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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우리 모두가 광명으로 물드는.
(2016. 12. 21. 동지법문)
오늘이 동지冬至입니다.
동지시간은 오후 7시 44분입니다.
동지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여러분이 앞에 숫자를 불러주시면 제가 24절기를 차례차례 말씀드리겠습니다.
다같이 1에서 24까지 선창을 해주세요.
1, 입춘(立春) 2, 우수(雨水) 3, 경칩(驚蟄) 4, 춘분(春分) 5,청명(靑明) 6, 곡우(穀雨)
7,입하(立夏) 8, 소만(小滿) 9, 망종(芒種) 10, 하지(夏至) 11, 소서(小暑) 12, 대서(大暑)
13, 입추(立秋) 14, 처서(處暑) 15, 백로(白露) 16, 추분(秋分) 17, 한로(寒露) 18, 상강(霜降)
19, 입동(立冬) 20, 소설(小雪) 21, 대설(大雪) 22, 동지(冬至) 23, 소한(小寒) 24, 대한(大寒) 입니다.
첫 번째 절기가 무엇이지요? 입춘(立春)입니다. 그리고 오늘이 22번째 절기 동지(冬至)입니다.
입춘이 되기 전에 소한, 대한이 남아 있습니다.
'태양이 황도 270도, 남회기선 적도 이남 23.5도인 동지선에 이르는 때이다.'
동지가 이렇게 설명이 되고 있습니다. 태양이 가장 남쪽에 위치하게 되는 순간이지요.
우리나라는 지구의 북반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북반구에서는 오늘이 낮의 길이가 가장 짧은 날입니다. 상대적으로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입니다.
남반부에서는 어떻게 될까요? 남반부에서는 낮의 길이가 가장 길고 밤의 길이가 가장 짧습니다.
우리 삶의 모습도 그렇고 현상계의 모습들도 그렇지요?
한쪽에서 보면 길고 한쪽에서 보면 짧습니다.
낮이 있고 밤이 있습니다.
남자가 있고 여자가 있습니다.
상대적이지요. 그래서 한쪽에서 보면 자칫하면 잘못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긴 것이 있으면 짧은 것이 있습니다.
어려울 때가 있으면 쉬울 때가 있습니다.
밝을 때가 있으면 어두울 때가 있고... 이것이 계속해서 순환이 됩니다. 계속 변합니다.
오늘 동지를 지나면서 이제 낮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기 시작합니다.
가장 긴 날이 언제입니까? 하지(夏至)입니다.
하지까지 계속 길어지는데 한 번에 길어지는게 아니지요. 오늘 좀 더 길어지고 내일이 좀 더 길어지고 모레 좀 더 길어지고, 이렇게 해서 결국 하지 때는 낮이 가장 길어집니다.
성질 급한 분들은 어떻게 합니까? 낮이 좋으면 당장 길어졌으면 좋겠지요?
그렇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나무가 자라는 것을 봐도 그렇지요. 점점 자라납니다. 한 번에 꽃을 피우고 한 번에 열매를 맺지 않지요. 그렇지만 우리는 사과나무를 심을 때 아직 자라고 있는 중이지만 반드시 사과가 열리겠다라는 것을 이미 압니다. 그러면서 늘 순간순간 기쁘지요. 순간순간 자라나는 것을 기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성질도 어떨때는 급해서 무언가 당장 꽃이 피고 당장 열매가 맺기를 바라잖아요.
너무 성급하게 결실을 기다리면, 자칫하면 설익게 됩니다.
군불 지핀 후에 남아있는 열기에 군고구마를 만들어 먹지요. 성질 급하면 어떻게 됩니까. 겉은 새까맣게 탄 상태에서 속은 익지도 않은 것을 익은 줄 알고 꺼낼 수가 있지요.
우리 삶의 여정 가운데 '원願'이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다 때가 되면, 봄이 되면 꽃이 피고, 여름이 되면 무성했다가 가을이 되면 결실이 되는데 성질이 급하면 어떻게 합니까? 봄에도 재촉하고 여름에도 재촉하다 보면 자칫하면 자충수를 두게 되잖아요.
