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솟을문 같은 자인면 제석사 일주문(?). 원효스님 탄생지에 지은 절집이다.
한국전통사찰 정보에서 가져 온다."원효스님은 신라 진평왕 39년(617년)에 현재 경상북도 경산시 자인면, 서라벌 압량군 자인땅 불지촌에서 태어난다. 스님이 태어난 곳은 집안이 아니라 집이 있는 불지촌(佛地村) 북쪽 밤나무골의 밤나무 아래였다. 밤나무에 남편의 옷을 걸어 가리고 그 속에 누워 해산하여 그 밤나무를 사라수(娑羅樹)라 하고 그 나무 열매를 사라율(娑羅栗)이라 했다. 그런데 이 사라율의 열매는 보통 밤나무와는 달리 그 밤 알 한 톨이 바루에 가득 찰 만큼 컸다고 한다.
스님은 자기가 태어난 곳과 자기가 살던 집에 절을 지었다. 출가한 뒤에 살던 집을 희사(喜捨)하여 ‘초개사’(初開寺)를 짓고, 태어났던 밤나무가 있는 곳에 사라사(娑羅寺)를 지었다. 제석사(帝釋寺)는 사라사의 후신이라고 한다."
제석사 대웅보전.3칸* 측면 3칸, 겹처마, 팔작지붕, 다포계 전각이다. 어칸의 투각문 창살이 눈길을 끈다. 어칸에는 4분합문에 사천왕, 협칸 2분합문에는 보살, 사자, 연꽃을 새겨 넣었다.
사천왕상. 좁은 절집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대웅전 창호에 시립한 사천왕상. 닫힌 상태로 보면 동서남북 위치를 가늠할 수 없다. 문을 연 상태에서 바라보면 좌측 비파를 지물로 가진 동방 지국천왕, 옆에 칼을 든 남방 증장, 마주본 서방 광목, 탑을 든 북방 다문천왕이다.
주불은 연화대좌를 갖춘 석가모니불, 협시불은 약사여래, 아미타불이다. 석가모니불이 봉안된 대좌는 앙련의 조각이 매우 섬세하며 신라하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대좌는 사찰에서 공개를 꺼리는 석불좌상 짝으로 추정한다. 후불탱도 목각탱?
원효성사전
제석사의 답사의 백미. 전국 어느 절집에서도 유례가 없는 대웅전 투각 사천왕 그리고 원효성사전이다. 단오 전날인 음력 5월 4일, 원효스님의 탄생일에 맞춰 ‘원효성사 탄생 다례제’를 봉행하고 있다. 원효스님의 탄생을 경축하고 그 뜻을 기리는 ‘원효성사 탄생 다례제’는 연례행사로 정례화 되었다고 한다. 오월 단오에 자인면 일원에서 봉행되는 한장군 축제에 맞추어 답사하면 좋을 듯 하다.
원효스님 팔상도
원효스님의 일대기를 도상화한 8폭 탱화를 봉안하고 있다. 한국전통사찰정보에서 팔상도 해석문을 가져 온다 "원효스님 팔상탱화는 밤나무 아래에서 태어나는 모습과 16세 전후로 출가하여 승려가 되는 모습으로 이어져, 30대에는 의상대사와 중국에 가서 불법을 공부하고자 시도하였으나 요동에서 억류되었다가 돌아오는 모습 등으로 표현하였다.
40대에 다시 중국으로 가려고 길을 가던 중 널리 알려진 토감우숙(土龕寓宿)의 일을 겪는 모습, 50대에는 요석궁에 홀로 살던 과공주와 결연(結緣)하여 설총을 낳는 모습과 행명사에서 ‘판비량론(判比量論)’을 짓고, 고선사에 있으면서 사복(蛇福)의 모친 장례를 치르는 모습을 2폭에 담고 있다.
나머지 2폭에는 60대부터 입적하기 까지의 행적을 도상화 하고 있는데, 경소(經疏)와 금강삼매경(金剛三昧經疏), 십문화쟁론(十門 和諍論)을 저술하는 모습과 입적하는 모습 등을 표현하고 있다."
비좌,기단 갑석도 보인다. 자인초교 회화나무
회화나무 푸르른 따뜻한 봄날 다시 한 번 와야겠다.
2008.0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