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쓸 게으름에...
지난주 사진 이제서야 깨작거린다...
경주 산내에 도착하니 11시가 넘어간다...
허거덩!!!
캠사 영남정모까지...
자리가 없다...
게다가 제법 굵은 빗방울까지...
같이온 딸애와 친구 차에 대기 시키고 대충 사이트 구축에 들어간다...
한시간 반이 지난후 딸애칭구는 골아 떨어지고
딸애와 난 라면 하나로 요기를 하고...
갑작스런 비에 저녁도 안먹이고 출발했는데...이녀석 캠핑시작하고.... 점점 강해지는거 같다...ㅎㅎㅎ
난...또...
쓸쓸함에....
오늘도 같은 처방을 내린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630F1C49FBDC3071)
혼자 놀기다...
빗방울이
툭!
툭!
티에라 등짝을 고생했다고두들겨준다...좋다...
밖...
아직 파하지 않은 술자리에서 정겨운...캠퍼들의 목소리가...션하게 내리는 비소리와 어우러진다...
내사진도 한장 찍어보고... 역시 실망이다...사진속에 나...
폰카라 그렇다 위로해본다...
어라!!! 머리위에 물통 뚜껑이....
오늘 완전 뚜껑열리네....헐~
![](https://t1.daumcdn.net/cfile/cafe/20675D1A49FBDC8799)
부쩍...
커가면서...표정이 없다
사진이라도 한번 찍줄라고하면...
위에 있는 내 사진보다 더 어색하다...나도 사진 찍히는거 별로 안조아 하지만...
내가 내사진 찍는 것도 어색한데 남이 찍어 주는 사진은 더하겠지...
간만에
울딸래미 표정이 밝다...
아마도 '슈퍼 마리오' 녀석이 뭔일을 해냈는가보다...
고맙다... 마리오....진이를 부탁해!!!
헉!!!
어릴땐 '뿡뿌이'가 이젠 '마리오'가 애를 키우는거 같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67BB1A49FBDCA2A0)
밖에 풍경을 담아본다...
비온후 풍경이란...그냥그냥...좋다...
이젠
화롯대 앞이 아니라도 멍을 때릴수 있다...
점점...
고수에 길로 접어 드나보다...ㅎㅎ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18630A1C49FBDCB4A2)
내 사이트는 이렇듯 지져분하다...
엄마랑 같이 못오니 이럴수 밖에...
내맘도 모르는 울딸래미는 사진보고...
'좀치우고 찍지'라며 타박을한다...
지는 해주는 밥먹고 닌텐도만하는 주제에...
마이컸다...울딸래미...
그래도 고맙다...
친절하게도...
아빠를 힘좋고 부지런한...머슴으로 대해준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73F11E49FBDCC77F)
주석잔이다...
오래전 신혼여행길에...
용팔이 같은 가이드 놈한테 속아 비싼돈 주고 영입한놈이다...
십년을 넘게 씽크대 찬장 벤치속에서 뻔뻔하게 빈둥대던 놈이다...
얼마전...
울딸래미가...
물에 넣으면 부풀어지는 콩알만한 구슬을 사와가지고...(싯가 500원상당)
여기다 넣고 며칠을 가지고 논다
헉!!!
그때 당시 제법 주고 산건데....
![](https://t1.daumcdn.net/cfile/cafe/1829A11D49FBDCDB72)
같이 따라온 칭구다 옆에는 그 칭구의 남동생...
이름이 해민이...
가끔 칭구들 데리고 오긴하는데...
난 차암 싫다...
나랑 놀아주지 않는다...
가뜩이나 기대치를 져버리지않는 '마리오'군의 매력에 빠져있는데...
그녀석 칭구까징....
칭구도 강적이었다...
출발하는 순간부터 엄마한테 전화질이다...
엄마보고싶다고...미친다...비도 억수로 오는데...이밤에 차돌릴 수도없고...
이튿날 새벽부터 전화질을 했나보다...
아침부터 칭구 엄마가 온단다...
우띠...먹을것도 없는데... 쪽팔리게...
엄마만 올줄 알았는데...별난 남동생도...
게다가...빈손으로...
이야기가 딴곳으로...
아무튼... 즐거운 레프팅...시간이다...
아니...
적어도 이때까지는 그랬다...
그담에 일어난 일은 생각하기도 싫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744B1E49FBDCF686)
출발전...
간단한 강사님의 레프팅 강습도 받고....
전 그옆에서 폰카로 뭔가를 담아 냄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66551A49FBDD187A)
출발!!!
근데 애들만 있다고...
어른둘이 더 타랍니다...
공짜라고 합니다...
뭐 이천원이지만... 급조된 터로 구명 조끼는 없다고 합니다.
정말 타기 싫다...정말이지...타기 싫다...
귀찮은 맘에...남모르게 발걸음을 뒤로 빼본다...
나란놈 재수가 차암 없지....원래가...
결국 선발됩니다...그리고 캠사의 해찬들님...까지...