가을에는 결실이 반드시 온다, 하는 것을 확신하고 봄에는 봄대로 여름에는 여름대로, 김을 맬 때는 부지런히 즐겁게 매고, 거름을 줄 때는 거름에 공을 들여서 주고, 이렇게 하는 것이 삶의 지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해시작을 언제로 봅니까?
새해를 시작하는 출발하는 날을 세가지, 네가지로 이야기 합니다.
많은 곳에서는 낮의 길이가 길어지는 오늘을 축제일 또는 일년의 시작일로 삼았다고 합니다. 바로 오늘이 새해의 첫날이라고 합니다.
'해(태양)'가 기준이 되지요. 해가 길어지는 오늘을 설날로 보는 문화가 있습니다.
그리고 양력 1월 1일을 새해의 첫날로 보는 데가 있습니다. 서양의 계산법인데 동양에서도 양력 1월 1일을 새해 첫날로 통일해서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 있지요. 바로 동양문화의 음력 설날이 새해의 첫 날이다, 이렇게 우리 조상님들은 음력 1월 1일을 새해 첫 날로 봤습니다.
또 하나가 있지요. 앞에서 24절기를 살펴봤듯이 입춘을 새해 첫날로 봅니다.
이것은 '사주명리'라고 하는 근묘화실(根苗花實)에서 이야기 하는 첫날입니다. 그래서 '정유년'이라고 할 때 보통은 음력 1월1일부터 정유년이다, 그럽니다. 양력 1월 1일은 아직 정유년이 아니지요.
음력 1월 1일 부터가 정유년입니다. 그런데 엄밀하게 오행 육십갑자로 치는 경우에는 입춘날부터 정유년으로, 입춘절기부터 정유년입니다.
4가지를 설명했지요.
첫 번째는 동지, 두 번째는 양력 1월 1일, 세 번째는 음력 1월 1일, 네 번째는 입춘날을 새해, 한해의 시작으로 보는 관점이 있습니다. 또 일설에는 크리스마스도 동지축제가 변형 된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 하는 학자도 있다고 합니다.
오늘 동지를 지나면서 밤의 길이가 짧아지고 낮의 길이가 점차 길어진다... 겨울이 가장 깊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체감온도는 아직까지 더 추워질 날이 있겠지만 태양으로 봐서는 가장 깊은 겨울에 지금 와 있습니다. 지열地熱은 점점 더 차가워지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아직까지 더 추워지는 날이 있겠지요.
겨울이 가장 깊은 지점은 새봄이 시작 되는 지점입니다. 그렇지요.
'대화역'이 전철역 종점이지요. 대화역이 종점인데 역으로 보면 바로 출발지점이기도 합니다.
모든 현상계의 모습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죽음이라고 부르는 것도 끝이라고 보는 경우에는 지금까지의 모습의 기준으로 볼 때는 끝입니다. 죽음입니다. 그렇지만 새로운 삶, 새로운 생애를 보면 죽음이 바로 시작입니다.
종점이 바로 시작지점이다 하는 것을 우리가 양쪽을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동지가 들어있는 달이 보통 음력으로 11월이지요.
그래서 음력 11월을 '동짓달'이다, 이렇게 부릅니다. 그리고 오늘(동짓날)을 작은설(亞歲)로 부르며 축하했다고 합니다. 특히 오늘은 팥죽을 먹는 날인데 팥죽을 먹음으로서 나이를 한 살 더 하는 날입니다. 여러분 연세가 어떻게 되십니까. 연세를 의식하고 사십니까. 육신의 연세...
세월이 빠르지요. 아, 정말 빨라요. 어느 때는 시간이 안 가는 것처럼 느껴져서 이 시간이 빨리 갔으면 하는 생각도 할 때가 있었지만, 되돌아 보면 언제나 순식간에 지나가 버립니다. 눈 깜짝 할. 찰라로 지나가 버립니다.
