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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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26 10:26
붉은 잠 / 전 영 숙 (919회 토론작)
서강
조회 수 335 댓글 1
붉은 잠
전 영 숙
한 열흘 노숙하고 싶다
꽃나무 아래
향기를 덮고 누워
하루하루 짙어지다
바래져가는 모습에
내 일생을 가늠해 보며
쯧쯧쯧 혀도 차보며
어떤 꿈을 꾸는지
떨리는 꽃들의 속눈썹을
밤새 가만히 눌러주고 싶다
한뎃잠에
하염없이 뒤척여도
여간해선 떨어지지 않는 꽃처럼
봄밤에는
악몽도 그윽하게 꾸며
순식간에 지나가는
꽃들의 시간을 달래고 싶다
딱 열흘
붉은 잠을 자고 싶다
첫댓글 해안1215 22-05-03 12:31조르바가늠해 보며 ㅡ저울질해 보며수하읽는 맛이 좋다하이디향기를 덮고 누워 ㅡ좋다딱 열흘 ㅡ열흘쯤침묵마지막 연 좋다목련향기를 덮고 누워 ㅡ표현이 참 좋다제목 ㅡ좋다선생님너와 나는 불이다전체적으로 시가 좋다
첫댓글 해안1215 22-05-03 12:31
조르바
가늠해 보며 ㅡ저울질해 보며
수하
읽는 맛이 좋다
하이디
향기를 덮고 누워 ㅡ좋다
딱 열흘 ㅡ열흘쯤
침묵
마지막 연 좋다
목련
향기를 덮고 누워 ㅡ표현이 참 좋다
제목 ㅡ좋다
선생님
너와 나는 불이다
전체적으로 시가 좋다