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의 선구자인 소설가 김유정(金裕貞·1908∼1937년) 선생 72주기 추모제가 선생의 기일인 3월 29일 오전 11시 춘천시 신동면 증리 실레마을 김유정문학촌에서 열렸다.
김유정기념사업회(이사장:전상국)가 주최·주관한 이날 행사에서는 춘천지역 문인들을 비롯해 문화예술인, 유족, 각급 기관·단체대표, 실레마을 주민들이 참석해 그의 문학혼을 기렸다.
김금분 김유정기념사업회 상임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제는 강원도립무용단의 추모무(舞)를 시작으로 약전소개, 추모사, 헌화와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최복형 도문인협회장은 약전소개에서 “김유정 선생의 작품은 대부분 고향인 실레마을을 배경으로 실존인물들을 등장인물로 삼았다”며 “왕성한 작품활동으로 한국문단에 큰 족적을 남겼다”고 했다.
전상국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문인 중심으로 재구성된 김유정기념사업회 주최로 치르게 됐다”며 “기념사업회는 그동안 김유정을 우리 고장의 격조 높은 브랜드로 키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또 “강원일보사 회장인 최승익 전이사장의 깊은 뜻이 있었기에 재결성된 기념사업회가 보다 역동적이고 내실있는 사업을 벌일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추모의 애틋함을 넘어 그가 있기에 행복한 축제를 열어 나가자”고 밝혔다.
김진선 지사는 김금분 상임이사가 대신 읽은 추모사에서 “선생의 72주기를 맞아 문학혼을 되살리는 추모제가 봉행됨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선생이 남긴 유산이 더욱 높아지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종숙 춘천문인협회장이 추모문집 ‘실레마을에 봄이 내리면’을 봉정했고 이무상 백혜자 이응철씨 등 지역문인들이 작품을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유성춘 춘천부시장, 이인영 강원일보전무이사, 최지순 도예총회장, 이영춘 강원여성문화예술인회장, 김유정선생의 조카손자 김진웅 선생, 청풍김씨 종중회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추모제가 열린 김유정문학촌 맞은편 실레이야기마을 행사장 메인 무대에서는 김유정 선생 추모 동영상이 상영됐으며 춘천시와 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실레이야기마을 책 벼룩시장’도 임시 개장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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