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가 두접씩이나 들어 왔습니다 한접이 들어오고 쌈직하다는 내 말 땅에 떠러지기가 무섭게 따르릉 다시 또 한접을 싣고 들어서는 영감님 내 입초사로 해서 일이 곱으로 늘었습니다 오이지 담그면서 후회가 막심이었지만 담고 보니 든든함에 힘듦은 금새 또 잊었습니다 ...^^ 소금 쥔 손아귀에서 뱅뱅돌려 30여분 절여 씻어 줍니다 몇십개면 마른 행주로 닦겠지만 물끼 걷히도록 좌아악 바구니에 펴 널었습니다. ▽ 보송 보송 물끼 걷히면 항아리에 채곡 채곡 쟁이고 말갛게 씻어 말린 마늘대 덮고 돌로 누지릅니다 팔 팔 끓는 소금물을 들이 붓고 뚜껑을 덮지요. ▽ 수량이 많아서 스텐솥에도 몇개를 앉혔습니다 팔 팔 끓는 소금물 들이 붓고 큰 돌로 누질렀구요 이틀만의 모습은 조글 조글 먹음직스런 예쁜 모습이네요. ▽ 오이 건져낸 소금물은 팔 팔 끓여 식혀 부어 주었고 김치통마다에 나란히 담아 다시 누질러 김치 냉장고에 넣었으니 여름 반찬 한구퉁이 끝냈습니다. ▽ 물에 희석시켜 쫑쫑쫑 베주머니에 넣고 배틀어 짜 파와 고추가루 식초 들뜨린 얼음물에 넣으면 아작하고도 개운한것이 여름반찬으로 안성마춤 ... ▽ 명인의 오이지 담는 법 1 / 우둘 두들한 껍질 부분을 소금으로 문질러 30여분 절인다 2 / 씻어 받쳐 마른 행주로 물끼를 걷운 후에 사용한다 3 / 소금물 비율 오이 50L 물 60 L 소금 8 L 4 / 위 비율로 끓는 소금물 들이 붓는다 5 / 냉장고에 넣을것은 끓이지 않아도 되고 냉장시키지 않을것은 2일후 다시 끓여 식혀 붓는다 6 / 오이지를 꺼낼땐 물끼가 들어가지 않도록만 조심한다 ◈ ◈ ◈ ◈ ◈ ◈ ◈ ◈ 몇개를 골라 짤막하게 잘라 소박이도 담습니다 끝을 조금 남기고 양쪽에 반대 방향으로 칼집을 넣습니다 옥탑표 부드러운 부추를 6mm 길이로 짧게 무칩니다 배갈아 넣고 찹쌀풀 조금 쑤어섞고 곱게 간 새우젓으로 간을 합니다 ▽ ◈ ◈ ◈ ◈ ◈ ◈ ◈ ◈ 바이타민 B가 부족할땐 많이 피곤해서 입술이 헐고 혓바늘이 돋는다네요 고등어가 약이랍니다 고등어 기름은 몸속에 좋은 콜레스테롤까지 축적시킨다네요. 오리브유를 바르고 부침가루를 묻혀 굽습니다 부침가루 비닐봉지에 고등어를 넣고 냅다 흔들고 탁 탁 털면서 가루를 무칩니다 ▽ 가루 봉지를 가둥끄려 냉동고 한쪽에 좌정시킵니다 다시 고등어를 구울때 사용하면 편하구요 부침가루도 튀김가루도 밀가루도 괸찮답니다. ▽ 일주일에 서너번씩 꼭 굽습니다 한편에 마늘도 구어 함께 담습니다 괸찮다는 고등어 기름까지도 흡수할수 있으니까요 ...^^ |
출처: 슬프지 않은 곳 원문보기 글쓴이: 로마병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