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간: 영월군하동면 흥월리도로~606봉~국지산(625m)~봉불사입구~단양군어상천면사이곡리 해고개
구간거리: 약13km 소요시간: 6시간
<봄에 전령>
나는 우리의 산줄기를 좋아한다. 봄이 오는 산등성에서 인간다운 삶을 사는 지혜를 찾아봄이 어떨까. 겨울의 인고 속에서 희망의 봄을 꿈꾸며 새봄의 싹을 틔우고 마는 나무의 지혜를 배우고 싶다.
누가 인생이 고달프다고 했는가. 목표를 멀리잡고, 절박한 인생사는 잠시 선반위에 올려놓고, 삶에 대한 무한한 감사와 자연의 경외심 속에 있게되면 한없이 순수해지고 새 힘이 솟아난다. 우리에게 산줄기가 있는 한
우리는 행복하다.
흥월리 10시00분
<출발준비>
포장길에서 갈라진 비포장 산판도로를 조금 따르다가 좌측사면 소나무숲으로 들어간다.
10시07분.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첫 번째봉우리에 닿고...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을 조금 가다가 능선삼거리에서 마루금은 완전히
우측으로 돈다.
<객들이 산불감시초소를 접수하다....>
황사로 인해 주위가 온통 뿌옇다. 해는 분명히 떠있는 것 같은데, 사방이 흐릿하고, 스틱으로 나무를 치면
나무에서 먼지가 풀풀 떨어진다.
기상청 발표를 보니까 몇 년만에 찾아온 지독한 황사라고도 하고, 이로인해 휴교한 학교도 있다고 하든데 우린 헉헉거리면서 이 먼지를 다 마시고 있으니..... 올라갈때는 숨이 차지않도록 천천히 갈려고 노력 한다. 먼지 좀 덜 마시게....ㅎㅎㅎ 산에 오지 않고 집에 있었으면 되는걸 가지구......
마루금을 따라 철사줄이 이어저 있다. 좌측편에 무슨 농장이 있는 모양이다. 10시19분. 산판도로 삼거리. 산판도로를 따라 직진해서 사면으로 오르면 10시23분. 16번 송전탑을 지나 곧바로 좌우길이 분명한
안부네거리에서 직진....오르막...
10시33분. 봉우리위에 올라 다시 완만한능선....능선주위로 군데군데 큰 구멍이 뚫려있다.
이 일대가 석회암 지대라 지하에 굴이 많은 모양이다.
10시40분. 잡목이 울창한 606봉을 지나고, 11시00분. 봉우리 삼거리...직진능선이 좋으나 우측으로
낮은능선을 택한다.
조전고개 11시24분
고개마루에 오래된 느티나무가 서있고, 돌들이 쌓여있는걸 보면 오래전에 성황당이 있던 자리같다. 우측길은 희미한데 좌측 하산로는 아주 분명하다. 좌측이 영춘면 조전리 국지골이다.
안부를 지나 11시29분. 능선 T자 삼거리에서 좌측으로....마루금 우측은 거의 직벽이다. 11시39분에 철거된 철탑자리를 지나 암릉을 오른다. 군데군데 밧줄도 있다. 낙타등같이 생긴 국지산 능선이 참 아름답다.
국지산(625m) 11시51분
<인증샷..>
넓지않은 정상에는 아무런 표지도 없고 삼각점만 하나있다. 정상 지나자마자 능선삼거리. 등산로 안내간판이 서있다. 우측은 팔괴리에서 올라오는 일반등산로이고 지맥은 좌측이다. 좌측으로....
12시15분. 헬기장을 지나 곧바로 좌우길이 분명한 안부를 지난다음 봉우리를 우측으로 우회한다. 12시36분. 능선 ㅏ삼거리에서 우측으로....직진길이 좋으나 그 길은 병말로 내려가는길이다.
이 일대는 고도도 낮고, 마루금 주위가 밋밋해서 길찾기가 애매한다. 12시46분. 잡목이 울창한 밋밋한 능선상에 삼각점이 있다.
점심식사 12시50분 ~ 13시23분
오면서 시간도 많겠다 곡차에다가 이것저것 주점부리를 하는바람에 밥생각이 없어 늦은 점심식사시간을 갖는다. 식사후 약5분정도 가면 근사한 조선소나무로 둘러쌓인 묵묘를 지나 13시42분. 전방이 절벽이고 눈밑으로는
포장도로가 보인다.
마루금은 이곳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13시47분. KTF 중게탑을 지나 사면을 내려가면
2차선 아스팔트도로에 닿는다.
봉불사입구 13시54분
봉불사입구 간판이 서있는 이 고개에는 아무런 시설물이 없고 아주 한적하다. 길건너 시멘트도로를 조금 따르다가 ㅏ 삼거리에서 우측 봉불사 이정표가 서있는 비포장 길로 들어서서 약50m 정도가다가 좌측사면
잣나무 군락지로 들어선다.
능선에서 좌측길로 들어서면 이어지는 잣나무군락지.... 14시17분. 느티나무가 서있는 배추밭 안부, 좌측은 고시골이다. 잠시 시멘트도로를 따르다가 철거가 진행중인 황토집을 지난다. 무허가로 개축이나 신축하다가
문제가 생긴건 아닌지..??
작은 봉우리들을 우측으로 계속 우회한다. 15시18분. "Y"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다시 잡목이 울창한 완만한 능선으로 들어서고, 15시26분. 좌우가 분명한 안부네거리....돌들이 쌓여있는걸보면 과거에
성황당 자리인것 같다.
15시44분. 능선삼거리. 마루금이 좌측으로 거의 90도 꺾어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내려가다가 넓은 산소가 있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포장도로와 나란히 간다.
해고개 16시00분
<조용한 해고개>
이 고개로는 영월군 남면과 단양군 영춘면을 연결하는 2차선 아스팔트 59번 국도가 지나간다. 즉 마루금이 강원도와 충청북도를 가른다. 고개 우측 안부에 민가 몇채가 보이고 고개주변에 소형차를 세울만한 주차공간은 있다.
아직까지도 하늘은 뿌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