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을 찾고
과장을 찾고
담당 선생님을 술기운에도 어떻게 기억을 다하시는지 퇴직한 직원을 목소리 높여 부르시기도 하신다.
어찌 알았는지 연차가 오래되어 자주 응대했던 직원이 이런다.
"에이 술을 적당히 드셔야죠? 커피 드시고 싶어서 오신거죠?" 직원이 이렇게 이야기하며 맛난(?) 믹스 커피를 대령한다.
"그래 역쉬~~ 내가 이래서 복지관에 온다니까~~"
그리고 여전히 횡설수설하신다.
새로온 신입직원에게도 왕년에 이렇쿵 저렇쿵 했다는 이야기를 든던 말던 마구 말하시고 커피 한잔과 넋두리로 기분이 풀리셨는지 "간다"라고 하시면서 홀연히 사라지신다.
어찌보면 영구임대 아파트단지에 있는 복지관에서 종종 볼수 있는 광경이지만 능숙하게 응대하는 직원들이 어찌보면 짠하기도 하다.
이래저래 많은 일로 시달리는 것도 힘든데 술을 먹고 일방적으로 찾아와 시간을 뺏는 것도 모자라서 그 찐한 술냄새를 맡아야 하는 고충이 직접 응대해 보지 못했다면 모를것이다.
그러나 이런 인간냄새가 나는 곳이 복지관이고 복지현장이다.
그리고 그런 인간적인 관계로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전문가가 우리 복지사들이다.
그런 복지현장에서 함께 할수 있어서 고맙고 자랑스럽다.
(그래도 술을 드시고 오는 지역주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