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제보는 MBC] '아동학대' 영어유치원 교사 기소..공소장에 기록된 168건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해에 서울의 유명 대학교가 운영하는 영어유치원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일어나서 보도한 적이 있는데요.
검찰이 최근 가해 교사를 재판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의 공소장에는 9일간 확인된 학대 168건이 분 단위로 자세히 적혀 있었습니다.
먼저 지윤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국 60여개 지점을 두고, 한 달 학원비가 백만 원이 넘는 유명 사립대의 어학원 유치부.
지난해 2월, 교사가 서 있는 어린이의 뺨을 손가락으로 칩니다.
외투의 모자를 거칠게 벗기는가 하면, 피해 아동의 팔을 잡아당겨 비키게 하고
아동이 들고 온 책을 밀치더니 팔을 잡고 세게 밀어냅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그 자체가 정말 악몽을 보는 느낌이었고,
CCTV 안에서 아이를 정말 당장 꺼내버리고 싶은 막 그런 마음이었고‥"
작년 10월 MBC 보도 이후 수사에 나선 검찰은 최근 해당 교사를 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의 공소장을 입수했습니다.
검찰이 범죄로 판단한 행위는 168건, 남아있는 9일치 CCTV를 분석한 결과였습니다.
지난해 2월 16일.
오전 9시부터 피해 아동의 오른손을 때리고, 자리로 밀어버리고, 이어
가슴을 꼬집고 간식 먹는 아동의 다리를 발로 찼다고 돼 있습니다.
식사 시간에도 배식을 기다리는 아동을 때리고 밥을 제일 늦게 주며 차별하고 밥먹는 아이의 어깨를 잡고 뒤로 젖혔습니다.
이날만 26차례의 학대가 적시됐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아이가 정말 계속 밀고 치고 때리고 꼬집히고 발로 차고 뺨을 밀고 때리고,
이런 상황들이 정말 무수하게 많이 담겨 있었어요."
'밀어버림' '꼬집음' '발로 참' '내리침' 같은 물리적 폭력은 물론, '차별함'
'공포분위기를 조성함' 같은 정서적 폭력까지 적시됐습니다.
범죄일람표에 적시된 9일 간 하루에 적게는 5번, 많게는 33번의 학대가 있었던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습니다.
[조모 씨 / 가해 교사 (지난해 2월)] "제가 정말 미쳤네요. 미쳤었나 봐요. 정말 죄송해요."
피해 아동은 1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학대당한 사실을 잊지 못한 채 심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아동] "팔이나 몸 같은 데를‥ <기분이 어땠어?> 슬펐어. 그래가지고 밀쳤어.
<복도에 가면서 막 울었어?> 응. 교실에 가선 눈물 닦고‥"
MBC 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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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뉴스 잘 보았네요.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