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이러한 현상을 이용한 본격적인 MRI 의학기기가 개발된 것은 2003년 노벨의학상을 수상했던 폴 로토버라는 화학자의 덕분이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꽤 독특한 사고의 전환이 있었다. 이미 과거부터 화학물질을 분석하기 위해 핵자기공명장치(NMR)를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장치에서 노이즈로 분류되는 신호들이 있었던 것. 로토버는 이 노이즈를 단순히 노이즈로 치부하지 않고 왜 노이즈가 발생했고, 그 근원이 무엇인지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이 노이즈를 오히려 활용 가능한 신호로 바꾸는 과정에서 결국 MRI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