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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단상(斷想) [경전 이야기] ♡ 보시는 보배 창고 외국의 어떤 사람이 살림을 잘 살아 금과 은 수천 근을 얻었다. 그는 그것을 매우 소중히 여겨 땅속에 감 춰 두려 하였으나, 지렁이나 벌레나 쥐가 침로 할까 두려웠고, 늪 속에 감춰 두려 하였으나 여우나 살쾡이 따위의 들짐승이 가져갈까 두려웠고, 또 집안의 안팎 사람이나 형제와 처자들도 미덥지 않아서 다시 품속 에 가졌으나 드나들 때나 오갈 때에 잃어버릴까 항상 두려워하였다. 그때 장재(長齋)하는 달이 되어 네 무리 제자들은 모두 절에 가서 향을 피우며 꽃을 뿌렸다. 그는 이렇게 하는 것을 두루 보았다. 또 그는, 절 앞에 큰 발우가 있는데, 네 무리 제자들이 탑을 돌면서 금 · 은과 돈과 물건을 그 발우 안에 던 지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물었다. "왜 그 보배를 발우 안에 던져두는가?" 도인은 대답하였다. "이것을 보시라 하고, 둘째는 창고라 하며, 셋째는 썩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진실로 저 사람 말과 같다면 내가 구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생각하고 그가 가졌던 금과 은을 모두 그 발우에 넣어 두었다. 도인은 그를 위해 축원한 뒤에 말하였다. "든든하다는 것은 물도 쓸어가지 못하고 불도 태우지 못하며 도적이나 원수도 침해하지 못한다는 것이요, 보배 창고에 넣어 두면 언제나 썩지 않아 장래에 백천만 곱의 갚음을 받을 것이니, 그러므로 보시라 한다." 그는 마음이 열려 한량없이 기뻐하다가 그 탑 앞에서 이내 수다원의 도를 얻었다. 그러므로 지극한 마음 으로 복을 지으면 그 공은 헛되지 않아 스스로 도를 얻게 되느니라. _(())_ 《중경찬잡비유경(衆經撰雜譬喩經)》 上 ------------------------------------------------------------------------------------------------------------------- 오늘의 이 이야기는 재물을 많이 모으는 것과 참으로 귀한 보배를 쌓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를 일깨워 줍니 다. 재물은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어도 잃어버릴까 두려워하지만, 선한 마음으로 베푼 보시는 사라지지 않 는 공덕의 씨앗이 된다는 가르침입니다. 1. 이야기의 요지 오늘의 주인공 어떤 사람이 부지런히 살림을 꾸려 금과 은을 많이 모았습니다. 그러나 재물을 어디에 감 추어도 도둑이나 짐승이 훔쳐 갈까 두려웠고, 가족조차 믿지 못해 늘 불안하게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장재(長齋)하는 달이 되어 절에서 사람들이 보시하는 모습을 보고 그 의미를 물었습니다. 여기서 장재(長齋)란 재가자가 매월 육재(六齋)를 하루낮 하룻밤 동안 지키는 것과 1년 중 정월 · 오월 · 구 월에 15일 동안 계를 가져 지키는 일 등을 말합니다. 육재란 8일, 14일, 15일 23일 29일 30일에 사천왕이 그 권속들과 내려와 인간의 선과 악을 조사하여 제석천에게 보고한다고 하여, 재가자들은 이 육재일에 오 후불식(午後不食)하며 거짓말을 하지 않고, 화를 내지 않으며, 살생을 삼가고, 부모를 공경하며, 보시를 실 천하고 경전을 독송하기를 권장합니다. 도인은 보시를 가리켜 보배 창고이며, 썩지 않는 재산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물이나 불로도 없어지지 않고, 도적이나 원수도 빼앗을 수 없으며, 보시의 공덕은 미래에 좋은 과보로 이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주인공은 자신이 소중히 여기던 금과 은을 모두 보시하였습니다. 마침내 마음이 열리고 기 쁨을 얻었으며, 경전은 그가 수다원(須陀洹)의 도를 얻었다고 전합니다. 이 이야기가 강조하는 것은 단순히 재물을 많이 보시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재물을 움켜쥐는 마음에서 벗 어나 자비와 지혜를 실천할 때, 그 마음이 진정한 보배가 된다는 것입니다. 2. 이야기의 대의 ① 쌓아 둔 재물은 있어도 마음은 가난할 수 있다 주인공은 금과 은을 수천 근이나 가지고 있었지만 마음은 늘 불안했습니다. 땅속에 묻어도 걱정이고, 늪에 감추어도 걱정이며, 가족에게 맡겨도 걱정이었습니다. 재물은 많았지만 그 것을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집착의 속성입니다. 