그래서 제행이 무상(諸行無常)이고 인생무상(人生無常)이라고 그러지요.
끊임없이 변합니다. 순식간에... 찰나간에 변해버립니다.
머물러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 모든 것은 태어나면 죽고, 변화하다가 결국은 소멸됩니다.
이렇게 제행무상, 인생무상이라고 하는 것은 육신의 모습, 물질화 된 모습을 나타낼 때 무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상락아정(常樂我淨)이라고 할 때는, 항상 영원한 존재다 할 때는 바로 그 본질을 이야기 하지요. 근본을 이야기 합니다. 육신은 순식간에 생로병사를 거쳐서 거듭거듭 변해가지만 육신의 주인은 불멸입니다.
'H2O'가 그렇지요. 겨울에는 눈이 되어 내리기도 하고 얼음으로 꽁꽁 얼기도 하고, 또 뜨거운 열기를 만나면 녹았다가 수증기가 되어 하늘로 날아가고 비가 되어 내려오고 다시 증발되어 올라가고...
끊임없이 인연 조건에 따라서 그 모습을 변화합니다. 그렇지만 H2O라는 그 본질은 변하지 않지요.
우리 생명도 이와 같습니다.
태양도 낮의 길이가 가장 짧은 동짓날도 있고 가장 긴 하지날이 있지만, 태양은 태양입니다. 다만 우리가 피부에 감지할 때에는 춥다 덥다, 또 낮의 길이가 길다 짧다 하지만 태양은 그대로 있습니다.
오늘 법회 후에 동지 팥죽을 드실 터인데 어제 그제부터 많은 분들이 정성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동지 팥죽에는 새알심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새알심을 몇 개나 드셔야 합니까?
나이 수 대로 드셔야 합니다.
동지팥죽을 집 안 밖에 뿌리고 또 이웃 끼리 나누어 먹는다... 이것은 질병을 막고 액운을 물리친다는 의미가 있는 풍습입니다. 동지팥죽을 드시면서 이제 몸이 건강해 집니다. 병이 낫습니다.
또 동지팥죽을 나누어 먹으면서 두루두루 건강하고, 두루두루 온갖 재앙이 사라지도록 하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사방에 뿌리면서 액운을 물리치는 원화소복遠禍召福. 화를 멀리 물리치고 복을 부르는 그런 풍습입니다.
그 유래는 중국에 공공씨共工氏의 아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아들이 살아서 못된 짓을 많이 하고 온갖 악업을 짓고 사고만 치다가 동짓날 죽었는데, 살아 있을 때 악업을 많이 지으면 죽어서 역귀가 됩니다. 귀신이 되어 나타나는 곳마다 재앙이 일어나고, 특히 질병을 옮기는 역귀疫鬼 되었는데 이 역귀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팥죽이었다는 것입니다. 팥죽을 먹은 사람에게는 쫓겨난다는 것이지요. 또 팥죽을 뿌리면 그 집에 침입을 못한다, 그 마을에 들어서지도 못한다 해서 동짓날 팥죽을 먹고 사방에 뿌리기 시작 했다고 합니다.
팥죽은 음식 중에서 밝음을 나타내는 음식입니다. 태양을 나타내는 음식입니다.
빛을 나타내는 음식입니다.
밝음이 무엇입니까? 진리입니다. 진리를 광명, 빛이라고 하지요.
광명은 지혜광명이요 자비광명입니다. 지혜가 빛이고 사랑이 빛입니다. 지혜와 사랑이 건강의 비결이요 온갖 역귀 재앙 액운을 물리치는 위신력을 발휘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오늘 팥죽을 드시면서 몸에 우리가 진리의 광명을 삼키는 것입니다.
몸이 진리이고 몸이 빛이 되는 거예요.
몸은 그런데 마음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마음도 밝게 해야지요. 마음이 밝아야 몸이 건강해집니다.