그리고
또다시
출발...
![](https://t1.daumcdn.net/cfile/cafe/1429C81D49FBDD2AA7)
순조로운 출발...
타기 잘했다...
애들도 마니 조아한다...
조금 부끄런 맘에... 힘차게 패들질을 해댄다...
가슴이 뿌듯해진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387D1B49FBDD3BC0)
물장난...
보트위에서 물장난을 친다...
그냥 장난이겠지했는데...
장난 아님니다...
어른들이 더합니다...
냅다 달려와서 들이박기까지 한다...
우띠...
![](https://t1.daumcdn.net/cfile/cafe/1838F21B49FBDD4BA3)
역풍...
헉!!!
역풍이다...
보트 네팀중 제일 먼저 출발한 우리보트는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갔다...
신나는 애들은 반대편 댐끝까지 가자고 아우성이다...
첨하는 패들질에 나아가는 보트를 보니... 나도 제법 흥분했나보다.
가자!!!
그래...가보자!!!
근데... 에구...다른팀들 돌아가기 시작하네...
쓸쓸 겁도나고 멀리온거같기도하고... 애들 달래고 배를 돌린다...
어라~패들질을 하는데...배가안가네...
죽어라 하는데...그자리...
그나마 그렇게 안하면... 떠내려갈거같다...
쉴세없이 젓는데...
박자가 안맞다....
왼쪽에 탄 중학생쯤 되보이는 녀석이 물집이 다까졌다고 난리다...
돈다!!
돈다!!!
나도 돌지만... 배는 왼쪽으로...
하염없이 돈다!!!
당황한 패들질에 내 다리도 풀리기 시작한다
애들이 짜증내기 시작하다...
헉...
이게 아닌데....레프팅의 묘미는 협동정신인데....
어느순간...외마디...
'레프팅하면 개고생이다'라고 외친다...
아마도 초등학교2학년쯤되보이는 꼬마녀석일게다...
선생님의 시작~소리에 구령을 맞추듯...
애들이 동시에 외치기 시작한다..
'레프팅하면 개고생이다'
'레프팅하면 개고생이다'
'레프팅하면 개고생이다'
눈앞에 보이는 선착장에선 마지막으로 도착한 팀들이 제갈길로 총총히 사라져간다...
30분도 넘게 그자리다....
미치겠다....
배도 고프다...
안탈걸...안탈걸....
강한 역풍에.....배는 좌우 옆으로만 움직인다...
레프팅 관게자등로 우리땜에 가지 못하고 기다린다...
나도 죽겠는데... 미안하네...
답답한지...아님... 기다림에 지쳤는지...
이제는 오른쪽패들 왼쪽패들 저어라고 난리다!!!
우띠 누가 모르나!!!!
쪽팔리고...웃음도 나고...
이사진은 선착장쪽에서 찍어 준건데...우리 보고 얼마나 웃었을까?
근데...
선착장쪽 관계자들 손짓 몸짓도...장난 아니였다는걸 알까?
정말 힘들었고... 간만에... 마니마니 웃었다...
조은추억보단....고생한 추억들이 오래가는 법이니깐...
녀석들... 그날의 레프팅....잊지 않길 바랄뿐이다...
앞으로의 인생이 그렇듯...
![](https://t1.daumcdn.net/cfile/cafe/12299D1D49FBDD5DB6)
드라이브...
언젠부턴가...
딸애와 둘이서 여행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딸애의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조금은 위험해보이지만...
어쩌면 무책임해보이지만...
야영장에서 늘 젤로 늦게 철수를 하니깐 이런 호사를 부려본다...
제법이다...
마니 늘었다...
얼른 자라나서 내자릴 대신 해줬음한다....
얼마나...편할꼬....
생각만으로도....
난...
금새 행복해진다...
사랑해...지나~
금요일...이조은날...어디론가 떠나고싶은...게으름뱅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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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넘 재미나게 보았습니다. 레프팅은 ![떡실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0724/texticon_83.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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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닼![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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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저도 국민학교 다닐떄 아버지 무릎에 앉아 운전했떤 추억이 떠오르네요~ 근데 조심하삼~ 부모님 여행가시면 중학교때 부터 새벽에 차끌고 돌아다닌답니다^^;
안녕하세요 ^^ 물집이 다 까졌다는 중학생 녀석과 래프팅은 개고생 이라는 녀석을 무지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ㅎㅎㅎ 고생 하셨습니다 애들에겐 정말 좋은 추억이 됐을겁니다
친구![!](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잘 있었남....사진으로라마 안부 전하게 되네...![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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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연후 3박4일 청도 다녀오느라...늦었읍니다.. 다들 감사드립니다.뜨자님이 아버님 되시는군요...그날 기억 아직도 생생합니다.ㅎㅎㅎ 마쵸...잘 있었나?그래 언제 한번 봐야지...선바위님도 잘게시죠?프리랜더님...잘 알겠읍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