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리'는 '어떤 일이나 문제의 핵심적인 줄거리'라는 뜻입니다.
*'벼리다' (타) ① 날이 무딘 연장을 불에 달구어 두드려 날카롭게 만들다.
칼을 ~ / 낫을 ~.
② 마음을 긴장시키거나 가다듬어 가지다.
투지를 ~.
입니다..사전적 의미만 명료했더라도 충분히 이해하셨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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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하여 이를 좀 더 상술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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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항심(恒心)을 갖는 방법은 무엇이냐고 말입니다. 어떻게 하면 교사가 늘 젊음과 정열을 잃지 않고 아이들 앞에 설 수 있는가를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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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생명력으로 가득한 교사가 되는 길은 과연 무엇일까. 그냥 열심히 하라는 말로는 충분하지 않았고, 무언가 꾸준히 준비하라는 말도 싱거웠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벼린다’는 말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그렇다, 그게 답이 될 수 있겠구나! 교사됨의 ‘벼리’는 ‘스스로를 벼리는 것’이다. 선생님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니 아주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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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이 자신을 벼리는 가장 중요한 출발점은 교실에서 가르치는 우리의 아이들이 35분의 1이 아니라, 하나하나가 35분의 35임을 깨닫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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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하나하나가 예수요, 부처요, 하늘임을 깨달아서, 날마다 수많은 우주 앞에 서 있는 나 자신이 한없이 자랑스럽게 느껴지기도 하고, 이런 큰 축복을 받은 것에 대해 누구에겐가 깊이 감사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 이것이야말로 자신을 벼려서 도달하게 되는 가장 최고의 목표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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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교사가 항심을 잃지 않고 늘 성심과 정열를 갖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연찬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자기를 연찬하는 방법과 종류는 다양하지요. 이 글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교사이기 때문에 연찬의 출발점이 아동이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아동의 소중함을 깨달음을 얻으면 그들과의 만남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은 절로 생기지 않을까요?
마침 이와 관련된 글이 생각나 함께 올립니다..
오천석의 스승 중 <교사의 기도>에서...
주여, 저로 하여금 현재 제가 지키고 있는 어린이들이야 말로
장차 우리나라의 기둥이요, 우리 민족의 계승자임을
거듭 깨닫게 하여 주시고,
그럼으로써 저는 그들을 아끼고 소중히 하여
그들을 도와 올바르게 키워야 할 막중한 책무가
저에게 있음을 의식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로 하여금 오늘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장차 어린이들의 생활과 행복을 좌우하고,
우리나라와 겨레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대한 요인이 될 것임을
마음속에 깊이깊이 간직하게 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