재물 자체가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닙니다. 삶을 유지하고 가족을 돌보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재물은 유 용합니다. 문제는 재물을 소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재물에 마음까지 사로잡히는 데 있습니다. 재물을 지키려다 마음의 평안을 잃는다면, 과연 무엇을 얻은 것이겠습니까? ② 보시는 재물을 잃는 것이 아니라 공덕으로 바꾸는 것이다 주인공은 처음에 금과 은을 감추어 두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도인은 참으로 안전 한 창고는 따로 있다고 일러 주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보시입니다. 재물은 도둑에게 빼앗길 수 있고, 화재로 소실될 수 있으며, 세월이 흐르면 그 가치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재물로 다른 사람의 고통을 덜어 주고 생명을 살리며 선한 일을 했다면, 그 행위는 이미 세상에 좋 은 영향을 남긴 것입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공덕은 단순히 훗날 보답받기 위해 쌓는 점수와 같은 것이 아닙니다. 탐욕을 줄이고 자 비를 기르며, 나와 남을 이롭게 하는 선한 행위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므로 보시는 재물을 무조건 없애는 일이 아니라, 재물을 자비의 실천으로 전환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 습니다. ③ 보배 창고는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선한 행위 속에 있다 도인은 보시한 재물이 물이나 불에도 없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이 말씀은 보시한 물질이 물리적으로 영원히 보존된다는 뜻이라기보다, 선한 행위가 남기는 공덕과 인과 의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가난한 이에게 음식을 베풀면 굶주림을 덜 수 있고, 아픈 이를 도우면 고통을 줄일 수 있습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로 절망에 빠진 사람에게 다시 살아갈 용기를 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베푼 것은 물질로만 남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삶을 바꾸고, 자신의 마음을 맑게 하며, 세상에 선 한 인연을 심습니다. 보배 창고는 땅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비를 행하는 마음과 그 실천 속에 있습니다. ④ 참된 보시는 지혜의 문을 연다 이 이야기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보시한 사람이 기뻐하며 마침내 수다원의 도를 얻었다는 대목입니다. 수다원(須陀洹)은 초기불교에서 성자의 흐름에 처음 들어선 이를 가리킵니다. 단순히 기분이 좋아졌다는 뜻을 넘어, 진리를 보는 지혜의 길에 들어섰음을 의미합니다. 물론 재물을 보시하기만 하면 누구나 곧바로 수다원이 된다는 뜻으로 일반화해서는 안 됩니다. 이 이야기에서는 보시의 가르침을 듣고 마음을 열어 집착에서 벗어나는 변화가 중요합니다. 움켜쥐려는 마음이 베푸는 마음으로 바뀌고, 재물에 대한 두려움이 법에 대한 믿음으로 바뀌면서 지혜의 문이 열린 것 입니다. 따라서 보시는 단순한 물질의 나눔을 넘어 수행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3. 이 이야기의 교훈 첫째, 움켜쥐는 마음을 살펴야 합니다. 무엇을 소유했느냐보다 그것을 얼마나 놓아줄 수 있느냐가 마음의 자유를 보여 줍니다. 재물뿐 아니라 지 식, 지위, 명예, 자신의 주장도 지나치게 움켜쥐면 괴로움의 원인이 됩니다. 둘째, 보시는 형편에 맞게 실천해야 합니다. 보시는 큰 재산을 가진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작은 물질을 나누고, 시간을 내어 이웃을 돕고, 외로운 사람의 말을 들어주는 것도 보시입니다. 자신의 생활을 무너뜨리거나 무리할 필요 없이, 능력과 형편에 맞게 베푸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셋째, 보시에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베풀었다는 생각으로 생색을 내거나 대가를 바라면 집착이 다시 생길 수 있습니다. 