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저널 최연지 기자> 올 초 방송된 KBS '여유만만' 방송 분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 상에는 지난 1월 28일 방송된 KBS2 '여유만만' 대한민국 소문난 한의사 4인방 편이 네티즌들에게 큰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이날 방송에는 한의사 이경제, 라이문트 로이어, 김동일, 신준식 원장이 출연했다. 소화기 식적 및 비염(이경제 원장), 관절(라이문트 로이어 원장), 여성 질환(김동일 원장), 척추(신준식 원장) 관련 정보와 한의사로 살아오면서 경험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소개했다.
그 중에서도 현재 압구정 이경제한의원 대표원장으로 재직중인 이경제 원장이 밝힌 "나는 비염 때문에 한의사가 됐다."고 고백한 내용이 화제다.
▲ KBS '여유만만' © 스타저널 최연지 기자 | |
이경제 원장이 제작진에게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중학교 2학년 어느 날 갑자기 TV 소리가 들리지 않고 코가 답답하게 막히는 증상이 생겼다. 덜컥 겁이 나서 병원을 찾았고 '만성부비동염'(축농증)으로 진단 받았다.
이경제 원장은 두통, 코막힘, 만성피로, 귀에서 북소리까지 들리게 됐다고. 고등학교 1학년 때 축농증 수술을 받았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비염으로 인한 피로와 고통은 계속됐다.
이러한 고생 끝에 근본을 다스려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으로 한의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경희대 한의과에 입학했다.
이 원장은 '내 병을 꼭 고쳐봐야겠다'라는 화두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던 어느 날, 사상의학의 고수를 우연히 만나게 됐다. 스승으로 모시고 공부하면서 체질에 맞지 않는 식생활을 개선하고 자신의 체질에 맞는 한약을 복용했다고. 체질을 고치자 10년간 괴롭혀왔던 축농증이 개선되면서 건강을 되찾았다.
이경제 원장은 MC들과의 대화에서 "나는 소음인 체질이다. 소음인 체질은 돼지고기, 기름기 많은 음식이 해롭다. 궁합이 맞지 않는 음식을 절제한 것만으로도 병세가 호전됐다. 나의 체질을 알고 난 후에야 근원치료가 될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4개월이 지난 뒤 다시 해당 방송분이 화제가 되는 것에 대해 이경제 원장은 "아마도 요즘과 같이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비염 증상에 시달리던 분들이 검색 도중 널리 알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제 원장은 "비염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이 주요증상이다. 코가 막히면 뇌에 산소공급이 부족하게 되고 집중력이 저하되고, 두통, 어지럼증이 생긴다. 비염으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코막힘이 주된 증상으로 보통 좌우가 교대로 막힌다. 콧물도 흐른다. 알러지비염의 경우 맑은 콧물이고, 만성비염은 진한 콧물이다. 비염은 내과적질환과 면역계질환이 합쳐진 것이다. 단순히 이비인후과적 질환만이 아니다. 코는 몸속의 독이 밖으로 표현되는 관문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염은 알러지와도 관계가 있어 면역력이 저하되는 경우 쉽게 발병한다. 비염이 있으면 소화기능도 떨어져 잘 체하고 신경성 위염, 과민성 대장증상에 시달리기 쉽다. 자신의 임상경험에서 비염은 치료하면 반드시 나을 수 있다. 하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평생 낫지 않는다."며, "직접 체득한 비염에 좋은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을 습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경제 원장에 선정한 비염치료법에는 우선 식전 식초 큰숟가락 1개 + 생수 반컵을 마신다. 식초수는 위산분비를 촉진하여 위운동을 활발하게 한다. 가슴에 양기가 충만해져서 비염이 좋아진다. 하루 1시간 30분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좋다. 비염에 좋은 어성초나 유근피를 차로 우려서 수시로 마신다.
반면, 우유와 기름기가 있는 음식, 술은 삼가하는 것이 좋다. 우유, 술, 기름기 있는 음식(튀김, 삼겹살, 빵, 과자)은 비염을 만성화한다.
이 밖에 이날 방송에서 MC들이 스태미나 음식을 묻자 이경제 원장은 건강에 좋은 팁을 제공했다. 이경제 원장에 따르면, 곰치 국물을 먹으면 눈이 밝아지고 몸이 정화된다. 단, 곰치 매운탕보다는 곰치 맑은탕이 건강에 좋다고 추천했다. 복어 역시 이경제 원장 표 추천 스태미나 음식이었다. 복어는 간 해독에 탁월하며, 마늘과 찹쌀을 넣은 닭백숙 역시 건강에 좋은 보양 음식이라는 전언. 소심한 사람은 닭, 열이 많은 사람은 복어를 선택하면 된다.
한편, 이경제 원장은 현재 방송계에서 정보와 재미를 겸비한 신조어 '인포테이너'라는 애칭을 들으며 '동치미', '황금알' 등 다양한 TV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