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일정의 투어였지만 이 보다 더 효율적인 투어가 있을까 싶다.
큰 키의 훈남 진영진 부장님을 가이드로 만난건 아마도 뉴욕의 행운이었다.
다른 사람의 가이드로 여행하는걸 싫어하는 남편도 매우 흡족해 했다.
진부장님의 노련한 운전과 '뉴욕에 가면 꼭 봐야 할 곳"들의 안내는 수려한 말솜씨와 해박한 배경 지식으로 지루 할 틈이 없었다.
플로리다에 잠시 머물고 있는 와중에 방문한 우리에게는 겨울 옷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 덜덜 떨정도의 추위만 빼면 만족한 하루였다.
추위때문인지 모든 일정이 지체 하는 시간 없이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물론 우리끼리 걷고, 타고 , 먹고 하는 여행도 좋았겠지만 뉴욕같이 복잡한 도시는 진부장님과 같은 노련한 가이드를 받는게 훨씬 좋을 듯 싶다.
하루의 짧은 일정이라, 하나하나 다 깊이 있게 보지는 못하지만 인생은 길고 뉴욕은 늘 여기 있기에 나무가 푸르른 날 꼭 다시 오고야 말겠다는 다짐을 했다.
소호의 뒷 골목 구석구석을 다시 살펴보고, 저 멀리 배경으로 처리 된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섬으로 들어가 그녀와 사진을 찍고 ,센츄럴 파크에서 아침 조깅을 한 후 길 건너 스타벅스에서 차 한잔을 하는 상상을 하며 아쉽지만 즐거웠던 하루를 마감한다.
"다시봐요. 언제 식사나 해요"는 한국사람들이 인사 치레로 하는 말이라지만 나는 꼭 다시 오고야 말테다.
그때 다시 한번 가이드 부탁드려요.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