불교의 무주상 보시는 베푸는 나와 받는 사람, 베푸는 물건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는 실천입니다. 다만 처음부터 완전한 무집착을 이루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베푸는 가운데 조금씩 아상과 탐심을 줄여 가면 됩니다. 넷째, 보시의 가장 큰 결실은 마음의 변화입니다. 보시를 통해 탐욕이 줄고 자비가 자라며,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일처럼 살필 수 있다면 이미 귀한 결실을 맺고 있는 것입니다. 복을 구하는 데 머물지 않고 지혜와 자비를 함께 닦아야 합니다. 4. 이 이야기의 핵심 재물은 움켜쥐면 잃을까 두려워지지만, 자비로 베풀면 다른 이의 삶을 밝히는 힘이 됩니다. 그렇다고 재물을 모두 버려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정당하게 재산을 모으고 잘 관리하며, 자신과 가족 의 삶을 돌보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바르게 사용하는 것 역시 선한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재물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재물을 대하는 마음과 사용하는 방향입니다. 불교에서 보시는 탐욕을 줄이는 수행이며, 지계와 인욕, 자비와 지혜로 나아가는 토대입니다. 보시를 통해 마음이 넓어지고, 마음이 넓어지면 타인과 자신을 함께 이롭게 하는 길이 열립니다. 5. 마무리 정리. 오늘의 주인공이 행한 보시는 보통 사람들이 하기 어려운 것이어서 마음이 참 순수한 분이란 것을 느끼게 됩니다. 금과 은을 수 천 근 가졌으면 어마어마한 천문학적 재물입니다. 어디다 둘까 고민할 만합니다. 이런 재물 은 자칫 손타기 쉬워 고민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이 사람은 그래도 선근(善根)이 있어 장재(長齋)하는 달에 재가자들이 계를 지키며 보시하는 것을 보고 느 낀 바 있어 가지고 있던 재물을 모두 보시했습니다. 심성이 순수해서 안전한 보배창고를 얻었다고 생각합 니다. 가진 어마어마한 재물을 모두 보시하기란 쉬운 것이 아니어서 귀감이 됩니다. 오늘의 이 경전의 마지막 말씀인 "지극한 마음으로 복을 지으면 그 공은 헛되지 않아 스스로 도를 얻게 된 다"는 대목을 깊이 새길 만합니다. 다만 복을 짓는다는 것은 단지 미래의 복을 얻기 위해 재물을 내놓는 일에 그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 탐욕을 줄이고, 타인의 괴로움을 덜어 주며, 그 과정에서 자신의 마음을 살피는 일까지 포함합니다. 물질을 베푸는 재시(財施), 진리를 전하는 법시(法施), 두려움을 덜어 주는 무외시(無畏施)는 모두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보시입니다. 보시로 탐심을 덜고, 자비로 마음을 넓히며, 지혜로 집착을 놓는 하루. 이것이야말로 우리 마음속 보배 창 고를 날마다 채워 가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 살림을 잘 살아서 모은 재산 어마한데 빼앗길까 두려워서 숨길 방도 궁리했네. 보시란 보고(寶庫)란 말에 모든 재산 내놓았네. 보고(寶庫)에 넣어두면 언제나 썩지 않고 장래에 백천만 곱 갚음을 받을지니 지극한 복을 지으면 스스로 도(道)도 얻네. 재물을 쌓아 두면 필경 다함 있으나 자비보시 행하면 그 복은 끝이 없네. 탐심을 내려놓으면 마음 또한 밝아진다네. 재물은 언젠가 다할 수 있지만 자비의 실천은 선한 인연을 이어 갑니다. 보답을 바라지 않고 베풀며 탐심 을 내려놓을 때, 본래 마음을 밝히는 수행으로 나아갑니다. 다만 보시의 크기만을 귀하게 여길 필요는 없겠습니다. 어떤 이는 큰 재물을 내놓고, 어떤 이는 가진 것이 적어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넵니다. 재물의 많고 적음보다 중요한 것은 베푸는 마음의 진실함과 그 마음 을 일상에서 이어 가는 실천일 것입니다. 오늘도 불보살님의 은은한 가피 속에 심신의 안정과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며, 자애와 연민, 복과 지혜를 닦아 통찰지를 갖추고 정리를 따라 정심정행하며, 보시로 탐심을 덜고, 자비로 마음을 넓히며, 지혜로 집착 을 놓는 넉넉한 하루, 즐거운 만행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_(())_ 향기로운 불교 _(())_ |

첫댓글 감사합니댜......_()_
감사합니다. _()_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