우리들은 늘 밝음의 극치인 천개의 태양 에너지 천광왕정주여래의 신묘장구대다라니, 대비주를 늘 지송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마음은 늘 밝잖아요. 대비주를 지송하는 우리들은 믿음, 감사, 사랑으로, 밝은 마음으로 살아가고 몸도 오늘 팥죽을 드셨기 때문에 1년 내내 건강하십니다.
집안에도 밝음이 가득하게 하라...
그러면 집안에 액운이 사라지고 재앙이 침범하지 못한다, 이런 뜻이 있습니다.
집안을 밝게 해야합니다. 밝게!
어떻게 하는 것이 밝게 하는 것 일까요?
(대중들 합창으로, 대비주를 합니다. )
예, 좋습니다.
대비주, 신묘장구대다라니를 못 외우는 분들은 어떻게 하는가 하면, 웃음꽃이 피게 하라!
웃음이 밝음입니다. 얼굴이 환합니다. 화기애애라고 하잖아요. 늘 웃음이 이어지도록 하게 되면 재앙과 질병이 범접하지 못합니다.
오늘 팥죽을 불보살님들께도 공양을 올리고 또 조상님들께도 팥죽을 올립니다.
절에서는 불보살님께 화엄성중님들께, 또 독성님께 산신님께 다 올립니다.
집에서도 조상님들께 팥죽을 올립니다.
그런데 영단에는 붉은 음식을 올리면 안된다 이렇게 믿고 있는 분들도 있지요. 예전에 영단에 올린 팥죽을 보고 여기 이상하네 하고 우루루 오셨다가 우루루 가버린 적이 있습니다. 팥시루떡 올린 것을 보고도 우~ 하고 가버리셨어요.
이것은 믿음과 관련이 있는 것이지요.
우리 집안에서는, 불가에서는 팥죽을 올리는 것을 금기시 하지않고 공양을 올립니다. 역귀(疫鬼)를 물리치기 위해 올리는 것이지 조상님을 물리치려는 것이 아니지요. 조상님들이 역귀가 아닙니다.
역귀는 달리 말하면 탐진치 삼독심이며, 마구니 권속들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영단에 팥죽을 올리는 일은 조상님들께 올리는 좋은 공양이 됩니다. 조상님들과 소통이 이루어 질 때 직접 여쭤보았는데 팥죽이나 팥시루떡 모두 정성으로 올린 좋은 공양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달력을 한 번 살펴볼까요. 달력을 나누어 드리세요.
달력을 동짓날에 나누어 드리지요. 새 달력을 그냥 드리는 것이 아니고 동지불공을 올려서 2017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하루하루 날짜에 축원을 하고 점안을 한 후에 여러분들 가정에 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동지불공을 마친 후에 나누어 드립니다.
성질 급한 분들 있지요. 빨리 빨리... 물론 좋습니다. 집에서도 수행하시니까...
그렇지만 동지불공을 올려서 하루하루 날짜에 점안을 한 후에 여러분들 집에 걸게 하는 그런 의미가 있습니다.
달력은 원래 전통적으로 왕의 선물입니다. 왕실에서 벼슬 한 분들에게 또 백성들에게 선물하는 것이 바로 달력입니다. 이것을 '겨울에는 달력을 선물하고 여름에는 부채를 선물한다' 해서 '하선동력夏扇冬曆'이라고 합니다.
하선, 더워지기 시작하는 여름에는 단오(음력 5월 5일)에 부채를,
동력, 겨울에는 동지에 달력을 선물하는 그런 전통적인 문화가 있지요.
부채 선자(扇)와 책력 력(曆)자를 써서 하선동력(夏扇冬曆)이라고 합니다.
오늘 왕께서 주신 선물을 여러분들이 받으시는 것입니다.
왕이 어떤 왕이십니까?
법왕, 법왕이십니다. 부처님이 법왕이십니다.
법왕께서 2017년도 하루하루 날짜에 점안을 다 해가지고 살아 움직이게 해서 여러분들께 드립니다.
달력 한번 살펴볼까요?
정유년丁酉年이고, 불기는 2561년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언제 태어나셨을까요. 기원전 624년이지요.
