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대초등학교 생태꽃밭/봉선화물들이기
2017년 윤달이든 7월 청대초등학교 생태꽃밭에 봉선화(봉숭아)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공호선 선생님이 우리나라 세시풍속으로 행하던 봉선화물들이기를 해 볼 수 있도록 생태꽃밭에 많이 심었습니다. 방학 전 가정이나 학급에서 꽃을 필요로 한다면 해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참고하세요.^^

봉선화 꽃말 :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봉숭아라고도 한다. 꽃의 생김새가 마치 봉황을 닮아 봉선화라고 부른다. 봉선화는 분홍색, 붉은색, 흰색의 꽃 모양이 아름다워 화단용으로 훌륭하지만 용도가 참 다양한 식물이다. 꽃말은 꼬투리를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씨앗들이 터져 나가기 때문에 붙여진듯 하다.
봉선화 전설 중 하나 : 옛날 신들의 성대한 파티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손님에게 내어드리려고 했던 귀중한 황금사과 한 개가 없어졌습니다. 귀중한 황금 사과라 모두들 황금사과의 행방을 찾았지만 찾을 수 없었고 결국 음식을 내어주는 일을 하던 여신이 죄를 뒤집어 써 하늘에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황금 사과는 심술 맞은 신이 숨긴 것이었고, 하늘에서 쫓겨난 여신은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미친듯이 황금사과를 찾아 헤맸습니다. 하지만 결국 황금사과는 찾을 수 없었고 그에 지쳐버린 여신은 죽은 뒤에 봉선화가 되었다고 하네요. 이 전설때문에 봉선화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려는 듯 누가 만져도 곧 그 열매가 들어있는 주머니를 열어 보인다고 합니다.

봉숭아 물들이기 / 묶기
봉선화잎으로 싸고 실로 묶은 모습. 하룻밤 지나면 곱게 물이 든다.



