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사랑 / 쑥부쟁이
♧ 9월 5일. 오늘의 역사와 기념일.
* 1857년 - 프랑스의 철학자 오귀스트 콩트 타계
♧ 9월 5일. 한국의 탄생화
* [국화과 참취속] 식물 중 이름에 쑥부쟁이가 들어간 식물 : 1과 1속 17종
* 대표탄생화 : 쑥부쟁이
* 주요탄생화 : 개쑥부쟁이, 갯쑥부쟁이, 까실쑥부쟁이, 섬쑥부쟁이, 미국쑥부쟁이, 청화쑥부쟁이, 가새쑥부쟁이
※ 9월 5일 세계의 탄생화
느릅나무 (Elm) → 5월 3 일 한국의 탄생화
오늘의 꽃은 [쑥부쟁이] 무리입니다. 국화과 참취속의 식물들로 종류가 너무 많아 쑥부쟁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아이는 오늘의 탄행화로, 참취, 개미취 등의 다른 참취속 아이들은 다른 국화과 아이들과 함께 9월 9일의 탄생화로 정하였습니다.
[그리움, 기다림]의 꽃말을 가지고 있는 [쑥부쟁이]의 이름에는 가족을 위해 쑥을 캐던 불쟁이(대장장이)의 딸에 얽힌 슬픈 전설 이야기가 있답니다.
[쑥부쟁이]의 종류를 보면 우리가 흔히 만나는 [쑥부쟁이], 쑥부쟁이보다 키가 작고 가지가 많아 꽃이 훨씬 많은 [개쑥부쟁이], 개쑥부쟁이보다 키가 더 작아 땅바닥에 꽃이 깔려 피어, 누워있는 개쑥부쟁이라는 뜻의 [눈개쑥부쟁이], 제주도와 동해 해안가에서 자라는 [갯쑥부쟁이], 울릉도 특산인 [섬쑥부쟁이], 푸른 보라색의 [청화쑥부쟁이], 잎을 만지면 까실까실한 [까실쑥부쟁이], 멸종위기 2급보호종인 [단양쑥부쟁이]와 미국에서 건너와 우리나라 생태를 교란시켜 보이는데로 뽑아줘야 하는 [미국쑥부쟁이] 등 정말 다양한 종류의 쑥부쟁이들이 대부분은 야생으로 어떤 종은 화단에 식재되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의 꽃 쑥부쟁이가 불쟁이와 연관이 있으므로 인류의 문명과 불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해 보겠습니다.
인류를 다른 동물들과 구별짓는 여러 요인 중의 하나가 [불의 사용]입니다. 지구 생태계의 수 많은 동식물 중 유일하게 불을 이용하는 인류는 불을 이용해 음식을 구워먹고 익혀먹는 화식(火食)을 하는 유일한 종입니다. 불을 이용하여 음식을 조리함으로 섭취할 수 있는 먹이의 종류가 다양해집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 중에는 익히지 않으면 먹기 힘들거나 독성이 제거되지 않거나 혹은 비위생적인 음식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곡식들과 고기들이 그렇습니다. 불을 이용한 음식의 다양성은 민족들의 음식문화가 되어 우리들의 삶의 주요한 요소가 됩니다.
또한 5,6천년 전의 인류는 흙에 불을 가하면 진흙이 단단해져 그릇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2,3천년 전의 인류는 불을 이용하여 흙 속에 석여 있는 철을 따로 뽑아낼 수 있다는 것도 알아내 철을 가진 자가 당시의 세계를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인류의 문명을 불의 문명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인류 대부분의 문명에서도 불의 원천인 태양은 가장 높은 위치에 있고, 태양신은 신 중의 으뜸인 경우가 많습니다. 고대 유럽 민중의 토속 신앙이 었던 조로아스터교와 인류 4대 문명의 발상지인 이집트 문명은 불을 숭배하는 종교와 나라였고 태양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는 '동지'는 태양이 다시 힘이 세어진다는 의미의 가장 큰 태양절 축제이었습니다. 이것이 후에 그리스도교와 융합되면서 예수님의 성탄절인 크리스마스가 '동짓날' 근처가 된 이유입니다.
불은 이 처럼 인류의 종교, 문화, 문명의 기틀이 됩니다. [불]은 인류에게 위대한 에너지원입니다. 그것이 때로는 무기가 됩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무기로 이용되었던 불이 문명과 문화의 영역으로 확대되었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것입니다.
그리고 인류가 절대로 사용하지 않아야 할 [불]은 [원자력]입니다. 가난한 철학자인 제가 판단하는 [원자의 힘]은 [신의 영역]입니다. 현재의 인류에게 원자력은 마치 안전 장치가 풀린 권총을 가지고 노는 어린 아이처럼 불안합니다.
지금 한국에는 두 가지의 원자력이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하나는 북한이 만든 원자폭탄, 수소폭탄이고, 또 하나는 우리나라 내부적으로 원자력발전의 포기냐 아니냐에 대한 갈등입니다.
불로 시작된 인류의 문명이 어쩌면 불로 끝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비단 저만의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인류가 온 지혜를 모아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는 원자력의 불입니다.
북한이 원자폭탄을 가졌다고 온 세계가 난리인데, 만약에 IS나 텔레반과 같은 테러 집단의 손에 소형 원자폭탄이라도 들어가는 날에는 그야말로 온 세계는 공포의 도가니가 될 것입니다. 체르노빌, 후쿠시마의 대재앙을 보고도 원자력 발전을 고집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기 그지 없는 생각입니다. 이전 정부의 홍보 광고에 나오던 안전한 원자력은 결코 없습니다.
원자력 뿐만 아니라 인류는 점점 더 힘이 센 불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힘은 세어지는데 인류의 보편 지성이 이 힘을 감당하지 못할 때 인류는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제가 꽃 이야기를 통해서, 철학이야기를 통해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인류의 힘에 맞는 지성의 진보입니다. 그것이 철학자인 저의 소명이기도 합니다.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한다는 격언이, 인류 멸망 후 어느 후대의 또 다른 지구 문명자에게 불로 일어나 불로 멸망했던 어리석은 인류로 기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꽃 [쑥부쟁이]에게서 불과 인류를 생각해 보시는 하루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