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만남은 늘 설렙니다. '룰루랄라 합창단 2기'에 지원해주신 분들과 처음 만난 2019년 2월 28일, 뮤지스땅스에서의 오디션도 설렘으로 가득했습니다.
로비와 대기실에서부터 이야기꽃을 피우던, 지금은 단원이 된 참가자분들! 덕분에 오디션장 곳곳에서 유쾌한 에너지가 가득했답니다.
나를 있게 하는 우리, '나우사회공헌네트워크'의 이한철 총감독님과 우쿨렐레와 훌라댄스 수업으로 함께 해주시는 '한국하와이문화협회'의 이동걸 대표님, 그리고 나우의 기획자 제시가 오디션의 심사위원으로 참가자분들과 만났답니다.
참가자분들의 열정과 진심, 재능에 감동하고 웃고 고민하느라 무척 바쁘고 즐거웠어요.
오디션이라기보다는, 마치 나만의 무대인 듯! 멋지게, 자신감 넘치게 즐겨주셨던 참가자분들!
지금은 룰루랄라합창단 2기의 단원으로 '안녕, 나의 하루' 발매도 하시고, 공연 준비도 하고 계시답니다~!
"지금은 합창단의 단원이 된, 참가자분들. 어떤 마음으로 지원하셨던 걸까요?"
"초창기 1년은 암 걸렸다는 말을 아무한테도 안 했어요. 왜냐면 그전만 해도 저는 아침 새벽에 운동 다니고 일요일 되면 등산 가고 정말 건강했거든요. 조기축구회도 하고. 절대 저는 암이라는 병이 걸릴 거란 생각을 안 했는데 딱 걸리자마자 회사생활도 정리했어요. 그러고 나서부터는 사회에, 같은 사람들끼리 연결될 용기가 안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1년 동안 거의 그냥 두문불출하고 집에서만 지내다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환우분들과 다니다 보니 동질감과 함께, 마음을 놓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아프고 나니까 그동안 내가 못해본 것들이 굉장히 하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무조건 친구들이랑 자주 어울려서 산행 다니고 여행 다니고 그랬어요. 나는 뭐든지 해볼 거야, 그런 생각이 들면서 도전을 많이 하고. 지금 일도 하고 있고 일주일을 하루하루를 더 열심히 쪼개서 하는 편이에요."
"여긴 제 아픔을 다 노출할 수 있는 그런 곳이다 보니, 제가 편하게 나가서 같이 나의 속에 있는 말 못 할 그런 걸 얘기하면서 지내볼 수 있겠다 싶었어요. 1기 합창단 선배님의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저도 저렇게 내 인생을, 제2의 인생을 살아봐야겠다, 싶었답니다."
"병에 걸리기 전의 내 모습과는 달리 살아보리라, 이런 큰 결심을 하고 합창단 도전 시작해보려고 해요. 잘 부탁드려요."
"저는 우연히 룰루랄라 합창단과 이한철 감독님이 공연하는 걸 보게 됐어요. 그때 1년 동안 너무 힘들었던 것들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막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제가 암이라고 선고를 받았을 때도 울지 않았고 그 이후에 항암 치료할 때도 울지 않았는데, 그 1년 쌓였던 것들이 그날 한꺼번에 무너졌어요. 그래서 제가 그렇게 감동 받은 것처럼 다른 환우들을 위해서 룰루랄라 합창단 자리에 서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지원하게 됐어요."
"항암 하면서 몸이 너무 힘들고 손발이 아프고 너무 아프니까 진짜 침대에서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내일 아침에 그냥 눈을 안 뜨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모든 게 너무 귀찮고 무기력한 거예요. 몸이 너무 무겁고 일어나서 뭔가를 해야 한다는 자체가 너무 싫은 상태였는데, 합창하시는 공연에 갔을 때, 어떤 가곡을 들었는데 그 노래가 되게 따뜻하게 마음에서 위로가 됐던 것 같아요."
[안녕, 나의 하루] 공동음악창작 워크숍
더 기쁘게
더 행복하게
더 나답게
오늘 하루 룰루랄라!
2월 28일 오디션 후, 3월 14일부터 공동음악창작 워크숍이 시작되었답니다.
앞으로 우리가 함께할 시간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멜로디를 듣고 흥얼거려보기도 했어요.
한 분씩, 자기소개 하는 시간도 가졌답니다. 눈물과 웃음이 가득했던 건, 그만큼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몇 주간의 워크숍을 통해 단원분들이 직접 가사를 써오고, 그룹으로 모여서 써온 가사에 대해 더 깊이 이야기 나누며 '안녕, 나의 하루' 노래를 완성해나갔어요!
멜로디에 맞춰 직접 불러보며 단어의 느낌은 어떤지 고민해보기도 하고, 가사 후보를 두고 함께 토론해보기도 했답니다.
이한철 감독님께서는 가사 쓰기가 더 즐거울 수 있도록, 또 저마다의 '나다운' 가사가 나올 수 있도록 단원분들을 응원하고,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경험을 듬뿍 나눠주시며 북돋아 주셨어요!