한자어로는 ‘지염(指染)’이라고 한다. 봉선화는 정원에 흔하게 심는 화초 중의 하나로 수분이 많아서 특히 울밑 같은 곳에서 잘 자란다. 빛깔이 다양하며 한 줄기에서도 여러 색의 꽃이 핀다.
음력 4월이 되어 꽃이 피게 되면 원하는 빛깔의 봉선화와 함께 잎사귀를 조금 따서 돌이나 그릇에 놓고 백반을 배합하여 찧어서 손톱에 붙인 뒤 헝겊으로 싸고 실로 총총 감아두었다가 하룻밤을 자고 난 다음날 헝겊을 떼어보면 봉선화꽃의 빛깔이 손톱에 물들어 아름답게 된다.
백반은 착색을 잘 시키며, 조금 섞는 잎사귀는 빛깔을 더 곱게 해준다. 화장품이 적었던 옛날에는 봉선화물들이기가 소녀나 여인들의 소박한 미용법이었다.
봉선화로 손톱을 물들이는 것은 손톱을 아름답게 하려는 여인의 마음과 붉은색이 벽사(辟邪)의 뜻이 있으므로 악귀로부터 몸을 보호하려는 민간신앙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Daum백과] 봉선화물들이기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참고문헌『동국세시기』
염지봉선화가
이 작품은 봉선화 꽃잎을 따서 손톱에 물들이던 고유한 풍속을 소재로 하여 여인의 아름다운 정서를 노래하고 있다. 봉선화 물들이기는 미용과도 관계가 있지만 벽사(辟邪)의 의미도 있는 풍습으로 주로 어린 여자아이 등 여성이 행하고 있었다. 『난설헌집』 칠언고시에 실린 「염지봉선화가」 번역문과 원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금분에 저녁 이슬 각씨 방에 서리니. 金盆夕露凝紅房
미인의 열 손가락 예쁘고도 매끈해. 佳人十指纖纖長
애절구에 짓찧어 장다리잎으로 말아 竹碾搗出捲菘葉
귀고리 울리며 등잔 앞에서 동여맸네 燈前勤護雙鳴璫
새벽에 일어나 발을 걷다가 보아하니 粧樓曉起簾初捲
반가와라 붉은 별이 거울에 비치누나 喜看火星抛鐘面
풀잎을 뜯을 때는 호랑나비 날아온 듯 拾草疑飛紅蛺蝶
가야금 탈 때는 복사꽃잎 떨어진 듯 彈箏驚落桃花片
토닥토닥 분바르고 큰머리 만지자니 徐勻粉頰整羅髮
소상반죽 피눈물의 자국인 듯 고와라 湘竹臨江淚血斑
이따금 붓을 쥐고 초생달 그리다 보면 時把彩毫描却月
붉은 빗방울이 눈썹에 스치는가 싶네 只疑紅雨過春山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봉선화가鳳仙花歌
규방에 할 일이 없어 백화보百花譜를 펼쳐보니
봉선화 이 이름을 누가 지어 냈는가
신선의 옥피리가 선경으로 사라진 후에
규방에 남은 인연이 한 가지 꽃에 머물렀으니
연약한 푸른 잎은 봉의 꼬리가 넘노는 듯하며
아름다운 붉은 꽃은 신선의 옷을 펼쳐 놓은 듯하다.
고운 섬돌 깨끗한 흙에 촘촘히 심어내니
봄 삼월이 지난 후에 향기가 없다고 비웃지 마시오
취한 나비와 미친 벌들이 따라올까 두려워서라네
정숙하고 조용한 저 기상을 여자 외에 누가 벗하겠는가.
긴 긴 날 옥난간에서 보아도 다 못 보아
사창을 반쯤 열고 차환을 불러내어
다 핀 봉선화꽃을 따서 수상자에 담아놓고
바느질을 중단한 후 안채에 밤이 깊어 밀촛불이 밝았을 때
차츰차츰 꼿꼿이 앉아 흰 백반을 갈아 바수어
옥같이 고운 손 가운데 흐무러지게 개어내니
페르시아 제후가 좋아하는 붉은 산호 궁을 헤쳐 놓은 듯하며
깊은 궁궐에서 절구에 붉은 도마뱀을 빻아 놓은 듯하다
가늘고 고운 손가락에 수실로 감아 내니
종이위에 붉은 물이 희미하게 스며드는 모양은
미인의 뺨 위에 홍조가 어리는 듯하며
단단히 묶은 모양은 비단에 옥으로 쓴 편지를
서왕모에게 부치는 뜻하다.
봄잠을 늦게 깨어 열 손가락을 차례로 풀어놓고
거울 앞에서 눈썹을 그리려 하니
난데없이 붉은 꽃이 가지에 붙어 있는 듯하여
그것을 손으로 잡으려 하니 어지럽게 흩어지고
입으로 불려고 하니 입김에 가리워 보이지 않는다
여자 친구를 불러서 즐겁게 자랑하고
봉선화 앞에 가서 꽃과 손톱을 비교하니
쪽잎에서 나온 푸른 물이 쪽빛보다 푸르단 말,
이것이 아니 옳겠는가?
은근히 풀을 매고 돌아와서 누웠더니
푸른 저고리와 붉은 치마를 입은
한 여자가 홀연히 내 앞에 와서
웃는 듯 찡그리는 듯 사례하는 듯 하직하는 듯하다
어렴풋이 잠을 깨어 곰곰이 생각하니
아마도 꽃 귀신이 내게 와서 하직을 고한 것이다
수호를 급히 열고 꽃 수풀을 살펴보니
땅위에 붉은 꽃이 떨어져서 가득히 수를 놓았다
마음이 상해서 슬퍼하고 낱낱이 주워 담으며
꽃에게 말하기를 그대는 한스러워 마오
해마다 꽃빛은 옛날과 같으며
더구나 그대 자취가 내 손톱에 머물러 있지 않은 가
동산의 도리화는 잠깐 지나가는 봄을 자랑하지 마오
이십사 번 꽃바람에 그대들이 적막하게 떨어진들
누가 슬퍼하겠는가?
안방에 남은 인연이 그대 한 몸뿐일세
봉선화 이 이름을 누가 지었는가?
이렇게 해서 지어진 것이로구나!
*작자와 연대 미상인 내방가사로, 봉선화 꽃잎을 따서 손톱에 물들이던 고유한 풍속을 소재로 하여 여인의 아름다운 정서를 노래하고 있는 작품이다.
지은이가 조선 헌종 때의 정일당 남씨라는 설도 있고, 허난설헌의 작품으로 보기도 한다.
봉숭아 (Garden Balsam) - 정태춘 & 박은옥
유튜브 동영상 https://youtu.be/NT_uFKLx_9g

봉선화(김형준 시, 홍난파 곡)
유튜브 동영상 https://youtu.be/G7_vHXayD1A

첫댓글 어릴 적 봉선화 물들이기의 추억! 아이들도 이어가면 좋겠네요^^
봉선화에 대한 좋은 이야기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