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 주강 삼각주와 홍콩 앞바다, 하이난섬 인근 그리고 타이완 서해안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중국분홍돌고래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중국분홍돌고래는 중국흰돌고래, 남방혹등돌고래(Indo-Pacific humpbacked dolphin) 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중국어권 이름은 中華白海豚, 학명은 Sousa chinensis 입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다리와 국제공항 건설 등 온갖 건설 공사로 홍콩 앞바다에서 발견되는 분홍돌고래 개체수는 2003년 158마리에서 2012년 61마리로 무려 60%가 줄어들었습니다. 몇 년간의 사진 판독 조사를 벌인 해양생태 전문가들은 2015년 현재 타이완 서해안에도 분홍돌고래는 겨우 71마리 남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바다에 인접한 홍콩 국제공항은 현재 새로운 활주로를 건설하기 위해 바다 매립공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어권의 돌고래 보호운동 단체들은 이대로 홍콩 앞바다에 새로운 활주로가 건설된다면 중국분홍돌고래의 서식처가 완전히 파괴될 수 있다며 경고하고 있습니다. 해상 공사 자체가 엄청난 소음과 환경오염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공사 선박들이 수시로 드나들면서 서식처가 파괴될 것이기 때문에 분홍돌고래들은 더이상 살아갈 수가 없게 될 것입니다.
중국어권의 돌고래 보호운동가들은 현재 홍콩 디즈니랜드 사장에게 돌고래를 보호하라는 국제청원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청원이 받아들여진다면 홍콩 디즈니랜드 사장은 홍콩국제공항의 새로운 활주로 건설을 막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