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승천 대축일은
성모 마리아가 지상에서의 생활을 마친 후 영 혼과 육신이 함께 하늘나라로 들어 높여지셨음을 기념하는 날이다.
성모승천에 대한 교리는 일찍이 초대 교회때부터 그리스도교 신자 들 사이에 신앙의 유산으로 전해져 내려왔다.
성모 승천 대축일 전례가 언제, 어디서 시작됐는지 정확하지는 않으나 5세기 초 예루살렘에서 8월 15일에 성모의 죽음과 승천을
기념해 지낸 ‘하느님의 어머니’ 축일을 문헌상 그 기원으로 보고있다.
이후 당시 순교자나 성인들을 선종일에 기념하는 사상에 부응해 6세기 말 ‘성모 안식 축일’로 명칭이 바뀌었으며 비잔틴 황제
마우리치우스(582-602)가 동로마제국 전역에 이 축일을 도입하고 8월 15일을 국가공 휴일로 선포했다.
이 축일이 7세기에 서방 교회로 이 축일이 7세기에 서방 교회로 전해져 성모를 공경하는 축일로 널리 지내게 됐으며 축일명칭도
‘성모 승천’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전례적 기원을 지니고 있는 성모 승천 대축일은 1950년 11월 1일 교황 비오 12 세가 성모 승천을 믿을교리로 선포한 이후
교회 안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
비록 이 교리가 성서에 명시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초대교회 때부터 내려오는 믿을만 한 전승과 구세사에 있어서 성모의 역할, 성모와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통해 교회 안에서 믿을교리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성모 승천은 우리에게 성모 마리아처럼 그리스도의 완전한 영광에 참여하도록 부름받고 있다는 희망의 표지가 된다.
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교회헌장 68항)에서도 성모님 의 승천은 장차 우리도 받게 될 하늘의 영광을 미리 보여주는 것이므로 영원한 생명을 믿는 신자들에게 구원의 표지로 다가온다.
인간적인 눈으로보면 마리아에게 있어서 승천은 하나의 특권으로 비칠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와 상관없는 특권이 아니라 우리와 더욱 가깝게 해주는 특권이다.
당신 아들을 믿은 충실한 제자이신 마리아와 일치하면 할수록, 주님과의 일치는 더욱 견고해지기 때문이다.
교회는 2000년 동안 성모 승천뿐만 아니라 성모 마리아를 평생동정이신 분, 원죄없이 잉태되신 분, 하느님의 어머니로서
공경해 왔다.
하지만 우리가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 는 또다른 이유는 하느님의 어머니로서 거룩한 특권을 받았다는 것 외에도 그분께서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순명에서, 하느님께 향하는 사랑에서, 하느님께 모든 것을 바치 는 봉헌에서 우리의 모범이 되시기 때문이다.
가톨릭 신문 2004년 8월 15일자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