기원전 624년에 태어나셔서 80년 사셨습니다. 80년 사시고 불멸佛滅, 즉 열반하신 때로부터 불기가 계산이 되므로 불기 2561년은 부처님이 돌아가신 뒤 2561년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불기는 2017에 624를 더하고 80을 빼서 계산하여야 합니다.
단기는 4450년입니다. 단기는 기원전 몇 년에 우리나라가 건국이 되었습니까.
단군께서 언제 나라를 여셨습니까? 기원전 2333년입니다.
2017에 2333을 더하면 4350이 됩니다.
서기는 예수님이 탄생하신지 2017년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표지가 '명당, 기운 솟는 절'이네요. 이것을 걸어놓는 그곳이 명당이 된다, 이렇게 우리가 정합시다.
명당에 걸리는 달력입니다.
달력을 쭉 넘겨봅시다. 우선 빨간 글씨가 눈에 띕니다.
1월 27, 28, 29, 30일 설 연휴가 있고,
2월, 3월, 4월, 5월, 6월인데, 6월 24일이 음력으로 몇일입니까. 윤 5월 1일 이렇게 되어있지요.
윤년입니다. 내년이...
윤년에 무엇을 할까요.
내년이 윤년, 윤5월이 윤달인데 윤달은 음력으로 치면 '덤'으로 있는 달입니다. 한 달이 더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윤달은 공달이다, 공짜로 생긴 달이다, 덤으로 있는 달이다 그래서, 우리가 살면서 꼭 해야하는 일이지만 그때그때는 바쁘다는 이유로, 또 다른 당면한 과제를 처리하느라고 중요한 일인데 하지 못한 일들을 윤달에는 없는 셈 치고 거기에 집중해서 일을 하자, 하고 이런 달로 삼아왔습니다.
이때는 부지런히 살아가면서도 죽음을 생각하는 달입니다. 죽음 이후의 시간을 생각하는 달입니다.
그래서 연로하신 분들을 위해서 기도를 해 드리는 '생전예수재'를 모시기도 하지요.
시골에서는 이 공달에, 윤달에 조상님과 관련된 일을 많이 합니다. 산소에 관한 일, 이장도 이달에 하고 또 연로하신 분들을 위해서 터도 미리 잡아서 가묘(假墓)도 준비를 하기도 하고, 돌아가시고 나서 부랴부랴 준비하기 어려운 관도 미리 준비하고 수의도 만들고 하는 달이 바로 윤달입니다.
요즘은 그런 문제들이 쉽게 해결되지요. 요즘은 상조회 가입만 하면 전화 한 통이면 모든 준비가 갖추어져서 30분 이내로 끝내버립니다.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윤달에는 그럼 무엇을 하면 좋을까...
생전예수재는 죽기 전에 미리 공덕을 닦는 재 의식이지요. 평소에는 생업에 바빠서 수행을 못 하는 분들도 윤달만큼은 수행에 온갖 정성을 기울이는 달입니다.
덕양선원에는 전통적으로 윤달에는 낙태수자영가를 위한 기도를 합니다. 49일 기도를 해서 정성을 평소보다 더 낙태수자영가에게 집중해서 기도를 올려드리는 그런 행사를 합니다.
정유년에 해야 되겠지요.
그리고 눈에 띄는 빨간 글씨가 드디어 10월 달에 있습니다. 10월에는 장장 10일이 연휴입니다.
그 중에 월요일이 평일인데 분명히 임시공휴일로 될 겁니다. 그래서 10일 동안 여러분들이 좋은 계획을 세우셔도 좋겠습니다.
정유년이다, 할 때 정(丁)은 천간, 즉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 중에서 네 번째 천간(天干)에 해당이 되지요. 정(丁)은 오행 중에 화(火)입니다. 음화(陰火), 이것은 촛불을 나타내는 글자이기도 하고 화로, 용광로를 나타내는 글자이기도 합니다.
촛불은 무엇을 나타냅니까? 용광로는 또 무엇을 나타냅니까?
