 보잘것 없는 사족(蛇足)이 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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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덜 바위 아래에 매달려 있는, 관음전에서 내려다본 향일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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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서부원 |
| 꼬리를 문 차량 행렬과 몰려든 인파로 발디딜 틈조차 없었을 지난 해 마지막 날을 비껴 꼭 한 달이 지난 1월의 마지막 날에 향일암을 찾았습니다. 상대적인 한산함 속에 여유롭게 절의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었고, 그러다보니 황홀한 해맞이로 인해 묻힌 향일암의 숨은 볼 거리를 두루 살필 수 있었습니다.
해맞이의 명소라는 유명세 탓인지 들목부터 화려한 돌기둥이 받치고 있는 일주문을 세우고 번들거리는 돌계단을 까는 등 새롭게 단장하였습니다. 예전처럼 산중턱으로 난 비탈진 길을 차분히 돌아오르는 맛은 사라졌지만, 관광 명소다운 근사한 위세는 갖춘 셈입니다.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며 내려다보는 임포 갯마을은 여전히 아기자기하고 푸근한 경치를 선사해주고 있습니다. 횟집과 식당으로 도배된 여느 곳 못지않은 관광지로 급격히 변모하고 있지만 적어도 남도 갯마을의 소박한 정서를 아예 잃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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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전이 간절한 바람이 되어 붙어있는 향일암 안마당의 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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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서부원 |
| 눈인사하듯 둘러보노라니 절에 오르는 많은 사람들의 손마다 손바닥 크기만한 염주가 들려있습니다. 저와 같은 단순 여행객도 있을 테지만, 영험한 기도처로 알고 찾아온 사람들도 적지 않음을 알겠습니다.
앞서 찾았던 사람들이 정성스럽게 쌓았을 아기자기한 ‘돌탑’들이 유난히 많고, 심지어 큼지막한 바위 벽면에 군데군데 동전을 박아 둔 모습도 눈에 띕니다. 매서운 바람을 맞고 있는, 수직으로 선 바위의 옆면인데도 동전이 떨어지지 않고 그 자리에 붙어있는 것은 이곳을 찾아 기도한 사람들의 간절한 정성이 담겼기 때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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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일암 안마당의 동백나무 곁에서 본 남해의 수평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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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서부원 |
| 당장이라도 꽃망울을 틔울 것 같은 동백나무 사이로 끝없이 펼쳐진 남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지난 해 마지막 날, 전국에서 몰려든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 제가 서 있는 바로 이 자리에 서서 새해를 맞았을 겁니다.
사실 남해에서는 점점이 박힌 크고 작은 섬들로 인해 망망한 수평선을 만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것도 해가 떠오르는 동쪽의 수평선은 더욱 그렇습니다.
정동(正東)을 향하고 있는 향일암은 집채보다도 더 큰 너덜 바위 틈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절의 맨 위에 자리한 관음전에서 내려다보면 확연하게 볼 수 있습니다. 벼랑에 매달려 있는 듯, 검은 빛이 선명한 바위에 덮인 듯하여 신비로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일주문에서 향일암 안마당에 이르는 길도 그렇지만, 향일암 안마당에서 관음전에 이르는 길도 거대한 바위 틈에 끼인 듯 통과해야 합니다. 지금은 찾는 이들의 편의를 위해서 곳곳에 평평한 벽돌을 깔고 어두운 곳에는 전등을 달아놓아 자연스러운 신비감이 많이 약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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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절함을 담은 촛불로 가득차있는 대웅전 앞의 중국식 향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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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서부원 |
| 대웅전 앞에 세워둔 중국식 향로 안에도 간구하는 사람들의 정성이 촛불이 되어 가득하고, 관음전 바로 곁에 서있는 돌관음상 앞에도 온몸으로 절하는 이들의 간절한 기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망망한 남해바다를 지그시 내려다보고 있는 돌관음상의 따뜻한 얼굴은 흡사 그 앞에서 엎드린 사람들의 표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듯 합니다.
돌아오는 길, 임포 마을에 들렀더니 바다에 면한 여느 어촌 마을이라면 코끝을 간지럽혔을 갯내음이 이상하리만큼 전혀 나지 않습니다. 동행한 사람들도 희한하다는 표정입니다. 올라갈 때는 무심코 흘려보낸 안내표지판을 다시 보니 우리나라에서 ‘바다에 면해있는 곳들 중에서 공기 중에 갯기가 없어 갯내음이 전혀 나지 않는 드문 곳’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내로라는 여행가들이 돌산대교로부터 향일암이 자리한 임포 마을에 이르는 60리 길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추천하는 그럴 듯한 이유기도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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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 바다를 지그시 내려다보고 서 있는 관음전 곁의 돌관음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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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서부원 |
| 어쩌면 기도처로서 향일암의 영험함은 자리 잡고 있는 터의 신비로움에 기대고 있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해맞이도 한 해의 시작을 맞는 사람들의 소원을 비는 대상이고 보면, 향일암이 전국에서도 알려진 명소가 된 것은 일출의 장관을 막힘없이 볼 수 있다는 지리적 입지 때문이라기보다는 찾는 이들의 구구절절한 바람을 다 안아주고 들어주는 넓은 아량과 영험함이 존재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아침마다 저 먼 수평선에서 불끈 솟아오르는 해를 온몸으로 맞으며 돌 관음상만이 향일암의 진면목을 모두 알고 있다는 듯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 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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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동백의 파란잎이 보이는 남해. 한번더 가고싶은 곳이지. 결혼 10주년때 전국일주 하면서 가보았는데 회에다 소주한잔 하기에 정말 좋더라 ㅋㅋㅋ.
출근부적느라 좀 앉아 있어었더니 자리 내 놓으라 난리다~ 다 재워놓구 다시보던지.....
미희야 석희 로또 맞기를 기다려 보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