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도내는 물론 인근 타 시·도까지 연계하는 도로·철도·대중교통·물류 네트워크를 2020년까지 정비하는데 52조 원을 투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남도 중장기 광역종합교통계획'을 수립·시행한다.
16일 경남도는 2020년까지 추진할 남해안시대 교통 물류 장기 비전인 '경남도 중장기 광역종합교통계획'을 발표했다. 광역종합교통계획안은 경기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마련된 것이다.
경남도 광역종합교통계획안은 △도로네트워크 정비(5조 4000억 원) △철도네트워크 정비(26조 7000억 원) △대중교통 네트워크 정비(1조 9000억 원) △물류 네트워크 정비(17조 원)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정비(900억 원) △교통환경·안전정비(1조 2000억 원) △교통수요관리 등 7대 추진 전략 80개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도로 네트워크 정비 = 도는 합천·의령·함안·고성·사천·하동·산청지역 등 주요 지역 순환도로망 구축사업을 비롯해 △김해·양산·밀양지역 순환도로 △통합 창원시·함안지역 순환도로 △진주·의령지역 순환도로 △거제·통영지역 순환도로 건설사업을 시행한다.
도는 우선 창원 동읍 우회도로인 국도 14호선(11.4㎞)을 비롯해 밀양 산내~상북(10.21㎞), 삼천포~사천(7.9㎞), 마산 진동 우회도로(5.92㎞), 마산 현동~임곡1 도로(4.39㎞), 마산 현동~임곡2 도로(6.56㎞)를 올해 개통할 예정이다.
거창 마리~송정(6.1㎞), 산청 생비량~합천 쌍백(11.2㎞) 등 4개 구간은 2011년까지 완공하고, 하동~평사리(8.61㎞) 구간은 2014년, 마산 내서~함안 칠원(6.21㎞) 등 11개 구간은 2015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철도 네트워크 정비 = 도는 철도 이용률 향상, 종합적 철도망 구축, 도로교통 소통여건 향상,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해 철도 네트워크를 대대적으로 정비할 방침이다. 통합 창원시에는 도시철도를 건설한다. 마산 가포~창원 구간은 2018년에, 창원 성주~진해 구간은 2021년, 북창원역~성주 구간은 2026년까지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또 도내 전역은 현재 건설 중인 철도사업 노선과 연계성을 고려해 통합창원시권, 남해안권, 서북부권, 동부권 등 권역별 철도계획을 반영했다.
◇대중교통 네트워크 정비 = 대중교통 체계 개선을 위해 승용차보다 빠르고 편리한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 목표다. 경남 버스정보시스템 구축, 버스종합상황실 구축, 버스와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첨단 대중교통 시스템을 도입한다. 택시제도 개선책도 마련했다. 현재 경남은 경기도에 비해 택시당 공급 인원수가 적은 만큼 요금체계를 개선하고 장애인 특별운송수단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물류 네트워크 정비 = 진주화물터미널을 개선해 화물수송을 전문화·체계화한다. 또 물류수송 간선축을 정비하고, 도내 고속도로 11개 사업과 국도·지방도 140여 개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신항(한림정~신항만), 양산ICD(물금~양산ICD), 창원단지(신창원~공단) 인입선과 산업단지·농공단지 진입도로도 노선을 정비한다.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정비 = 대중교통인 버스가 운행시간 미준수, 무정차 통과, 난폭운전, 배차시간 부적절, 버스도착 정보 오류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택시 역시 부제 위반, 부당요금, 복합할증, 불친절과 함께 교통안전시설물과 교통신호 등 교통시스템에 전반적인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교통과 지역특성에 맞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교통정보센터 기능 극대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도시지역과 농촌지역, 산업단지, 관광단지별 등 권역별로 ITS를 도입하고 교통정보센터를 신축한다.
도는 이 밖에 교통사고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자 교통환경·안전정비 계획을 수립하고, 교통수급 불균형으로 말미암은 교통소통 문제와 주차문제를 해결하는 교통수요관리계획도 수립해 추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