수행을 나타냅니다. 수행...
그래서 정유년에는 기도하는 해입니다.
언제는 기도하는 해가 아니었나 하지만 특별히 더 정유년은 기도하는 해이고, 특별히 기도발이 센 해입니다. 이미 해운(年運)이 촛불이 켜져있다, 기도하라 하는 해입니다.
지글지글, 열기가 3,000도 4,000도 되는 용광로가 마련되어 있다, 거기에 자기의 모든 것을 던져 넣어야 됩니다. 그래서 일어나는 것이 제련(製鍊)입니다. 제련. 제련된 보석이 유(酉)입니다.
수행을 통해서 자기를 순도 100%의 자기자신으로 되는 해가 정유년이다...
수행하는 도량에서 수행자의 한 명인 제가 해석하는 것이 역시 남다르지요.
정유년은 여러분들이 기도하시면 성취가 아주 잘 되는 해입니다.
자기 삶이건 자기 마음이건 지금까지의 모든, 어떤 체험이든간에 그 용광로속에 푹 담궈서 제련하게 되면 보석으로, 순도 100%의 순금으로 탄생이 되는 해입니다.
여러분들 자식들은 가보로 우뚝 서는 그런 해입니다.
우리 국민 한 명 한 명 들이 국보적인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는데 누구나 같은 새해를 맞이하지만 누구는 지난해보다도 하향곡선을 그리는 새해를 맞이합니다. 해가 똑 같은 해이지 지난 해와 다를 것이 뭐 있는가...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도 있지요. 지난해나 올해나 내년이나 다 똑같은 그런 해를 맞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들이 오늘 동지법회를 보고 불공을 올리고, 또 12월 31일 날 소원선원을 하고 타종을 하고 소원등을 밝혀서 새해를 맞이하는 이유는, 업그레이드 된 새해를 맞이하기 위함이지요.
우리가 한 발 더 나아갈때는, 한 발 더 내디딜 때는 향상이 있어야 됩니다.
이것이 생명의 속성입니다. 생장을 이루지 않으면 보람이 없습니다.
2017년도를 업그레이드 된 한해로 맞이해야 됩니다. 업그레이드가 된 해를 맞이하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하지 않아야 할 일이 있고, 버려야 할 것이 있고, 다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버려야 할 것은 과거에 대한 원망과 불평입니다. 과거 인연에 대한 미움입니다.
이것을 가지고 있으면 해(年) 이름만 달라지지 삶의 내용은 똑 같아 집니다. 직장을 옯겨도 그렇고 이사를 가도 그렇고 새해를 맞이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똑같은 생각을 하고 말을 하게 되고 행을 하게 되면 똑같은 현실을 만나게 되어있다는 말입니다.
원망과 불평과 미움을 버려야 된다고 했는데 그것을 버리지 않으면, 내 마음속에 담고 있으면 원망과 불평 미움에 해당되는 것을 계속 경험하게 됩니다. 업그레이드가 되지를 않아요.
그래서 2016년도를 살면서 내 마음속에 원망과 불평이라는 그 마음을 응어리가 슬쩍 남아있었다면, 또 어떤 사람 어떤 대상에 대해서 미움이 만들어져 있었다면 이것을 깨끗하게 청산을 해야 업그레이드 된 새해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 대해서 불편한 마음, 미운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오늘 다 털어버리세요.
다 용서해야 됩니다. 그 사람은 항상 똑 같은 사람이 아닙니다. 이제 오늘 팥죽을 드시고 여러분들이 새롭게 거듭 난 새로운 내가 되듯이, 모든 사람들도 늘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내 마음속의 과거에 어떤 일 때문에 그 사람을 늘 과거의 그 사람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의 그 사람이라고, 똑같은 사람이라고 믿음을 가지고 있어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 과거에 그렇게 나쁜 짓을 한 사람이라고, 나에게 서운하게 했던 사람이라고 흉을 보잖아요. 그렇게 믿고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흉을 보는 말을 함으로써 그사람과 나의 관계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내년이나 똑 같이 서로 불편한 그런 인연으로 계속해서 지속됩니다.
