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20장에서는 암몬 왕국의 중심지인 랍바가 파멸되는 것과 그들 왕의 면류관을 다윗이 취한 것, 그리고 그 곳 백성들이 겪는 고통을 나열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윗 군대가 블레셋과의 3차에 걸친 전투로 블레싯의 거인 군사 3명을 죽인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 암몬과의 전쟁
1) 호기에 침략함
아람과의 전쟁이 있었던 그 다음해 건기가 되자, 이스라엘 군대를 지휘하는 요압은 다시 군대를 이끌고 암몬을 침략하였습니다. 왕들의 출전할 때란 건기에 해당하는 시기를 말합니다. 이때는 전쟁하기 아주 좋은 시기입니다. 이처럼 고대 전쟁은 오늘날의 전쟁과는 달리 주로 기후에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요압이 이스라엘 군대를 이끌고 암몬을 침략한 것은 다윗 왕의 권위를 세우기 위함입니다. 일전에 암몬 왕은 다윗의 신복을 잡아 수염을 깎고 그 의복의 중동 볼기까지 자르고 돌려보내는 외교적인 모욕을 가하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a.암몬에 사자를 보전던 다윗 왕(대상19:2)
b.사자들을 정탐꾼으로 몰은 암몬(대상19:3)
2) 랍바를 쳐서 함락시킴
최상의 일기에서 암몬과의 싸움을 시작한 이스라엘 군대는 암몬 자손의 땅을 헐어서 깨뜨리고 랍바를 에워쌌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랍바를 쳐서 함락시켰습니다. 랍바는 암몬 왕국의 수도였습니다. 요압이 랍바를 함락시킨 결과 전쟁은 이스라엘의 승리로 돌아왔으며 다윗을 조롱하던 암몬 족속은 노예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a.랍바를 취함(삼하12:26)
b.다윗의 보냄을 받는 장군(삼하11:1)
3) 암몬을 완전히 정복함
다윗의 군장 요압은 다윗이 출전하지 아니한 전쟁에서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예루살렘에 남아 있던 다윗이 승리 후에 찾아와서 암몬 왕의 머리에서 면류관을 취하여 썼습니다. 이는 다윗이 암몬 자손의 통치자가 됨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또한 많은 전리품을 취하고 암몬 군대의 포로들을 무참하고 잔인하게 도륙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한 자에 대한 하나님의 응징이요, 다윗의 사신을 욕보인 자들에 대한 응분의 대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철저하게 응징하고 난 뒤에 다윗과 이스라엘 군대는 전리품을 가지고 예루살렘에 돌아왔습니다.
a.정복자의 왕임을 상징(삼하12:30)
b.전리품(삼하12:31)
2. 블레셋과의 1, 2차 전쟁
1) 블레셋과의 1차 전쟁
블레셋은 싸움에 능한 민족으로서 이스라엘을 오랫동안 괴롭혔습니다. 블레셋은 무기나 체력에서 이스라엘보다 앞섰는데, 이들은 사사 시대 이후로 끊임없이 이스라엘을 괴롭혔습니다. 1차 전쟁에서 후사 사람 십브개가 블레셋의 장수 십배를 쳐죽였습니다. 십배가 죽자 블레셋 군대는 이스라엘에 항복하였습니다. 십브개 한 용사가 1차 전쟁을 승리하도록 만든 요인이 되었습니다. 다윗 왕가는 이러한 용사들에 의해 더욱 강하게 되었습니다.
a.르바임의 후손들(창15:20)
b.블레셋과의 전쟁(삼하21:18)
2) 블레셋과의 2차 전쟁
게셀에서 블레셋과의 1차 전쟁에서 승리한 이스라엘은 2차 전쟁에서도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야일의 아들 엘하난이 가드 사람 골리앗의 아우 라흐미를 죽였습니다. 골리앗의 아우 라흐미는 다윗이 물 맷돌로 죽인 골리앗(참조, 삼하17:4-50)과 같이 기골이 장대하였습니다. 골리앗을 잃은 블레셋은 그의 아우를 의지하였는데 라흐미마저 죽자 전의를 상실하고 이스라엘의 지배를 받게 되었습니다.
a.승리하는 엘하난(대상20:5)
b.라흐미를 죽임(삼하21:19)
3. 블레셋과의 3차 전쟁
1) 이스라엘을 능욕하는 블레셋 용사
가드에서 이스라엘과 블레셋은 3차 전쟁을 하였습니다. 1, 2차 전쟁에서 싸움에 능한 장군이 죽었지만 아직도 블레셋에는 매 손과 매 발에 가락이 여섯씩 모두 스물넷이 있는 용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장대함과 기형적인 몸에서 대단한 힘이 발휘될 것으로 믿고 이스라엘을 능욕하였던 것입니다.
a.장대한 자의 소생(대상20:6)
b.아낙 자손이 날던 곳 가드(수11:22)
2) 요나단이 능욕하는 자를 죽임
이스라엘을 능욕하는 말을 들은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 요나단은 그 블레셋 용사를 죽였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을 능욕한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하나님을 능욕하던 거인 골리앗이 소년 다윗에게 죽었던 것처럼 하나님의 백성을 능욕한 블레셋의 장대한 용사가 요나단에게 죽음을 당한 것입니다.
능욕자를 응징함(대상20:7)
3) 장대한 자가 모두 죽음
하나님은 블레셋의 장수들이 다윗과 그의 신복의 손에 다 죽게 하셨습니다. 블레셋의 장대한 소생이 다 죽었다는 것은 다윗의 부하들이 블레셋의 유명한 용사들을 완전히 멸절시킨 것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로 하여금 계속 승리를 얻게 하심으로써 하나님의 나라가 더욱 견고하게 하도록 하셨습니다.
a.용사는 용맹을 자랑하지 말 것(렘9:23)
b.하나님을 대적할 자는 없음(롬8:31)
결론
고대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전투의 승패는 그들의 영적, 도덕적 상태와 밀접하게 연관되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뜻을 따를 때에는 전쟁에서 승리하였지만, 하나님의 뜻을 거역했을 때에는 패하였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영적인 전쟁을 치르는 자로서 어떠한 경우에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승리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