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포(윤항로)가 진천을
둘러 보고 글을 보내왔다
그가 보고 느낀 점이
자세히 그려져
나도 그의 차에 동승하고
함께 갔다온듯 하다
사진도 5장을 보냈는데
파일이 커서 올리는데
시간이 걸리겠기에
글부터 올린다
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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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 형,伯泉,南松,曉津
벗님들 그동안 안녕들 하셨는가?
글 마실 왔네,글로나마 이렇게 소식 전하고
서로 교신할수 있으니 항상 옆에 있는것 같아
반갑고 좋은일이라 여기네.
매일 매일 마음편하고 몸편한 하루하루가
되고 있으면 하고 바라네.日新日新又日新하고 기원하네.
일전에 백천이 다녀온 길을 따라서 그 뒤를 밟아 다녀왔네,
사실은 백천이 다녀온 '백천이 가졌든 진천의 하루'가
정감있게 그려졌고 그모습들이 바로 내가 겪고 있는듯한 감을
느끼게 했고 그 '자연스러운 자연'이 한번쯤 나도 맛보고 싶기도
했고, 서툴지만 내가 약간은 재미가 붙어가고 디캄성능도 보고,
그 사진으로 백천에게 다시 한번더 그날을 떠올리게 하면 즐거워
할것이라는 생각...등등 다목적인 생각을 하면서
나도 백천의 뒤자락을 밟아서 '진천에서 하루'를 갖는 시간을
가졌네.
그날은 쌀쌀한 날씨였어.
11월 중순의 날씨.
이때쯤의 날씨는 가을도 아닌,그렇다고 겨울도 아닌 때인것 같아.
오늘은 기분나고, 가을의 마지막을 맛볼수 있는 시 한수라도
떠올리고 싶은 가을의날씨야,하고 있으면 바로 그무슨 말씀하고,
겨울 특유의 우중충하고 쌀쌀한 날씨를 보여주니 말일쎄.
어찌보면 60대를 가고 있는 여자들과도 같은것 같으이.
여자가 60대를 접어들면 토마토와 같다고들 한다는군.
토마토는 채소도 과일도 아닌,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라서
말일쎄.그래서 여자가 60대로 들어서면 여자도 아니고 여자가
아닌것도 아니라고 비유하면서 弄을 짓는다네.
아무튼 한국의 11월은 이름을 부치기 어려운 계절인것 같구만.
이날도 날씨가 초겨울로 이름부칠수 있게 쌀쌀한 기온이였지.
대전에서 중부고속도로로 해서 증평IC에서 내려 진천방향으로
틀어 가다가, 길손에게 '롱다리'를 물으니 초평저수지를 옆으로
해서 가는 빠른길을 알려 주드구만, 그래서 운좋게 빠른시간에
롱다리에 닿을수 있었네.
롱다리:籠橋
안내문 설명처럼 새롭게 처음보는 다리였네.
한 600년 정도 역사가 있다니 역사를 간직한 다리라 할수 있지.
역사물을 보는데 문외한인 나로서는 어거지로 역사성을
음미해보려 했지만,보존관리상태에서 그맛이 많이 상실되는
느낌을 받았다고나 할까. 그주변모습에서 상당히 실망을 했지.
외국같으면 어떻게 관리 했을까 말일쎄.또 예산타령일까, 지혜의
부족일까? 그다리의 考證도 시원치 않은것 같고...
등등으로 생각을 오락가락 하며 사진 몇장을 찍고,써늘한 날씨에 서둘러
떠났네.
김유신장군의 사당인 길상사를 들려 잠시 들려보면서,
이양반이 없었다면,삼국통일은,唐이라는 외세를 업고 하는 통일을
하지 않았다면,신라에서 唐에게 한반도에 들어올수 있는 빌미를
주지 않았다면, 더 좋은 여건으로 지금쯤 되여 있지 않을까?
등등의 생각, 이건 망상인가?하기사 역사에 '만약''if'를 넣고
보면 안될껏이 없다고 하드구만서도 말일쎄.
대전에 오는 順路에 있는 寶塔寺에 들르게 되였지.
절앞에 긴세월을 보이면서 서있는 樹齡 280년이라고 표기 되여있는
은행나무외에는 절만보면은 그리 오래되지않은 절이였지.
아직 절의 역사를 보여주는 안내판도 아직없었고
연혁을 알려주는 아직은 아무것도 없는 사찰의 모습이였지.
그러나 사찰의 경내는 정갈했고 단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드구만.
외부로 삼층으로 보이는 사찰도 잘 알려진바대로 전부 목재를
사용하여 삼층구조로 지여진 사찰이였지.원래 불교의 초기는
부처의 像이없이 수트파 라고 하는 塔으로 그안에 부처님의 사리(원래가
부처의 뼈와 육신을 태운 재)를 봉안한 구조물을 조성하여 왔는데
인도에서 조성되여 오든 수트파 즉 塔은 돌이였지. 그것이 어디에서
부터인가 아마 중국으로 전래되면서 부터인것 같은에 木塔도 나오고
하게 된것 같다고 생각하는것이 가끔 읽어보고 들어온것에 나온 나의
안목이야.충북의 팔상전도 그 한 예이지.경주에 있었든 황룡사 9층석탑은
석탑의 한 이고...그러다가 알레산다 대왕이 아시아 지역으로 진출로
그리스 문화와 접하게 되면서 부처의 像이 나오게 되는것이지.
좌우간 그건 그렇고, 보탑사는 목탑의 형태를 따서 나온 사찰이였든것
같으이.보탑사 내부에 있는 사진에서도 볼수 있듯이 전라도에 있는
쌍봉사 의 목탑도 이와 비슷한 것 같으이.
새싹이 돋아날 새봄에 들려보면,산주위가 좋아서 아주 좋은 사찰모습을
보여줄것 같아 새봄에 한번쯤 들려보면 좋을것 같드라구.
사찰을 시간을 천천히 하면서 들러보고 나오면서
'풍경소리'라고 옥호가 되여있는 음식점에 들려 출출함을
달랬지. 먹은것은 '수제비'였어.도토리와 쑥으로 만든것이라드군.
진천으로 가든것과는 달리 대전에 올때는 천안쪽 병천을 지나 대전으로
들어 왔네. 한적하고 조용한 시골을 잠시 들러보고 복잡한 대전으로
들어오니 수많은 차량들이 보이기 시작하는군.
이렇게 '진천에서 하루'를 백천이 들러본 진천을 다녀왔네.
좋은하루 였어. 백천 고맙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