그런데 내 마음속에 과거의 기억을, 흘러 지나간 것을 세월과 같이 다 흘려버리고, 보내버리고, 새로운 믿음, 그 사람이 본래불이다... 새로운 생각, 그 사람과 앞으로 잘 자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의 최선의 것, 감사한 점, 그 사람의 매력포인트를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하게 되면, 새로운 믿음과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말과 새로운 행을 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인연으로 거듭 관계가 만들어 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 한 해 동안 서운했던 것, 팥죽을 사방을 뿌리는 의미입니다. 다 보내라, 다 물리치라 이 말입니다.
그리고나서 2017년 새로운 한해에 대한 새로운 비젼이 뚜렷해지도록 해야합니다.
2017년 원을 뚜렷하게 다시 한 번 오늘 세우셔야 됩니다.
기본적인 원은 무엇입니까? 간강이지요. 건강입니다. 나의 건강 가족들의 건강...
오늘 팥죽을 맛있게 드시고 가족들을 불러서 팥죽을 조금씩 이라도 다 드시게 해야 되겠지요. 가족이 저 미국에 가 계시거나 군대에 가 있다면 팥죽 대신 어떻게 해야 합니까.
'사랑'이라는 메세지를 보내면 됩니다. 사랑한다... 고맙다... 이것이 바로 팥죽을 먹는 것과 같습니다. 팥죽을 먹이게 되면 건강만 좋아지는 것이 아니고 단체는 단합도 잘 됩니다.
'동막골'이라는 영화 다 보셨지요.
동말골에 늙그수레한 마을 대표가 있는데 인민군도 국군도 미군도 깜짝 놀라잖아요. 어떻게 마을 사람들이 배운바도 없고 늙은 저 어르신의 말을 잘 듣는가... 진지하게 묻습니다. 비결을 묻지요. 그러자 '많이 먹여야 됩니다.' 하지요.
배 부르게 많이 먹이는 것이 비결인데 그것이 꼭 음식만이 아니지요. 사랑을 먹여야 합니다. 사랑...
그렇게 해서 다 건강한 것이 우리들의 기본적인 원입니다.
여러분들이 건강을 끊임없이 믿고 건강을 끊임없이 그려야 됩니다.
아프면 어떻하지... 이것은 건강을 믿는 것이 아닙니다. 건강하지 않은 상태를 마음속으로 보고 그것을 마음속으로 그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걱정하게 되면, 건강에 대해 의심하게 되면, 걱정하고 의심하는 그 내용물이 실제로 몸에 영향을 미쳐서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신묘장구대다라니가 제일 빠르지요. 대비주를 3편, 21편, 49편 하면서 건강에 대한 불안감 걱정을 어떤 방법과 노력을 기울여서라도 완전히 졸업해야 합니다.
걱정 근심을 아직까지 졸업하지 않은 분들은 오늘 아주 끝내버리세요. 아셨지요.
'나는 건강하다!'
정 불안한 마음이 든다면 거울 보면서 우리 선언문 있지요.
'나는 신심이 완전하고 아름답다!'
이렇게 선언을 하면서 건강을 마음속으로 확신을 해야 합니다.
믿는대로 경험합니다.
걱정은 바로 의심입니다. 걱정은 못 믿는 마음입니다. 걱정은 아픈 것을 자꾸 마음속에 그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걱정은, 우리의 창조력 우리의 성취력을 원하지 않는 미래를 만들어내는 작용을 하도록, 창조력을 그렇게 발휘하는 순간이라는 말입니다.
풍요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풍요롭다!
나는 부유하다!
모든 일이 잘 되어 갈 것이다!
이렇게 끊임없이 여러분들이 선언하고 마음속으로 믿어야 됩니다.
아들 걱정 딸 걱정 하지 말고 우리 아들 일이 잘 풀릴 것이다! 아들이 승승장구 하는 모습을 마음속으로 정확히 볼 줄 알아야 됩니다. 어떻하나, 어떻하나... 걱정하는 것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행복도 마찬가지입니다.
