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보 二萬步
이번 연수에서 종종 떠오른 한 사람이 있습니다.
2015년 합동연수에 성동복지관 실습생으로 김부순 선생님과 참여한 이선영 학생.
합동연수에 적극적이었고 성실했습니다.
실습 뒤 김부순 선생님의 권유와 합동연수에서 김동찬 선생님을 만난 인연으로
철암도서관에서 그 다음 여름을 보내며 사회사업을 배웠습니다.
그 뒤 졸업했고 올봄 인천 어느 노인복지관에 입사해 경로당 활성화사업을 맡아 일하고 있습니다.
이번 합동연수에서 김동찬 선생님과 권대익 선생님의 발표 가운데 여러 사례로 보여준 사진 속에
이선영 선생님이 자주 등장했습니다.
합동연수 오기 며칠 전 이선영 선생님을 그 복지관에서 만났습니다.
관장님도 만나 뵈었습니다. 이선영 선생님의 칭찬이 자자했습니다.
아침에 일찍 나와 청소하고, 환기하고, 그렇게 선배 사회복지사를 맞을 준비를 마친 뒤
미리 자리에 앉아 책을 읽는다고 합니다.
하루를 마감하며 그날 일하며 배운 것 깨달은 것을 잘 기록합니다.
이선영 선생님의 신입 사회복지사의 업무 일지를 보았는데, 내용이 훌륭하고 글도 잘 썼습니다.
입사 첫날부터 동네 두루 다니며 인사한 이야기, 인사하며 사람들 마음을 얻은 이야기,
인사로 오해가 풀어지고 인정을 확인한 이야기…
좋은 글 혼자 보기 아쉬워 제가 만드는 잡지 ‘월간이웃과인정’에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맛있는 음식은 좋은 재료가 있어야 가능하듯, 좋은 글은 바른 실천에서 나옴을
이선영 선생님 글로 확인했습니다.
그날, 이선영 선생님과 만나고 돌아오며 이선영 선생님 별명을 ‘이만보’라 지었습니다.
하루에 이만보 가까이 지역사회를 두루 다니며 인사합니다.
철암에서 우체부보다 더 많이 걷는 사람이 김동찬 선생님입니다.
이선영 선생님도 그런 김동찬 선생님 모습 보면서 잘 배웠기에 그리했을 겁니다.
사회사업가는 발바닥으로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사회사업가의 열정은 발바닥에서 옵니다.
이번 합동연수에서 얻은 희망과 용기, 그 열정이 잘 유지되려면 땔감이 필요합니다.
그런 땔감은 발바닥으로 모을 수 있습니다.
사회사업가의 발바닥이 이끄는 대로 우리 머리와 가슴도 따라가기 마련입니다.
당사자의 삶 속으로 발이 들어갈 때 머리가 돌고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합동연수 가운데 권대익 선생님 특강에서도 확인했습니다.
특강에서 보여준 늦은 밤 골목 사진 한 장. 오른쪽으로 가면 퇴근 길 버스 정류장,
왼쪽으로 가면 인사할 주민이 모여 사는 마을.
권대익 선생님은 사회사업가였기에 살아있는 양심과 거룩한 부담감으로 만들어진 두 눈이 마을을 바라봤고,
언제나 마을로 향하는 골목길로 발을 내딛었습니다.
삼손의 힘은 뜻밖에 그의 머리카락 속에 있었습니다. 머리카락이 잘린 삼손은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권대익 선생님의 열정은 발바닥에 있습니다. 권대익 선생님의 단단한 발바닥이 실천의 저력입니다.
마을로 찍힌 이만보의 걸음 뒤에 인사하며 손잡은 주민들이 있습니다.
이런 지역사회가 사회사업 바탕입니다.
이제 헤어져 각자 현장으로 돌아가는 때입니다.
활동 현장으로 돌아가 일을 시작할 때, 특히 첫 주에는 열심히 인사하기를 바랍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두루 다니며 인사하기를 바랍니다.
당사자의 집에 찾아가 인사하고, 그 동네 사람에게 인사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동네에서 ‘이만보’란 별명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활동 마치고 떠나갈 때, “지난여름 우리 동네에 이만보란 청년이 있었지….” 하면 좋겠습니다.
사회사업가의 상징은 발입니다. 사회사업은 발로 합니다. 단기 사회사업도 발로 하는 일입니다.
당사자의 삶과 지역사회 사람살이로 눈을 향하면 발은 그쪽으로 내딛기 시작합니다.
발이 이끄는 대로 생각이 만들어지고, 그렇게 만난 인연에 따라 실천하게 되어 있습니다.
발바닥 사랑과 발바닥 인연을 믿는 ‘우직한 이만보’인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첫댓글 심쿵하네요.
심장이 말랑 말랑 해지는 이야기입니다. 만나보고 싶은 동문입니다.
@카페사회사업가(꿈공장장-이우석) 심장이 말랑말랑?
심쿵^^
김세진 선생, 고마워요.
김세진 선생 섬김으로 합동연수 풍성했고 격조가 있었습니다.
김세진 선생 지도로 사회사업 방향, 의욕, 희망, 용기 얻는 모습 보았습니다.
김세진 선생의 수고, 반드시 열매를 맺을 겁니다.
학생들의 인생을 바꿀 겁니다.
우리 현장을 바꾸고 세상을 바꿀 겁니다.
나는 확신합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올 여름 신발끈 떨어질 때까지 돌아다니고 싶어요.
'신발끈'이 떨어지기도 하나요?
@한덕연 제 신발이 샌들이라서요!
이만보 선영에게 연락했습니다. 응원했습니다.
자랑스러운 후배이자 동생입니다.
가까이에 있으니 종종 만나며 서로 힘 주고 받겠습니다.
잘했어요.
이선영 선생님과 문자 나눴습니다. 응원하는 마음 전했습니다.
이선영 선생님 사회사업 인생의 길이 이만보이길... 응원했습니다.
이선영 선생님은 꾸준히 진실한 마음.. 놓치지 않고 일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선영 선생님 마음이 귀하고, 감사합니다. 응원합니다.
한수현 선생님 고맙습니다. 이선영 선생에게 큰 힘이 되었을 겁니다.
글 읽고서 선영에게 블로그 주소 물어봤어요. 기록 읽으며 절차탁마하고 싶어요.
여기에 알려 주렴. 블로그 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