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한가운데서 만나는 하나님의 약속]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예기치 못한 아픔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나름대로 신실하게 믿음을 지키며 살아온 것 같은데, 느닷없이 찾아온 질병이나 경제적인 어려움, 혹은 사람에게 받은 상처로 마음이 가라앉을 때 우리는 문득 질문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믿는데 왜 이런 고난이 찾아올까?"
하지만 성경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하나님은 단 한 번도 우리 삶에서 고난의 물과 불을 완전히 치워주겠다고 말씀하신 적이 없습니다. 함께 묵상한 이사야 43장 2절의 말씀에서도 하나님은 "물이 아예 없을 것이다"라거나 "불이 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지 않으십니다. 대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할 것이라."
하나님은 우리가 살아갈 현실에 예기치 못한 어려움(물)이 있고, 내 힘으로는 도저히 건널 수 없는 큰 문제(강)가 있으며, 견디기 힘든 시련(불)이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고난이 오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해답 대신, 그 깊은 고난을 지나갈 때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라는 가장 강력한 약속을 건네십니다.
성경 속 수많은 믿음의 이야기들도 고난을 '피해간' 이야기가 아니라, 그 '고난 속을 함께 통과한' 이야기들입니다. 다니엘은 사자굴을 피하지 못했지만 사자들의 입을 막으시는 하나님을 만났고, 세 친구는 뜨거운 풀무불 속에 던져졌지만 그 불꽃 가운데 함께 걸으시는 주님의 손을 잡았습니다. 예수님 역시 제자들을 풍랑이 없는 바다로만 인도하신 것이 아니라, 풍랑이 몰아치는 바로 그 배에 함께 타고 계셨습니다.
이처럼 문제 자체가 사라지는 것보다 비교할 수 없이 큰 은혜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나를 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임재입니다.
또한 함께하시는 하나님은 시련의 한계를 분명히 정해두셨습니다. 물이 우리를 감싸 안을 수는 있지만 끝내 삼키지 못하며, 불길이 우리를 위협할 수는 있지만 결코 태워 살라버리지 못합니다. 세상의 시련과 아픔은 잠시 우리를 흔들고 눈물짓게 할 수 있어도,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를 완전히 무너뜨릴 수는 없습니다. 그분의 손이 우리를 굳게 붙들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성경은 우리가 고난 속에 '머무른다'고 말하지 않고 '지난다'고 말씀합니다. 물도, 강도, 불도 결국은 지나갑니다. 고난은 결코 우리 인생의 마지막 장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 이야기의 진짜 마지막 장은, 우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동행하시는 하나님의 위대한 승리와 구원입니다.
지금 깊은 밤을 지나며 눈물짓고 계신가요? 환경은 변하고, 사람도 떠나며, 건강마저 흔들릴 수 있지만 우리 하나님은 결코 당신의 곁을 떠나지 않으십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네가 깊은 물을 지나고 뜨거운 불꽃 사이를 걸어도, 내가 너와 함께한다."
이 신실하신 약속을 꼭 쥐고 다시 일어서시길 바랍니다. 고난보다 크신 하나님의 함께하심이 오늘 당신의 삶에 가장 따뜻한 위로와 힘이 되기를 마음 모아 기도합니다.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대저 나는 여호와 네 하나님이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요
네 구원자임이라" (이사야 4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