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산드리아 파로스 등대
폼페이 기둥을 보고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으로 가려 했는데 차가 너무 밀려서 이곳을 먼저 보기로 했다. 도서관과 순서 바꾼다. 지중해 해변로를 따라 간다. 곁에 보이는 지중해 바다의 고대 항구가 육지로 많이 밀려 왔다. 그래서 유적이 묻혔는데 꺼내서 보존하고 있다. 파로스 등대는 사라지고 없지만 그 자리에 세운 요새의 성채가 보인다. 다만 그 근처에 파로스 등대 모양과 가장 근접한 모양으로 지은 건물이 있다. 버스가 지나갈 때 보았다.
파로스의 등대는 기원전 3세기에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파로스 섬에 세워진 거대한 건축물이다. 모든 등대의 원형이다. 고대의 세계 7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로 유명하지만 지금은 파괴되어 없다. 파로스 섬은 알렉산드리아에 면한 작은 섬으로 인공적인 1km의 제방으로 알렉산드리아 항구와 연결되어 있었다. 이집트 해안선은 매우 단조로워서 항구를 찾는 것이 어려웠는데 이 파로스의 등대는 항해를 위해 건설된 것이다. 꼭대기에 횃불과 거울을 설치하여 밤에 불을 밝힌 것은 1세기 경 로마 시기부터다. 하얀색의 대리석으로 만들어졌고, 높이가 약 130m에 달했으며 세 개의 층으로 이루어졌다. 맨 아랫부분은 정사각형의 거대한 성채, 중간 부분은 팔각형, 맨 윗부분은 원형으로 만들어졌는데 맨 윗부분에서 빛이 나와 불을 밝혔다. 맨 꼭대기에는 신의 조각상이 있었다. 불빛이 나오는 부분에는 커다란 거울 같은 반사경이 있어 밤에 빛을 반사했으며 건물자체는 워낙에 커서 군대의 막사 역할도 했다. 이 등대의 불빛은 머나 먼 43Km 밖에서도 보일 만큼 밝았다고 한다. 등대의 반사경에 초점이 맞으면 50km 밖에 있는 배의 돛이 탔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등대 건물은 매우 견고하게 지어졌지만 전쟁과 1303년, 1323년의 대지진으로 대부분이 파괴되었고 1480년 이집트의 술탄 콰이트베이가 그 잔해로 콰이트베이 요새를 만들어 완전히 사라졌다. 그의 이름을 따서 콰이트베이 요새 또는 콰이트베이 성채라고 이름 지었다. 최근 고고학적 발굴로 등대의 정확한 위치가 확인되었으며, 바다 속의 잔해물들도 발견되었다. 그 당시의 기술로는 짓는 것이 불가능 하였고, 어떻게 매우 크고 밝은 불을 지폈는지, 어떻게 거울을 만들었는지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다. 파로스 등대의 건축 형태는 후대의 건축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파로스 등대 자리 주변에는 기념품 가게가 많다. 사람들도 많다. 지도교사가 데리고 견학 나온 학생들로 붐빈다. 초등학생들로 보이는데 우리들과 사진 찍기를 좋아하여 그들과 함께 사진 찍었다. 외국인에 대하여 대단한 관심을 보인다. 아주 밝고 명랑하다. 성채 앞에는 마차도 있고, 마부는 맘춰 서서 말에게 먹이를 먹이고 있다. 지중해 바다와 콰이트베이 성채와 함께 모두 아름다운 정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