어느덧 가사가 모두 완성되고, 음원 녹음을 위한 연습이 시작되었어요.
이한철 감독님과 이효원(a.k.a 이은상) 선생님의 열정적인 노래 수업은 유쾌하기까지 해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답니다.
모두들 매번 악보와 가사지에 열정적으로 메모하셨었답니다. 이런 정성과 열정이 있기에 매일 매일, 더 멋진 노래와 화음을 향해 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눈부시게 아름다운 나의 하루 고마워요' 요즘 항상 부르는 노랫말 첫 소절처럼 오늘도 이 하루가 너무도 고맙다. 어느 순간 일상이 되어버린 이 기회가 나에게 어떤 중요한 일과도 바꿀 수 없는 한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열정을 가지고 함께 하는 시간이 즐겁고 행복하다. 그런 기쁨과 희망이 있어 더욱 고맙다. 항상 이 시간과 같은 마음으로 룰루랄라 노래하며 밝게 웃고 사는 하루하루이고 싶다.”
- 이기만 님
녹음파트를 정해보기도 했어요. 한 분씩 노래를 불러보며 저마다의 장점이 가장 빛날 수 있는 파트를 찾았답니다.
녹음을 준비하는 시간도 가졌어요.
처음은 늘 낯설고 그래서 더 어렵지만, "음악은 언제부터 들릴지, 마이크는 어떤지, 내 목소리는 어떻게 들릴지, 바깥과는 어떻게 소통하는지!" 처음의 마음을 알아주시고 잘 설명해주시는 감독님 덕분에 모두 긴장보다는 설렘으로 가득한 마음이 되었었답니다.
"우리의 이야기로 가사를 썼는데 공통 경험이 있어서인지 한마음으로 가사를 써 내려갔다. 모두가 하나되어 노래를 만들 수 있다니 신기하기만 했다." – 조진희 님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며 노랫말을 함께 만들 때 표현할 수 없이 행복했습니다." – 이정아 님
"멤버들이 적어내는 가사에 제 마음이 모두 담겨 있어서 신기했어요." – 금정화 님
"나와 내 동료의 이야기가 멋진 노랫말이 되는 게 너무 행복했어요." – 박진경 님
INTERVIEW - 이한철 총감독
2015년부터 공동음악창작을 진행해오고 있는 나우의 이한철 총감독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1기에 이어 2기를 진행하시게 된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A.룰루랄라합창단 1기의 활동을 통해서 우리 주변에 암을 경험하신 분들이 참 많이 계시고, 그분들의 소중한 경험이 전하는 삶의 가치와 감동의 깊이가 깊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 울림이 더 넓게 울려 퍼지길 원하는 마음으로 올해 2기 멤버를 모집하고, 노래 만들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Q.공동음악창작 과정을 지속하시는 이유와 매력을 소개해주세요!
A.싱어송라이터로서 노래를 만들고 부를 때, 누구보다 먼저 저 자신이 위로 받는 경험을 늘 하고 있습니다. 뮤지션이 아니어도, 노래를 만들어 스스로를 위로하고 나아가 누군가를 응원하는 소중한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Q.'룰루랄라합창단 2기'와의 공동음악창작 과정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언제이신가요?
A.나우의 공동음악창작 과정은 마치 놀이처럼 진행되고 있는데요. 저 혼자였다면 제법 고민스러웠을 부분에서 멤버들의 한마디로 실마리가 풀렸던 순간이 가장 짜릿했습니다. 가사 중에 "더 나답게", "휘파람 불며 오늘도 룰루랄라" 이런 부분입니다. 박피디와 황배우가 직접 만들고 부른 피처링 파트 ‘아미고, 아미가, 아미나’가 주는 유쾌함도 감동적이었습니다.
Q.'안녕, 나의 하루' 공동음악창작 과정 중, 가장 고민되셨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A.멤버들의 마음속에 담겨있는 솔직한 마음을 가사에 잘 담아내는 것이 늘 조심스러우면서 가장 큰 감동을 줍니다. 너무 가볍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은 멜로디에 솔직한 마음을 담은 노래가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Q.'안녕, 나의 하루' 노래가 세상에 어떤 영향을 주길 바라시는지요?
A.안녕하지 못한 일이 너무 많은 일상 속에서 팍팍한 하루를 보낸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노래가 되길 바랍니다.
‘안녕, 나의 하루’ 노래 소개
룰루랄라합창단 2기분들의 경험과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노래 '안녕, 나의 하루'를 통해 보다 많은 분들의 하루가 반짝이고, '더 나답게, 더 행복할 수 있는 우리'가 될 수 있길 바라요!
그리고 우쿨렐레로 '안녕, 나의 하루'를 직접 연주해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룰루랄라합창단 2기 단원분들과 우쿨렐레 워크숍을 진행하고 계시는 한국하와이문화협회 이동걸(케코아)선생님께서 연습 영상을 만들어주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