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기도 생활
마태복음 14:22~23, 예수께서 즉시 제자들을 재촉하사 자기가 무리를 보내는 동안에 배를 타고 앞서 건너편으로 가게 하시고 무리를 보내신 후에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시니라 저물매 거기 혼자 계시더니
그리스도께서는 동정심을 발휘하여 무리들을 이제 막 기적으로 배불리 먹이셨습니다. 이 기적은 떡덩이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신 사건이었습니다. 주님의 풍요로운 동정심과 그 능력의 크심을 사람들은 뚜렷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무리들이 다 먹기를 마치자 즉시 제자들을 재촉하셔서 배를 타고 갈릴리 바다 건너편으로 가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가지 않으려는 무리들을 서둘러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따로 예수님은 산에 올라가셔서 깊이 저물 때까지 홀로 계셨습니다. 그 산 위에서 예수님은 엎드려 오래 기도하셨습니다. 별들이 초롱초롱 빛나는 시간까지 예수님은 거기서 땀을 흘리며 하나님께 기도하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의 기도 생활에서 몇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1.불편함 때문에 기도가 방해받는다고 핑계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예수님께서 기도하러 올라간 시간은 늦은 밤 시간입니다. 더욱이 산에서 기도하셨습니다. 산 기도는 사실 기도하기에 매우 불편합니다. 땅바닥에서는 물기가 올라와서 축축합니다. 비탈진 곳이 많아 기도하기 어렵습니다. 춥고 바람이 불기도 합니다. 무섭기도 합니다. 또한 뱀이나 산짐승들의 위험도 따릅니다. 이렇듯 늦은 밤 시간 홀로 기도하러 산 위에 있다는 것은 기도하기에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 그렇게 산에 올라 홀로 기도하셨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기도 모습에서 우리는 기도를 드릴 수 없는 시간, 기도 드릴 수 없는 환경, 장소는 없다는 점을 배우게 됩니다. 기도하려고 하면, 어떤 시간, 어떤 장소도 기도할 수 있습니다. 불편한 환경일지라도 얼마든지 기도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명심하고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2.너무 피곤하다고 해서 기도를 쉰다는 핑계를 댈 수 없다는 점입니다.
예수님은 그 날 매우 바쁘고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자들과 함께 따로 쉬려고 광야로 갔더니 그곳까지 수많은 무리들이 찾아왔습니다. 장정 남자만 오천 명이니 거의 이만명의 무리였습니다. 그렇게 모인 무리들이 들을 수 있도록 큰 소리로 설교하셨으며, 많은 병자들을 고치시느라고 예수님은 육체적으로 몹시 지치셨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그 모든 일을 마친 후에도 계속하여 기도하시려고 또 산에 올라가셨습니다. 예수님의 기도 생활 속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은 너무 피곤하다고 해서 기도를 쉰다는 핑계를 댈 수 없다는 점입니다.
설교자 스펄젼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무리가 갔으므로 예수께서 휴식을 취하실 수 있는데, 예수께서는 기도하는 가운데 쉬려고 하신다.”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그냥 잠을 자고 다른 휴식 수단을 사용했을 때에는 여전히 마음이 무거운 짐이 남아 있고, 몸의 불편함도 그대로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피곤한 중에도 기도할 때 신기하게도 마음의 무거운 짐이 내려지고 새 힘이 주어지고 몸도 상쾌해지는 은혜를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참으로 기도하는 중에 쉬는 자는 육체의 피곤을 뛰어넘어 영혼과 육체의 휴식을 얻습니다. 그러므로 영혼과 육신이 피곤할 때에 우리도 예수님처럼 도리어 하나님 앞에 더 가까이 나아가 기도합시다. 그리할 때 영혼육 전체가 새로워지는 은혜가 임할 것입니다.
3.아무리 좋은 선행이라고 결코 기도를 쉬는 변명이 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예수님은 하루 종일 설교와 치유의 선행을 충분히 하셨습니다. 그렇게 선하고 복된 일을 많이 하셨는데도 기도를 생략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자칫 “주님과 성도들을 위하여 봉사와 구제 등의 선한 일을 하였다면, 기도를 좀 쉬더라도 괜찮겠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즉 다른 봉사가 기도를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하루 종일 선한 일을 넘치게 하셨으나 여전히 기도를 쉬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리 다른 선한 일을 많이 했더라도 기도를 생략하거나 기도를 줄이는 잘못을 범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4.아무리 신앙과 인격과 성품이 탁월해도 기도를 쉴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점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 대한 굳건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의 인격은 어떤 시험도 물리칠 수 있는 거룩함이 있었습니다. 그의 성품은 완벽하여 흠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깨어 기도하시러 산에 올라가셨습니다. 당시 오병이어의 기적 후에 예수님을 왕으로 삼으려고 사람들이 요동하는 일을 겪으셨기에, 예수님은 이러한 시험을 이기려고 그렇게 기도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지극히 완전하신 분이시지만 이렇듯 기도를 쉬지 않으셨다면, 우리들은 더더욱 깨어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기도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셨던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모두 기도의 게으른 핑계를 다 내려놓게 됩니다. 이제부터 더욱더 기도하기 위하여 힘을 다하는 성도들이 됩시다.
기도합시다. 주여, 우리 모두를 늘 새벽을 깨우는 기도의 용사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