원을 뚜렷하게 만들어야 됩니다. 새로운 한해의 원, 새로운 한해의 원이 내 마음속의 선명하고 그러면서도 중요한 것은 바로 오늘, 오늘 우리가 행복한 것입니다. 오늘 안락 한 것입니다.
오늘 편안하고 즐거운 것이 핵심입니다. 오늘...
과거의 수많은 세월동안 살아오면서 터득한 깨달음과 교훈을 품은 오늘입니다. 오늘이...
그리고 미래의 비젼 미래의 원을 머금은 오늘입니다.
과거의 교훈과 깨달음을 내 마음 속에 품고, 미래의 원을 뚜렷하게 머금고, 삼키고, 지금 여기에서, 오늘 어울리는 사람들과, 오늘 하는 일을 편안하고 즐겁게 안락하게 하는 것, 이것이 전부입니다,
오늘 불공을 올리고, 12월 31은 저녁 7시 30분 부터 소원등 법회가 열립니다.
소원등 법회때는,
한 해를 되돌아보면서 5대 뉴스도 떠 올려보고,
한 해동안 서로 중요한 그런 인연을 주고 받았던 그런 분들을 위해서 축원도 하는 시간을 가지고,
2017년도 소원도 구체적으로 작성을 해서 우리 도반들과 같이 선언을 한 후에,
공연을 준비하시고 계신 분들이 계시지요. 공연도 보시고,
정확히 0시가 되면 한 분 한 분들이 여러분들이 새해 소원을 발원하면서 타종을 하고 축원하는,
그런 시간을 가지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말씀을 이것저것 하면서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오늘은 정진을 위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의 핵심이 뭡니까?
오늘의 핵심은 팥죽을 드시는 것입니다. 팥죽을 느긋하게 많이 많이 드십시요.
우리 정말 사랑하고 존경하는 법안거사님은 오늘 새알심을 많이 드셔야겠네요. 정 나이만큼 못 드신다 하는 분들은 굵은 것을 찿아야 됩니다. 큼직한 것을 십년이라고 하면 됩니다.
그래도 많지요. 저 같은 경우도 5개 이상을 먹어야 합니다. 세월이 참 빠릅니다.
오늘 팥죽을 드시면서 내 마음과 몸, 또 가족과 친지들, 우리 삶의 재앙과 액운이 오늘 다 깨끗하게 물러갑니다. 다 건강해지고 다가오는 한해도 하는 일들이 원하는대로, 기대이상으로 잘 풀리도록, 오늘 짧은 시간이지만 지극하게 축원을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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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동지를 맞이하면서 희망이 샘 솟는 듯
가슴이 벅차오르네요.
겨울이 가장 깊어만 가고 있고
오늘도 날씨가 꽤 춥습니다.
움추리기 보다는 더 바른 자세로 씩씩하게 나갑니다.
추위속에 매화향이 더 짙어지듯
내면에 차곡차곡 꽃필 준비를 느긋하게 해 나가야겠습니다.
자연의 운행.
절기마다 속성을 잘 헤아리면
자연은 거룩한 스승입니다.
금문보살님 감사합니다.
자광명보살님 말씀에도 광명 가득입니다.
이 법문으로 많은 분들 가슴에 광명이 더욱 가득하겠지요.
수고 많으셨고 고맙습니다. 보살님..._()_
오늘 승민이가 청량리 새벽기차를 타고 태백산 산행을 홀로 떠났습니다.
설경을 전송해 쥤는데 나름데로 극기하는 모습이 신선합니다.
해병대지원했을 때.
갓바위 자전거로 산행했을 때.
강원도 화천 자전거 여행.
이런 모습을 보며 굳건해져 가는 모습을 봅니다.
겨울을 즐기는 모습
@자광명 와우... 멋져요.
따님이 사진예술가인데 오라버니 솜씨도 대단하네요...^^
큰스님 무한히 감사합니다
일체 만물님 무한히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