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9일 코엑스 스마트테크 코리아 박람회.
가까운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서 들렸다.
메타버스 시대를 선도할 대기업들,
수많은 스타트업 기업들.
알렉사, 아리아 같은 디지털 개인비서, 헬스케어, 가상공간
판매, 원격으로 현장과 협업하는 시스템, 원격 안전점검, 오작동
여부 자동 점검 등등 편리성, 효율성을 추구하는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출품됐다.
프랑스의 “CONTENTSQUARE”는 도요타, 아멕스, 이케아 등 대규모 업체에 접속하는 고객들의
motion을 보고 성향을 분석해서 개선안을 제시한 바 괄목한 만큼 매출이 증가했다고 홍보를 한다. 고객의 눈짓, 손짓, 동작을
분석해 의미를 파악하고 구매를 유도하는 기술이다.
“커피에 반하다”가 자체 개발한 로봇 바리스타 (3대가 40평 매장을 감당 할 수 있다는데)로 무인 카페 창업도 고려해 볼 수도 있겠다.
치킨도 이젠 로봇으로 튀기고 “옴니우스”는 인스타그램 상에서 모델이 입은 옷, 가방을 보는 즉시 사양을 검색하고 구매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또 약국에 진열된 약의 성능 효과 등을 약사가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고 증세에 적절한 약을 추천해 주는 시스템도 나왔다.
“캐리어”는 냉동기 회사인데 이에 더해서 카드를 대면 도어가 열리고 음료를 가져가면 저절로 계산이 되는 자판기를 개발했고, 동서 테크는 라면 자판기에 더해서 용기까지 튀어 나와서 옆에 있는 온수기에 올리면 뜨거운 물이 나와 원 스톱으로 한끼를 해결 해 주고,
Back Data 만 있으면 참고해서 AI가 광고 영상을 1초 만에 만들어 주는 서비스,
인공위성 자료를 기반으로 알고리즘으로 재해 재난 알림 서비스를 개발하고, 판공비 영수증을 일일이 모아서 결재 받은 시스템을 아예 각 카드사나 은행에 직접 연동해서 일식으로 계산을 하는 프로그램도 나왔다. (아직도 영수증을 일일이 첨부하는 회사가 많다는데 깜놀)
제품 수주부터 생산, QM, 출하 재고관리 등 모든 시스템에 더해서 지역 공급망, 연관 법규 사항, 관공서, 지역경제 까지 모두 하나로 통합하는 관리 시스템도 있고,
또 AR로 수원화성을 3D로 공중에서 안내하는 “제페토”도.
또 "확장 현실"
~AI, AR, VR, 등은 들었어도 확장 현실 이란 용어는 처음 듣는데, AI, AR, VR, 메타버스 등을 모두 통합한 개념이라고~ 를 적용한 기법도 선보인다.
증강현실(AR) 기반 산업설비 점검 시스템으로 앞으로는 현장에 가지 않고도 비대면 원격 협업을 통해서 건설 현장이나 공장 장비의 문제도 사무실에서 마치 그 곳에 있는 듯 관리를 하는 시대가 올 것 같다. (해외 출장 갈 필요도 없이 본사에서 모두 관리 할 수 있을 듯)
앞으로는 서로 다른 분야의 기능을
MATRIX로 통합해 관련 사항을 사무실이나 집에서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협업하고 결과를 내는 시대가 올 것 같다.
그뿐만 아니다.
당구도 공이 정지하면 그 상황에서 가장 유리한 방향, 가격할 공의 위치, 그리고 때릴 강도까지 알려주는 방법도 개발했으니, 이러다가 탁구, 농구, 배구도 코치가 필요 없어질까?
예수 탄생 교회도 현장까지 가지 않고 AR 공간에서 동행자들과 함께 인솔자 해설을 들을 수 있다. 그런데 개발 실무자와 대화를 해보니 아무리 AR이 발달해도 현장과 똑 같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AR 체험을 통해서 현장에 가 보고 싶은 욕구 유발로 관광객이 더 증가 한다는 것인데 그런 면에서 관광 업체가 더 많은 프로그램 수요자가 될 것 같다.
대덕 MS 마에스트로 고교 학생들은 manual로 관리하던 기숙사 관리 sys.을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프로그램을 개발해 공지사항, 개인별 상점, 벌점, 점심 메뉴까지도 스마트 폰으로 다운 받아 보게 만들었다.
TV에서 자주 보던 다솜의 AI 노인 돌봄 시스템도 출연.
설명서에는 정서적 케어, 360도 모니터링, 24시간 관제 등이 있는데,,,
궁금했던 사항, 즉 노인 돌봄 로봇의 카메라로 다솜의 통제 센터에 모든 자료가 전송 되느냐?
물었더니 당연히 그렇다고 한다.
이건 장단점이 있다.
노인 안전사고 방지나 긴급 대처를 위해서는 필요하겠지만 개인의 모든 사생활도 실시간 노출 된다는 것.
그건 2017년 캘리포니아 “아실로마” 에서 있었던 AI conference에서 일론 머스크,
레리 페이지, 딥마인드, 구글, 에플, IBM, MS 등 AI 선두 기업들 그리고, 경제, 법률, 철학자 들이 모여 결의했던 AI 23개 원칙 (RESOLUTION 23) 항목 중 12번,
개인 정보를 AI system에 활용하려면 자신이 생성한 data에
접근하고 관리 통제 할 권리를 부여해야 한다는 조항에 대한 심각한 침해다.
물론 결의안 (resolution)이라 REGULATION과 달리 강제성이 없기는 하지만 앞으로도 개인적인 정보가 노출된다는 점에서는 (형식적인 본인 허용을 거쳐서) Big Mother의 세계 (Big Brother 와는 비교가 안되게 “엄마같이”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다 들어 주면서 통제하는 부드러운 독재를 펼치는 세계~ 그러나 만약 벗어 나려 한다면 무서운 존재로 변모하는 가상의 Digital 세계로 사람들을 그 안에만 묶어 두려는 존재)로 인간을 점점 더 구속하는 영역으로 빠져 들어가는 중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공짜 점심은 없다” 고 하지만 이젠 “편하게 해 주는 것은 모두 공짜가 없다” 아닐까?
그들이 안락함을 제공하는 대가는 무엇일까? 그건 자유를 포기하고 그들의 통제 내에 들어가는 것.
유럽에서 한동안 섹스 산업이 번창할 때 그걸 공짜라고 체험 해 보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돈을 내고 보는 상품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그 공짜를 제공하는 상대가 인간이 아닌 AI, Big Data 등 실체가 보이지도 않는 감정도 없는 존재라면 더더욱 그 대가는 가혹하지 않을까?
양심, 이념, 창의력,,, 등이 인간이 지닌 핵심가치라고 한다면
Big Data 세계는 이런 것이 필요 없게 만드는 세계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심리학과 “퍼트리샤 그린필드” 교수는
“인터넷에 많이 접속하면 심층 지식 습득과 귀납적 분석, 비판적 사고와 상상, 성찰 능력이 약화 될 수 있다” 고 했다.
“스마트 테크 코리아”
를 보니 조만간 우리는 더 편리하고 효율적인 세상에서 살게 될 것은 확실하다.
그런데 그만큼 AI, Big Data 기업에 점점 더 구속되어 헤어 날 가능성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뒷맛이 약간 씁쓸한 경험이었다.
첫댓글 방 안에 앉아서 구경하니 좋네요...
감사합니다...
다른 것들도 기대할께요...ㅎㅎㅎ
참고가 됐다니 다행입니다. Tha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